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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0.22 [02:02]
새에덴교회, 정호승 시인 초청 강연회
지역주민 초청해 교회와 소통 그리고 지역문화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
 
김현성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는 지난 19일 오전 1030분 새에덴교회 비전홀에서 정호승 시인 초청 인문학 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을 초청하여 교회와 소통하고 교회의 문턱을 낮춘다는 측면과 지역 문화 활성화와 지식 함양 측면에서 기획되었다.

▲ 정호승 시인이 새데엔교회가 주최한 인문학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스파워

  

정호승 시인은 1950년 하동 출생으로 경희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서울의 예수」「별들은 따뜻하다」「새벽편지」「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밥값」「여행」「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수선화에게」「흔들리지 않는 갈대,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등이 있으며,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동서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등 현존하는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평소에 가장 흠모하는 시인이 정호승 시인이며 설교나 칼럼에도 정호승 시를 가장 많이 인용하기도 한다고 말하며 그의 시 고래를 위하여를 인용하며 정호승 시인이야 말로 이 시대를 푸른 바다로 만드는 한 마리 고래와 같은 시인이라고 극찬했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 정호승 시인은 시인 목사님 교회에 와서 반갑다고 인사하며, 백두산 천지에 올라서 아래 절경을 내려다보니 '하나님은 시인이시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예수님 또한 성경을 보니 은유의 천재이시며 시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시를 쓰다보니 삶의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 살기에 대부분 소유의 문제 물질의 문제에 가장 가치를 두면서 살게 된다.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을 이야기하는데, 이것만이 내 삶에 가장 소중한 가치인가? 물질 소유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다. 그게 무엇일까?” 반문하며 이는 결국 사랑의 문제임을 이야기 하였다.

▲ 정호승 시인     © 뉴스파워

 

 

정호승 시인은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작은 별에서 인생이라는 여행하는 여행자인데, 결국은 사람의 마음속을 여행하게 되는데, 사람의 마음속에는 슬픔, 미움, 증오, 분노, 상처, 절망도 있지만 다행히 희망, 연민과 사랑도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여행이라는 시를 소개하였다. 

 

 

여행 (정호승)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설산의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이

 

유유히 나의 심장을 쪼아 먹을 때까지

 

쪼아 먹힌 나의 심장이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뿐이다

   

이 시는 사랑의 가치를 가지고 쓴 시로 사랑을 오지와 설산에 빗대어 포현하며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을 찾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랑 가운데는 인간의 사랑의 본질-희생과 책임-을 다 찾을 수 있다고 정 시인은 언급하며, 이는 아무 조건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제하며 또한 하나님의 사랑 또한 무조건적임을 역설하였다. 신의 사랑 가운데도 모성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되며 그 사랑에도 당연히 희생이 들어있음을 강조하였다.

 

 

정호승 시인은 희생과 책임과 무한성과 무조건성 속에서 사랑 이해하고 있는데 왜 우리의 삶은 고통스러울까?’를 이야기하며, 사랑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용서를 꼽았다. 별을 보려면 밤 하늘이라는 어둠을 통과해야만 하듯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별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미움과 증오라는 어둠을 통과하지 않으면 사랑이라는 별 바라볼 수 없다고 비유로 표현하며, 우리가 인생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용서라는 징검다리가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정 시인은 헨리 나우엔의 탕자의 귀향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사람은 누구나 관계의 그물망 속에 살아가는데, 자신은 관계 힘들 때마다 미움과 증오 선택하면서 살아왔다고 고백하며 나우엔의 관계가 힘들 때 사랑을 선택하라는 이야기처럼 관계 힘들 때 사랑 선택하자고 권유했다.

 

 

그는 자신의 시 설해목을 소개하며 인간의 고통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설해목 (정호승)

 

천년 바람 사이로

 

고요히

 

폭설이 내릴 때

 

내가 폭설을 너무 힘껏 껴안아

 

내 팔이 뚝뚝 부러졌을 뿐

 

부러져도 그대로 아름다울 뿐

 

아직

 

단 한번도 폭설에게

 

상처받은 적 없다 

 

 

설해목은 폭설에게 해를 입었다고 인간이 붙여준 이름이나, “정작 나무는 상처를 받은 적이 없다. 인간이 그렇게 볼 뿐. 시에서 이야기하는 는 나무를 말하는데, 폭설을 너무 사랑해서 폭설 내릴 때마다 힘껏 껴안다가 팔이 부러졌을 뿐.”이다고 정호승 시인은 말하며 사랑의 관점에서 관계 성찰해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 하였다.

 

사람들은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만 고통은 생명. 고통 없으면 사랑 존재치 않는다. 고통이 없기를 바라는 게 중요한게 아니고 고통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 이것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며, 시인 자신도 고통 없었으면 시를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고통의 의미 발견하고보니 지금까지 인생의 고통을 원망하고 부정해 왔는데 이제 조금 감사한 마음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십자가이야기를 예화로 들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십자가 지고 살아가는데, 사람마다 십자가는 크기는 다르지만 그 무게는 같다고 말하며, 삶의 형태는 다 달라도 삶의 고통의 무게는 다 같기에 남과 나를 비교하거나 다른 사람의 삶 부러워하거나 비교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십자가의 본질은 무거움에 있다. 십자가를 등에 지고 가지 말고 품에 안고 가자.”고 권면하며 바닥은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다 만약 바닥이 없다면 한 없이 깊은 어둠 속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바닥이 존재함으로 인해 그 바닥이 나를 받쳐준다. 바닥은 감사한 존재다. 바닥을 딛고 일어서라.” 희망을 잃지 말아라고 역설하였다.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시 수선화에게를 소개하며 인생이라는 빵 만들어서 그걸 먹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또 남은 인생 위해 빵 만들어 그걸 먹어가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인생이라는 빵을 만드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재료 두 가지는 바로 사랑과 고통이다. 그렇기에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랑이고, 그래서 내 인생에 고통이 존재한다.”고 강의를 마무리 했다.

 

 

이 날 강의는 새에덴 교인들은 물론이고 지역주민까지 아우러져 5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시적 감수성이 넘치는 강의를 통해서 새로운 삶의 사랑과 희망, 위로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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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0 [08:0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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