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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6.21 [11:03]
"손양원 목사처럼 경계선을 뛰어넘자"
김명혁 목사(전 합신 교장)-전병금 목사(전 한목협 대표), 특별대담
 
김현성

    

한국 교회 대표적인 원로이자 신학적으로는 가장 좌우에 속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와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원로)20세기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를 주제로 대담했다.

 

김명혁 목사는 예장합신 총회신학교인 합동신학교에서 오랫동안 교회사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종교인평화모임을 이끌고 있다.

 

전병금 목사는 기독교장로회 소속인 강남교회 원로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과 CBS 이사장, 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지구촌구호개발연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 '나환자와 원수 사랑의 영성을 염원하며'를 주제로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삶과 신앙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는 전병금 목사(우)와 김명혁 목사(가운데), 진행자 김철영 목사(좌)     © 뉴스파워

   

김 목사와 전 목사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변교회(담임목사 이수환)에서 21TV(대표 김효성) 주관으로 나환자 사랑과 원수 사랑의 영성을 염원하며라는 주제로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신앙과 삶에 대해 진지한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진행은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가 맡았다.

 

전병금 목사는 "손 목사님에 대한 책을 중학교 3학년 때 읽고 감동을 받았다.“애양원교회를 부임해 나환자들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면서 사역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람들은 환자들과 악수할 때 장갑을 꼈지만, 손 목사님만 장갑을 끼지 않고 악수하셨다.“그 분의 위대한 사랑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손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재산이자 보화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를 이어받지 못하고 사랑보다 성장, 성공 등에 관심을 갖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전 목사는 ”194810월 여순 반란사건 때 좌익 학생들에 의해 두 아들(동신, 동인)이 순교를 당했다. 장례식에서 9가지 감사를 했는데, ‘미국 유학을 보내려 했는데, 더 좋은 천국으로 가게 돼 너무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스럽다'고 고백했다. 또한 살인범을 용서해 달라고 하고 집에 데려가 함께 식사도 하고 공부도 시켰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그런 신앙과 그런 사랑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손양원 목사의 신학 사상을 '자족하는 신앙', 아버지가 항일운동으로 구속이 되자 중동중학교를 그만 두고 고향으로 내려온 '() 신앙‘, ’사랑의 실천그리고 민족사랑등 네 가지로 정리했다

▲ 전병금 목사     © 뉴스파워


 

전병금 목사는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의 정신을 배우고 부단히 기도하고 연구한다면, 한국교회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명혁 목사는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손 목사님의 생애를 다룬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책을 읽고 울고 또 울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서 깊은 감동과 은혜에 사로잡힌 일이 있었다.""손 목사님은 제가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고 닮고 싶은 신앙의 스승님이 되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손양원 목사님은 믿음으로 살다 믿음으로 죽었다.”동방요배 거부는 물론 주일날 등교를 거부해 학교에서 벌을 받곤 했다. 그리고 신사참배 거부로 5년간 옥고를 치르며 갖은 고문을 당했지만, 신앙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목사님은 사랑으로 살다 사랑으로 죽었다.”그의 사랑은 한센병 환자 사랑과 원수 사랑으로 나타났다. 해방 후 애양원 교회로 돌아가 남은 생애를 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모든 정성과 사랑을 쏟아 부었다. 특히 두 아들을 총살한 안재선을 용서하고 그를 사랑으로 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손 목사님은 소망으로 살다 소망으로 죽었다.”손 목사님의 삶은 천국과 종말신앙에 의해 지배된 소망의 삶이었다. 손 목사님은 이 세상의 재물이나 평안이나 명예에는 티끌만큼의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가난을 애처로, 고난을 선생으로, 죽음을 소원으로 삼고 천국을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살았다.”고 소개했다.

 

손 목사는 1950913일 공산군에게 체포돼 2주일간 온갖 수모와 고초를 당했고, 928일 밤 11시쯤 미평 과수원에서 총살당해 48세에 순교했다.

 

김철영 목사는 김 목사와 전 목사에게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과 순교의 삶을 통해 후배 목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 목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들 가운데 복음전도와 선교, 제자훈련과 병 고침 등을 많이 이야기한다. 그런 것들도 다 중요하지만, 죄인과 창녀와 세리 이런 사람들과 식탁을 나눈 것이 엄청나게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리는 유대인이면서도 로마의 부역자들이자 자기 배만 불렸던 사람들이었다. 유대인들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과 대화를 나누셨다. 유대인들이 갖고 있던 경계선을 완전히 뛰어넘으셨다. 예수님의 식탁 공동체야말로 하늘나라의 모습이었다.”고 말햇다.

 

전 목사는 손양원 목사님은 예수님을 닮아 아들들을 죽인 안재선을 아들 삼았다. 그는 이데올로기도 달랐던 사람이라며 예수 믿는 사람들 죽이자고 했던 사람이다. 안재선을 용서하면서 '전향했느냐'고 묻지 않았다. 예수님처럼 경계선 밖의 사람을 끌어안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 충성스러운 사람들에게 매여, 경계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공산주의자들, 타종교인들, 교회 안에서도 신앙이 시원찮은 사람들에게로 나아가야 한다.”고 도전했다.

 

전 목사는 한국 교회는 교회의 경계선을 뛰어넘어 북한까지 끌어안고, 세계 각 종교도 끌어안으면서 복음이 전 세계에 퍼져 나가도록 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며 한국 교회가 거듭 마음의 경계선을 허물고 예수님을 쫓아가야 합니다. 

 

김명혁 목사는 먼저 회개에 전력을 다하면 좋겠다. 그리고 주일성수와 새벽기도를 해야 한다. 또한 그저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하나를 덧붙이면 하늘을 바라보는 천국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가 손양원 목사님의 신앙과 삶을 보면, 산상수훈을 그대로 실천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하자 전병금 목사는 산상수훈뿐 아니라 성경 말씀 전체를 그대로 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성경 말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이다.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양원 목사님에게 본받을 또 한 가지는 자신의 신앙을 지나치게 평가하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점이라며 사람들보다, 주님께서 나를 어떻게 평가하시는가가 더 중요하다. 한국교회가 너무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웃을 위한 사랑의 실천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명혁 목사     © 뉴스파워

  

김명혁 목사는 주기철, 손양원 목사님, 그리고 제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이 제일 좋아하시던 말씀이 요한계시록 210절 말씀이라며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게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는 말씀을 인용했다.

 

김 목사는 손 목사님의 아내 정양순 사모님의 신앙도 대단하다. 남편 시신 앞에서 '당신 소원대로 됐군요'라고 하셨다.”일제 시대 손 목사님이 다른 감옥으로 옮길 때 잠시 만나서는 '이 말씀대로 안 하면, 제 남편 될 자격 없어요.' 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바로 '죽도록 충성하라'였다.”고 밝혔다.

 

김철영 목사는 경남 함안 칠원 출신이 전남 여수지역에서 사역을 하셨고, 좌익 학생들에 의해 두 아들이 순교를 당했지만 그를 아들로 삼았다. 지역과 사상을 넘어선 사랑을 보여주셨던 손양원 목사님이 살아 계시다면, 현재 남북 관계와 지역 갈등 상황 등에 대해 뭐라고 하셨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명혁 목사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자신이 좀 괜찮다는 분들은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손 목사님은 자신을 '죄인 중 괴수'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아무것도 말할 게 없다고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조언을 하기보다는 당장 북한으로 달려가셨을 것이다. 달려가서 북한 사람들을 끌어안고 어떻게든 가서 사랑하시다 제물이 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금 목사는 불쌍한 분들 먹여 살리시면서 북한을 섬기셨을 분이라며 금식을 하다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인도의 캘커타에서 빈민사역을 했던 마더 테레사처럼 손 목사님도 인류애를 실천하신 분인데, 기독교 지도자 차원을 넘어서 민족 지도자로 재평가하여 국민들과 후대에까지 삶의 모범으로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김명혁 목사는 일본 사람들과 교회가 한국 사람들과 교회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손양원 목사님이다. 관계가 나쁜 사람들에게까지 감동과 은혜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 참 귀하다.”고 말했다.

 

전병금 목사는 기독교 2천년 역사 가운데 손 목사님처럼 한센병 환자들의 고름을 빨아주고 기도하고 두 아들을 죽인 사람을 그냥 양아들이 아니라 진짜 아들로 삼고 같이 살았던 사람이 있을까. 기독교 역사에서 거의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6.25전쟁이 나서 모두가 피했지만 혼자 남아서 순교까지 하셨다.”손양원 목사님을 한국교회의 보화로 알고, 그의 신앙을 재현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한국교회를 바로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교회에서 은퇴한 후 지구촌구호개발연대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는 전병금 목사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난민들을 위한 병원과 고아원을 세우고자 한다. 무슬림 지역이라 직접적으로 전도하긴 어렵겠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예수님을 드러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떻게든 평가를 잘 받아서 목회를 잘 하고자 했는데, 손양원 목사님은 본인을 드러내고자 하지 않았다.”주님의 사랑을 실천해 가는 목회자들이 갈수록 많아져야, 한국교회가 갱신되고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혁 목사는 이 다음에 천국에 가서 칭찬 받기를 원한다.”하지만 손양원 목사님은 이를 부인하신 분이다. 보통 사랑이 아니고, 정말 순수한 사랑이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손양원 목사가 한센병 환자들과 늘 같이 지내니까 의료진들이 '피검사'를 권했습. 다른 사람들의 피보다 더 깨끗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보통 목사님 같으면 '감사합니다, 은혜롭습니다.' 할 텐 데 손 목사님은 '금년에도 틀렸습니다.'라고 했다.”한센병 환자들과 같이 되기를 그렇게 원하면서 사랑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런 사랑은 정말 드문 것 같다. 당시 가장 저주받은 것으로 여겼던 이들을 끌어안고 평생 순교하기까지 사랑을 실천했고, 그러한 헌신과 사랑의 영성이 안재선을 180도 변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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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8 [17:2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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