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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5.24 [22:10]
우리는 평화를 사모합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금식기도회 설교문
 
소강석

   

이 설교문은 26일 오전 730,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 주최 한반도 평화기원 및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기원 금식기도회에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설교문이다.

▲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뉴스파워

 

 

우리는 평화를 사모합니다(14:27)

 

 

우리는 이 아침에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회로 모였습니다. 우리에게 평화보다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평화라고 하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국가와 민족과 개인이 염원하고 바라왔던 온 인류의 소망이라고 할 것입니다.

 

특별히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고 서로 한민족끼리 전쟁을 많이 했던 우리 민족에게는 평화라고 하는 말이 얼마나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말인지 모릅니다. 고 함석헌 선생께서는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이렇게 말했지 않습니까?

 

한국의 역사는 고난의 흔적이다. 5천년 역사의 소리는 신음의 소리요, 한 맺힌 역사다. 찢어지고 갈라짐의 역사요, 잃고 떨어짐의 역사다. 그러기에 이 역사를 쓰다보면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다시 쓸 수 없는 눈물진 역사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요, 통곡의 역사요, 전쟁과 갈라짐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만약에 평화를 돈으로 살 수 있다면 돈을 주고서라도 사야 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 땅에서 다시 한 번 화약고가 터지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미 국무부 조사에 의하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 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최소 수십만1백만 명 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전망했어요. 만약에 핵무기를 사용하게 되면 숫자를 세는 게 의미가 없지요. 그래서 미국도 쉽게 전쟁을 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4월 전쟁위기설이 돌 정도로 긴장감이 감돌았어요. 그러나다행히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게 되었어요. 남북정상회담은 세 번째고, 북미 정상회담은 역사상 최초로 열리게 돼요. 이 일에 평창 동계 올림픽이 꽃송이 하나가 되었고, 국가조찬기도회도 꽃송이 하나가 되었어요. 그 꽃송이들이 얼어붙은 동토 위에 봄을 오게 하였어요.

 

물론 여기에 대해서 논란을 제기하는 양극단에 있는 분들이 있어요. 먼저는 극단적인 보수성향의 사람들은 지금의 평화 분위기가 다 위장된 평화라는 거예요. 북한이 전에도 계속해서 약속을 했는데 다 어겼다는 것이죠. 과거 선례를 볼 때 겉으로만 위장 평화공세를 취하고 뒤로는 계속해서 핵개발을 하고 핵 실험을 해왔다는 거예요.그러므로 이번에도 절대로 위장평화 공세에 속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위장된 평화공세에는 절대로 속아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는 극단적인 진보성향의 사람들은 무조건 평화만을 주장합니다. 비핵화를 안 해도 일단 평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심지어는 미군 철수를 하더라도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환상적 평화론에 빠져있는 생각이지요.

 

양극단의 생각은 다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양극단의 생각대로 돌아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아무튼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거예요.얼마 전 김창준 전 미연방하원의원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이 분이 미국통이 아니십니까? 보수주의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그런데 이 분에 의하면 미국도 70% 이상이 평화를 원한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만 나라를 사랑한다고, 자기만 애국한다고,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긴장일변도로 강공 드라이브를 하는 것은 안 돼요. 어떻게든지 전쟁은 피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4.27 남북정상회담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그래서 우리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러 모였어.

 

그러면 성경에서 말씀하는 평화는 어떤 의미일까요? 평화를 헬라어로 에이레네라고 하는데요, 당시 그리스는 도시 부족국가로 되어 있어서 전쟁이 끊이질 알았어요. 전쟁이 나면 남자들이 많이 죽잖아요. 그래서 제일 두려워 떠는 사람들이 젊은 아들을 둔 부모이고, 젊은 남편을 둔 여자였어요.

 

그러므로 그들은 전쟁을 안 하는 것이 최고의 소원이었죠. 온 마음으로 평화를 염원하고 갈망하고 사모했어요.그러다가 서로가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기로 조약을 해요. 종전조약이죠. 그것을 바로 에이레네라고 했어요.

 

성경에서는 바로 이 에이레네를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에서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사이에 죄가 가로막혀서 서로 원수 관계가 되었지 않습니까?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셔서 원수 관계에 있었던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된 관계로 만드셨어요.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화목된 관계가 되었고 하나님 앞에 진정한 평화를 누리는 것이죠. 성경에서는 이 에이레네라는 언어를 이런 의미로 도입했어요.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 평화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14:27

 

그런데 우리는 당시 헬라의 에이레네를 우리 대한민국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민족은 지금까지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어요. 그리고 6.25전쟁 이후로 아직도 화약고가 우리 땅에 저장되어 있어요. 그러므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하여 평화의 봄이 오고 우리 땅에 종전의 꽃이 피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게 우리 민족에 있어서 에이레네고 참된 평화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아침에 이런 평화를 사모하고 갈망하는 마음으로 모였어요. 제발 이번 4.27정상회담을 통해서 평화의 꽃송이가 피어오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꽃송이 하나로 우리 민족의 봄이 오면 좋겠고, 새로운 평화의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도 북미간의 겨울산에 새로운 평화의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런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이 잘 이뤄지기를 위해서 기도하기 위해서 모였어요. 오늘 이 자리가 아름다운 것은 여야를 막론해서 기독교인들이 한 마음으로 정상회담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야가 하나 되어서 평화의 꽃밭을 이루려고 함께 모여 기도한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오늘 우리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반도의 들녘에 아름다운 평화의 꽃밭을 만들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결코 위장되고 거짓된 평화가 아닌 진정한 평화의 꽃밭을 만들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회담장의 공기와 분위기, 우리 문대통령님께서 하시는 말씀 한 마디 언어에도 하나님의 평화의 영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도 꼭 붙들어 주시기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저도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정말 평화를 사모하고 갈망하는 마음으로 시를 한 편 써 왔습니다. 저는 이 시를 낭독하면서 오늘 평화의 메시지를 마치고자 합니다.

 

꽃송이 하나로 평화의 봄이 오게 하소서

 

동방의 달빛이 안개 자욱한 호반의 물결 위로 뜨는 밤

저 백두대간의 허리를 끊고 순백의 심장을 찢었던

그 날 새벽의 포성소리에

한 형제, 한 동포가 서로를 향하여 총을 겨누고 창검을 찌르며

봄을 빼앗긴 채 보내야 했던 통곡과 광폭의 기나긴 겨울

 

그 겨울 끝자락 아직도 통곡의 메아리는

조국 산야에 울려 퍼지고 있고

동족상잔의 비극적 수레바퀴는

민족의 광야에 핀 들꽃들을 무참히 짓밟으며

잔혹한 분단의 상처는 바람의 날선 칼날이 되어

가녀린 백의민족의 허리를 베어 왔는데

또다시 북한의 핵 도발이 전쟁위기의 폭풍이 되어

4월이면 어두운 전운의 먹구름이 드리우리라 하던 때

 

평창의 설원 위에서 평화의 설국열차가 출발하였고

그 평화열차는 남북평화협력 공연의 꽃길을 따라

통일열차가 되어 은빛 레일 위를 달리기 시작하였으며

2018 남북정상회담의 꽃송이를 피우게 되었으니

이 어찌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의 손길이 아니리오

 

주여, 2018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민족의 광야에 평화의 무지개가 떠오르게 하소서

저 끊어진 철길을 따라 백두에서 한라까지

향기로운 화해의 꽃길이 열리게 하소서

 

미움과 증오의 말폭탄이 용서와 화해의 꽃향기가 되게 하시고

냉혹한 전운의 기운이 보드라운 평화의 꽃잎들이 되게 하시며

남북정상회담이 화평의 꽃송이가 되어 그 꽃송이로 인해

남북의 들녘에 평화의 봄이 오게 하소서

저 얼어붙은 북미간의 겨울산에도

그 꽃송이 하나로 새로운 봄이 오게 하소서

 

4.27 남북정상회담이여!

이제는 위장된 평화가 아닌 진정한 봄을 오게 할 꽃송이여!

새봄의 황금서판에 눈부시게 새겨질

불멸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대서사시여!

상처와 긴장, 불면의 겨울밤을 지나 치유와 화평의 봄을 깨우는

봄꽃 전령사의 가슴 부풀게 하는 종전(終戰)의 발자국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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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6 [13:01]  최종편집: ⓒ newspowe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위장된 평화가 아닌 진정한 봄을 오게 할 꽃송이여~! 2gether 18/04/26 [21:10]
설교내용을 정독하던중 가슴 한켠에 자꾸 뭔가모를 뜨거움이, 평화통일을 향한 꽃송이가 떠오릅니다. 위장된 평화가 아닌 진정한 평화의 발걸음을 위한 한발자욱 한발작욱을 바라보게 됩니다. 또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면 안되기에 더욱 내용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다른일을 하다가 피시화면으로 이렇게 정독하고 댓글을 달고 있는 저를 보면서 오늘은 뜨거운 마음과 눈시울이 잠을 설렐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부디 종전의 결과와 비핵화의 발걸음을 이끌어 내는 발걸음이 되길 소망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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