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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8.20 [09:04]
생명이 담보다
소강석 목사 목양칼럼
 
소강석

  

저는 최근에 새에덴 30년사 원고를 살펴보며 눈가가 촉촉해지도록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에게 빚진 자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지금 프라미스 콤플렉스 성전을 지을 때 겪어야 했던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비의 여정이 떠오르며 깊은 상념에 빠졌습니다.

 

▲ 새에덴교회     © 뉴스파워

 

공사비가 건설회사와 계약된 대로만 들어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공사 과정에서 지하도 한 층 더 파고 전체 건물도 한 층을 더 높이게 되어서 공사비가 계약된 것 보다 엄청나게 더 많이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계속 성도들의 헌금만 기대하며 공사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대출을 안 해 준다는 것입니다. 시공사에서 담보를 해 주어야 하는데 안 해주었기 때문이죠.

 

오히려 시공사는 작전상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철수해 버렸습니다. 참으로 비통하고 참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당시 교회는 직영처리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직영을 하더라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은행도 담보 없이는 대출을 안 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교회 분위기가 가라앉고 초상집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천사의 소리합창단이 유럽 공연을 간다고 할 때 집사람에게 인솔하여 잘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이미 예정된 일정인데 어떻게 하느냐,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 주실 것이다. 공사 좀 늦게 하면 어떠냐고 하면서 가라고 했습니다.

 

또 저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 버리고 예정되었던 유럽 코스테집회를 가 버렸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뭘 못하겠는가,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 주시리라.”

 

그때는 핸드폰이 로밍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걸 주님께 맡기며 믿음으로 집회를 갔습니다. 그런데 코스테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니까 장로님들의 얼굴에 희색이 만면한 것입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 보았더니,“은행에서 서로 대출을 해 주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나중에 연유를 알아봤더니 몇몇 은행에서 우리교회 주일예배를 두 번, 세 번 은밀하게 참석 했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 교회에 대출해 주어도 괜찮은지, 교회 분위기가 어떤지 보려고 몰래 탐방 하고 간 것입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까 교회 분위기가 너무너무 생동감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담임목사가 설교 하는 것을 보니까 교회 시설만잘 해놓고 주차장만 잘 갖추어지면 수만 명은 금방 모이겠다는 것입니다. 단 소목사가 질병에 걸리거나 교통사고로 죽지만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반드시 부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새에덴교회는 소목사의 꿈과 패기, 교회의 생명력이 신용이고 담보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이제 새에덴교회는 담보도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무슨 부동산 담보나 시공사의 건축지급보증서류도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소목사의 꿈과 비전, 소명감, 교회의 생동감, 역동적인 분위기가 가장 강력한 신용이요 담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투어 대출해 주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제일 이자가 싸고 지급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은행에서 대출 받아서 공사를 재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교회가 또 다시 부흥하여 갑절 부흥을 하였습니다.

 

하마터면 교회에 큰 시험이 들 뻔 했는데 저와 우리 성도들의 생명력이 담보가 되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넘긴 것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강단에서 하니까 교인들이 다시 기도하고 전도해서 교회가 갑절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저를 돌이켜보면, 그때의 야생마와 같은 패기와 확신,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거침없고 두려움 없는 야성의 질주를 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이유는 제가 여러 가지로 성숙한 면도 있지만, 그만큼 공적인 지도자의 위치에 있어서 함부로 못하는 면도 있습니다. 말도 조심해야 하고 여러모로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야겠지요.

 

개교회를 넘어 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가는 과정에서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말과 행동을 절제해야할 때도 있으니 말이죠. 그래도 30년사에 비춰진 그때의 저와 우리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예배당을 짓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안에 그때의 열정, 그때의 생명력이 있는가. 은행 직원마저도 감동시킬 정도로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분위기가 있는가...”

 

다시 되돌아보니, 그때가 그렇게 그립습니다. 교회가 외적인 분위기는 더 많이 번창하고 성숙해졌지만 내적으로는 더 생명력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또 다시 건축을 한다 해도 우리의 생명력이 새에덴교회의 재산이 되고 보증이 되고 담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교계를 넘어 사회에서도 우리 새에덴교회는 생명력이 담보요 목사와 성도 자체가 신용이 되어 주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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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01 [07:4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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