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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2.19 [11:03]
애향이 애국이 된다
소강석 목사 목양칼럼
 
소강석

 

지난 수요일 오전에 호산나 신년 하례회 및 대표회장 취임예배가 있었습니다. 호산나선교회는 5.18광주민주화 운동의 결과요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을 그 때 저는 광주신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 당시의 산 목격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 신군부는 광주로 통하는 모든 도로와 통신을 두절시켜 버렸습니다. 그러자 서울에서 목회를 하고 계셨던 고 김지길 목사님, 김종대 목사님, 김준곤 목사님, 이만신 목사님을 비롯하여 재경 호남 목회자들이 모여서 구국기도회를 하셨습니다. 그 분들이 독재정권의 서슬 퍼런 칼날 아래서도 역사의식과 애향심을 가지고 고향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헌금을 모아 전달해 주었습니다. 바로 그 기도회가 도화선이 되어 마침내 호산나 선교회가 창립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호산나선교회의 창립 배경에는 고통당하고 억압을 받았던 호남목회자들의 한과 서러움, 그리고 고향을 향한 눈물 어린 순애보가 있었습니다  

▲ 호산나선교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취임감사예배에서 박종순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 뉴스파워

 

호산나의 자는 호남의 약자이고 은 지리산과 무등산, ‘는 전라도의 약자입니다. 당시 저 같은 사람은 그 분들의 근처에도 못 갈 정도로 당대에 위대한 목사님들을 중심으로 창립이 된 것입니다. 그 후 한동안은 호산나선교회가 참 잘 운영되었습니다. 고 이중표 목사님이 대표회장으로 계실 때만 해도 아주 저력이 있는 단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점점 시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애향의식이 사라지면서 점점 위세가 약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 하나는 지도자의 부재 때문입니다. 자기 고향을 호남이라고 나타내지도 못하고 교회에서 호산나회 행사 하나도 떳떳하게 할 분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제가 신임 대표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입니다. 혹자는 뭘 그렇게 지역정서와 지방색을 부추기는 단체의 대표회장을 맡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코 그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고향을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만민의 구원자로 오셨지만 고향을 사랑하시고 동족을 사랑하셨지 않습니까? 자기 고향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체성과 자존감에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마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다니는 부평초처럼 줏대가 없이 이리저리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내 몸을 사랑하지 못하면 타인은 더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자폐증 환자가 타인과의 유대관계를 못 맺고 배려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고향을 사랑해야 타지역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쁜 가운데도 축사를 하기 위해 와 주신 김진표 의원님께서 애향심이 애국심이 된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도 호산나선교회를 통해서 잃어버린 예수 찾기 운동을 할 뿐만 아니라 국민화합과 민족화합의 꽃길을 열어가는데 조그마한 한 줌의 중보라도 되기를 원한다고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사실은 제가 이 자리를 대단하게 생각하고 연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의 정부가 친호남 정서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고향은 영남이지만 호남지역을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고향은 호남이지만 주로 집회가 영남 쪽에 많고 행사 때마다 영남 쪽을 훨씬 더 후원한 것 같습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두고 호산나선교회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한국교회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떻게든지 정부와 소통하고 대사회적, 대정치적 리더십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공교회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국민화합과 민족화해의 길을 열어가기 위한 것입니다. 어차피 종교의 순기능 가운데 하나가 그런 것이 아닙니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김진표 의원님의 축사 가운데 한 마디가 다시 떠오릅니다. “애향심이 애국심을 만든다.” 누가 뭐래도 제가 애국자라는 사실은 정평이 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애국을 하게 된 이유는 고향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고향을 사랑하기 때문에 타 지역을 사랑하고 애국애민의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고향이 있습니다. 저 영원한 천국입니다. 그래서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고 소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받은 사명을 충성되게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우리 대한민국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 곧 천국을 사랑합니다.

수요일 오전 호산나신년 하례회 및 대표회장 취임예배에 함께 하신 성도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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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4 [08:5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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