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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9.20 [21:01]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실제 감빵생활의 다른 점 9가지
소망교도소에서 설교로 교화...보람과 기쁨 가득
 
나관호

나에게 요즘 보람되고, 감사하고, 사명감이 넘치는 일이 있다. 그것은 교도소 교화를 위한 나에게 주어진 기회다. 그것은 '좋은생각언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조지뮬러영성연구소' 소장으로 종교시간에 강사로 초청되어 설교를 하는 일이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선택해 제소자들이 참석하는 시간이다. 여러 교도소를 다녔고, 다니고 있다. 설교시간에 그들을 정죄하기보다 위로하고 격려하며, 마음속으로는 내가 만약 저곳에 앉아 있다면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를 역으로 생각해 설교를 준비하고 한다,

▲ 십자가 은혜 강조하며 설교     © 나관호

 

▲ 봉사자들과 함께(맨왼쪽 행사담당자 송병채 계장, 가운데  나,  내 옆 검은 코트 입은 교정복지선교회장 손복순 목사.     © 나관호

 

지난 며칠 전, 여주에 있는 소망교도소’(소장 심상섭)에 다녀왔다. 작년 중순에 이어 두 번째 설교시간이었다. 교정복지선교회(회장 손복순 목사)의 초청으로 이어진 기회의 시간이다. 종교시간 담당 교도관 송병채 계장(교육교화과)과 자연스럽게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야기가 주제가 되어 대화를 나누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이 있다. 수많은 구단들은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인 그를 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 중이었다. 김제혁은 언제나 팬과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는 그라운드 위의 영웅이었다. 그런데 김제혁은 하루아침에 모두의 영웅에서 범죄자 신세로 추락한 슈퍼스타가 된다. 드라마는 김제혁을 중심으로 세상 끝의 집, 교도소에도 영웅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제로 그려진 드라마다,

▲ 드라마 '슬기로운 감방생활' 장면     © 나관호


더 짧게 정리하면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하루아침에 교도소에 갇히게 된,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의 교도소 적응기이며, 최악의 환경에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부활기이며, 교도소라는 또 다른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입고, 먹고, 자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야하는 6미터 담장 안의 교도소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이야기다.


반갑습니다. 또 만나게 됐네요.”

제소자 형제들이 목사님 언제 또 오시냐고 기다렸습니다. 제가 감사하지요.”

소장님과 여러 교도관님들이 애쓰시고 계십니다. 소장님도 뵈어야 하는데....”

소장님이 많이 애쓰고 계십니다. 지금 휴가중이세요. 그리고 모든 교도관들이 모일 때마나 아이디어를 내면서 제소자들과 찾아오는 가족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생각도 모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제소자들이 책을 좋아해 빵과 함께 책을 공급하려고 하구요. 접견실 로비에도 도서를 비치하려고 해요.”

좋은 생각이십니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재미 있게 보고 있어요. 하하하

아휴, 그러시군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나오면서 제소자와 교도관들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요.”

다른 어떤 드라마 보다 실제 감빵생할을 잘 조사하고 현실에 가깝게 그려진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드라마니까. 실제와 다른 점은 없었나요?”

하하하. 있지요. 소설이고 드라마니까 전개상 재미를 더하기 위해 다소 과장되고 만들어진부분들이 있지요.”

그럼, 어떤 부분들이 그런가요?

▲ 세진 음악회 장면     © 나관호

 

음악을 전공한 송병채 계장은 제소자들로 이루어진 소망교도소 소망합창단의 지휘자이기도 하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세진 음악회의 지휘자로 제소쟈달과 함게 행복을 전하기도 했다. 그에게 교도소는 삶의 모든 것이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도 교도소와 제소자를 위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교화를 할까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아래는 송병채 계장이 오마이뉴스 김덕진 기자가 쓴 
"<슬빵>이 소름돋는 이유, 왕년 '빵잽이'가 알려드립니다. [나의 명랑한 감빵생활 1] 직접 보고 겪은 '현실 감빵'의 모습"에서 참고, 발제한 것을 나에게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현실 감방생활과 다른 9가지 이야기다.

 

1. '마약사범(향정신성의약품에관한법률위반) 수용자와 일반 수용자들을 같은 거실에 배정하지 않습니다.

2. 사동(감빵)을 지키는 보안과 소속 교도관들과 검찰이나 법원 출정을 담당하는 출정과 교도관들은 소속이 다르기 때문에 저녁에 사동 근무를 서고 아침에 법원 출정 업무를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드라마는 사동도 지키고 법원도 가는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3. 소지(사동도우미)는 폐방시간 이후에는 돌아다닐 수가 없습니다.

4. 메이저리그급 특급 스타들은 혼거실에 수용하지 않습니다. 독거수용입니다.(물론, 본인이 강력하게 혼거수용을 원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5. 아무리 일시적이라고는 해도 드라마처럼, 야구선수 어깨를 찔러 다치게 한 가해자를 피해자가 있는 거실에 수용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6. 기독교, 불교, 천주교 종교집회를 3일 연속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수용자는 없습니다.

7. 아무리 의도가 있다고 해도 검방(거실수검)까지 직접 진두지휘하는 사명감 넘치는 보안과장은 없습니다. 일종의 권위 떨어지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8. 수용자 편을 들면서 보안과장에게 덤벼들고 싸울 수 있는 8급 교도관은 상상도 못합니다.

9. 휴대폰. 담배는 엄격하게 다루고, 걸리면 형사처벌을 받습니다.

▲ 드라마 속 장면     © 나관호

 

송계장은 이번 드라마가 다른 어떤 영화나 드라마 보다 감빵생활의 현실과 모습 고증을 가장 잘 한 드라마라고 했다, 실무자인 그의 평이 옳을 것이다, 3평 남짓한 공간에서 5-10명이 넘는 사람들과 살을 부대끼며 살아야하는 교도소 풍경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봐야하고, 서로를 부르는 이름이 없으며, 나이와 직위, 그리고 자유가 없다. 이름 대신 수용번호를 부르고, 사회에서 어떤 위치였든 모두 푸른색 죄수복을 입는다. 그리고 반대로 그들이 볼일을 보고, 잠자고, 밥 먹는 것을 24시간 지켜봐야하는 교도관들에게도 자유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애쓰고 힘쓰는 교도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범죄자를 가두는 줄만 알았던 차가운 창살과 높은 담장 만에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곳에도 인간미가 있고 사랑과 관심, 위로와 격려가 있었다. 제소자에게 제범없는 삶이 되기를 늘 기원하곤 한다. 그리고 삶으로 헌신하는 교도관 여러분에게 힘찬 응원가를 불러드린다.



작가,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대표소장이다.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 교수, 치매환자가족 멘토로 봉사하고 있다,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를 운영자이며,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낸 기독교윤리실천 200대 강사에 선정된 '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다. 또한 '생각과 말'의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상처 받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목사이며,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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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2 [17:3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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