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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2.24 [16:49]
스타보다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소강석 목사의 목양칼럼
 
소강석
 

 2018년의 새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지난 성탄절예배, 송구영신예배, 신년축복성회로 이어지는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이제야 조금 숨을 돌려봅니다.

▲ 소강석 목사가 신년특별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 뉴스파워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정말 10년간에 해야 할 일을 1년에 다한듯한 잔인할 정도로 숨 가빴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거친 숨결로 달려온 사명의 여정 속에서 제 가슴 속에서 싹튼 한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개인을 빛내는 스타보다는 시대를 섬기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염원이었습니다.

 

미국교회를 보면 정, , 합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미국교회는 순혈적인 청교도적 신앙위에서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역사가 그렇듯이 끊임없는 세속의 사상과 문화의 공격과 도전 앞에 응전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복음적 기독교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독교 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빌리 그래함 목사 시대까지가 복음적 기독교와 사회적 기독교의 마지막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교회의 생태계는 건강하고 반기독교 세력의 산발적인 공격이 있었지만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빌리 그래함 목사 이후에 복음적, 사회적 기독교 의식을 가지고 시대를 이끌어갈 만한 지도자가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그 결과 미국교회들이 커뮤니티교회 방향으로 흘러가며 공교회 의식을 잃어버리고 개교회주의에 빠지고 클럽화 돼서 스타플레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동성결혼 합법화를 비롯하여 반기독교적 사상과 문화, 법안이 쓰나미처럼 미국을 덮쳐올 때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입니다.

 

그제야 미국교회들이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점점 커뮤니티교회에서 네트워크교회로 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15-20년 후에는 복음적, 사회적 기독교의 조화를 이루며 네트 워크교회를 구축하리라 예측해 봅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한국교회가 여전히 미국의 커뮤니티교회를 따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서바이벌한 영성으로 교회를 개척하여 부흥을 이끌었던 1세대 목사님들이 은퇴를 하고 후임으로 온 목회자들이 대부분 미국에서 목회를 하다 오신 분들이나 해외 유학파 출신들입니다. 물론 지적 소양이 훌륭하고 글로벌한 안목으로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장점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커뮤니티교회 의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네트워크교회, 공교회 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 분 들이 공교회적 사역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어도 창업군주형 목회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계속 이렇게 개교회주의에 머무르다 보면 반기독교 세력의 전략적인 사상전과 문화전, 입법화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고 목회생태계가 급속하게 깨지면서 쇠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도자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말하면 책임의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스타는 톡톡 튀고 시류에 따라 영합하기도 하지만, 지도자는 역사적 안목과 시대정신으로 비전을 제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책임을 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저 역시 화려한 개인플레이를 꿈꾸며 스타의식에 젖어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교회 의식을 가지고 반동성애 운동, 종교인 과세 대책 운동을 하면서 정말 책임을 지고 총대를 메는 것이 얼마나 큰 지도자의 덕목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종교인과세 문제 때문에 타종교 지도자들도 만나 봤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자신의 교권과 정치적 입지만 생각을 하지 종단에 등록되지 않은 1인 종교 단체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진정한 지도자는 스타나 보스나 정치꾼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는 하나님이 세우시고 쓰시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비록 한국교회 연합기관장도 아니고 교단의 총회장도 아니지만, 우리 교회의 모든 역량과 저의 모든 체력과 지력, 영력을 다 쏟아 한국교회를 지키고 섬기는 일에 투신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책임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나온 한 대사처럼 말이죠.

 

거기 보면 김창수라는 청년이 명성황후를 죽인 사무라이 한 명을 찾아서 맨 손으로 때려죽이죠. 그 일로 김창수는 일본 순사에게 잡혀서 모진 고문을 다 당합니다.

 

순사는 김창수에게 이런 냉소와 조롱을 합니다.

 

네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뀔 줄 아느냐. 어차피 조선은 일본 천지가 될 텐데...”

 

그때 김창수가 이렇게 응수를 하지요.

 

내가 할 수 있어서 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 되기 때문에 한 것이다.”

 

저 역시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해야 되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그 김창수는 훗날 김구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독립투사의 길을 걷습니다. 이처럼 지도자는 생각과 말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삶을 투신하여 역사와 시대를 지키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 다.

 

그러므로 저는 한 순간 반짝하고 사라지는 별이 되기보다는 끝까지 우리 교회와 한국교회 전체를 섬기는 지도자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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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7 [08:0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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