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생활/건강파워인터뷰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18.06.19 [17:03]
미움받는 한국교회
소강석 목사 목회칼럼
 
소강석

 

 

▲ 밤하늘에 빛나는 십자가 불빛     ©뉴스파워

요즘처럼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미움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향해 스마일 패러다임이 아닌 사무라이 페러다임으로 한국교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힘이 커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 부흥과 함께 언제부터인가 기독교 신자들이 청와대나 국회, 법조계등 주요 요직에 앉게 되었잖습니까?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견제와 공격을 받게 된 것이죠. 그런데 부정적인 이유가 문제입니다. 분명히 한국 교회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에 있어서 영적, 정신적 성장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한국교회도 급속한 성장주의와 물량주의, 성공주의적 시류에 편승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는 서민의 옷을 벗고 귀족의 옷을 입은 채 종교적 카르텔을 향성하며 이너써클화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한국교회 전체가 그런 것이 아니고, 큰 교회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죠. 그러나 몇몇 교회가 그런 빌미를 주어서 우리 사회의 빈정거림과 조롱의 대상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건들로 하여금 현대인은 모든 교회를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선택적 지각과 확증편향성으로 응결되어 교회를 향한 부정적 시대논리를 만들어 내고 비토 프레임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교회와 목회자 이야기만 나오면 비난을 하고 공격을 하고 조소를 하는 시대적 정서와 트랜드가 생겨나게 된 것이죠. 예컨대 종교인과세 문제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사실 이번 종교인과세에 대한 수정시행령은 종교인 과세의 법정신과 원칙이 그런대로 잘 세워진 시행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인 과세이기 때문에 목회자가 받는 개인소득, 즉 사례비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야하거든요. 그가 개인적으로 받은 사례라면 다 지출명세서를 작성하고 거기에 대한 부분만 세금을 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활동비는 목회자 개인의 수입이 아니거든요. 그것은 목회나 선교활동을 위한 다양한 범위 안에서 목회자가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사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목회자가 재정을 떡 주무르듯 주무르며 쓰는 것이 아니라 당회와 공동의회의 동의를 얻어서 총액으로 책정하여 그 안에서 쓰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그런데도 목회활동비도 세금을 내라고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이 있습니다
. 이건 교회의 생리나 특수성을 모르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것까지도 지급명세를 세무서에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교단체가 아닌 일반 기업이나 기관에서 판공비도 사용처를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횡령이 아니라는 판례가 나와있는데, 하물며 선교 사역과 목회사역에 지출하는 종교활동비이겠습니까. 또 하나 종교단체의 재정 장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 니다.

러나 교회는 수익단체가 아닙니다
. 지금 대한민국 안에 어떤 비영리단체를 향해 세무조사가 한건이라도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물론 비영리 단체라 할지라도 국가의 보조를 받는 단체라면 그 장부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푼도 국가의 보조를 받지 않고 신도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운영되는 종교단체를 국가권력이 열람하고 세무조사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헌법의 정신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국가에도 없습니다. 물론 공산국가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겠죠. 중요한 것은 법적인 논리나 원 칙이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시대가 교회를 무조건 미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큰 교회라면 더 그렇습니다

솔직히 논리적으로는 종교인과세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제 주장이 옳다고 내심 인정할겁니다.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동의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의 마음속엔 한국교회를 증오하고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대논리나 흐름, 이분법적 비토프레임을 한국교회가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한국 교회를 미워하는 사회와 소통하고 교회를 무조건 비하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품을까 하는 중요한 시대적 과제인 것 같습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저와 우리교회부터 우리 자신도 모르게 입고 있는 귀족의 옷을 벗어야하고 이너서클이나 종교적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면 이것도 과감히 깨야 합니다. 그리고 소외된 이웃과 아픔당하는 사람들을 돌봐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를 더 투명하게 운영하며 역사와 사회를 보듬고 섬기는 교회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가 사회공익을 위해 앞장서야 하고 교회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하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을 품을 수 있는 포용성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글을 쓰고 있노라니 교회 뒷산 소나무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저는 마음이 괴롭기만 합니다. 윤동주의 심정처럼 오늘밤에 별이 바람에 비추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동주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끝까지 사랑하며 저에게 주어진 길을 가겠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17/12/17 [08:18]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소강석 목사] 시대 흐름과 교회의 역할 소강석 2018/06/17/
[소강석 목사] 하나님의 절대주권, 성령님의 부축 소강석 2018/06/10/
[소강석 목사] "당신은 모르실거야" 소강석 2018/06/03/
[소강석 목사] 떨어지는 물만 폭포를 이룬다 소강석 2018/05/20/
[소강석 목사] 아쉬운 '퍼펙트 스톰' 소강석 2018/05/13/
[소강석 목사] 급조된 기도회와 큰 감동 소강석 2018/04/29/
[소강석 목사] 우리는 평화를 사모합니다 소강석 2018/04/26/
[소강석 목사] 꽃송이 하나로 평화의 봄이 오게 하소서 소강석 2018/04/26/
[소강석 목사] 자기 판타지를 배격하라 소강석 2018/04/22/
[소강석 목사] 꽃이 봄을 오게 한다 소강석 2018/04/15/
[소강석 목사] 빚쟁이 목사 잡아 가세요 소강석 2018/04/08/
[소강석 목사] 생명이 담보다 소강석 2018/04/01/
[소강석 목사] 벽도 세우고, 흘러 들어가야 소강석 2018/03/18/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는 정상급 목회자” 김철영 2018/03/14/
[소강석 목사] 평화 열차를 질주케 하라 소강석 2018/03/11/
[소강석 목사] "반성과 화해로 통일의 길을 열라" 소강석 2018/03/08/
[소강석 목사]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를 앞두고 소강석 2018/03/04/
[소강석 목사] "해야 하기 때문에 하죠" 소강석 2018/02/25/
[소강석 목사] 루터가 건넌 고난의 강 소강석 2018/02/18/
[소강석 목사] 추억 속의 나를 만나다 소강석 2018/02/11/
뉴스
최근 인기기사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