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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1.22 [17:04]
통일의 시험대, 탈북민과 다문화 이주민
김동춘(평통연대 운영위원, SFC 대표간사) 평화칼럼
 
김동춘
▲ 김동춘(SFC)     ©뉴스파워

통일을 대비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탈북민이 북한 주민과 남한을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들은 북한주민들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마중물이다. 만약 북한 정권이 붕괴하여도 대한민국은 북한 영토에 대한 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 북한 지역에 대한 영토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의사(민심)’가 핵심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과 또 통일 후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통일 공동체를 준비하는 것은 통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탈북민의 마음을 얻어야만 그들의 뒤에 있는 북한에 남아있는 현재 2500만의 북한주민들을 포용하는 것이며 그들의 마음을 얻는 길과도 통하는 것이다. 탈북민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통일과정에서 그들의 입을 타고 북한 주민 절대 다수가 남한을 불신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혹 통일이 되더라도 내분을 넘어 내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결국 통일의 시작은 정부의 정책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사회적 관심과 포용이 있었을 때 그것이 바로 통일사회로 가는 순조로운 첫걸음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내정착 탈북자들의 상당수가 중국 등 제3국에서 기독교활동가들과 접촉하면서 커다란 도움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기독교 신앙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국가나 행정기관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교회가 앞장서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고 포용해 주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포용의 마음은 바로 탈북민들에게 마음을 열어 줄 것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국내의 탈북민과 함께, 국내에 정착한 다문화가족을 어떻게 대하는 가는 두 번째 통일의 시험대가 된다. 한국은 벌써 다문화사회에 접어들었다. 1960년에 33천명 정도 한국에 출입하던 외국인은 작년에만 7천만 명이 출입하였다. 올해 다문화인구는 22십만 명이고, 10년 뒤에는 4백만 명이 된다.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의 국적 수가 161개국이니 바야흐로 글로벌시대, 지구촌시대가 벌써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결혼이주민과 외국인 노동자(그리고 그들의 자녀)에 대한 차별과 탈북민에 대한 냉담한 시선은 크게 개선된 것 같지 않다. 우리 민족의 포용력은 평균 이하이다. 단일민족 이론에 기초한 상대의 타자화와 주변화 그리고 차별화는 여전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서구 백인에 대한 우대주의 즉, 신사대주의는 항존한다.

 

일반인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적어도 기독교인은 선민의식, 갑질의식, 차별의식을 깨야 한다. 마치 사도행전 전반부를 강타하는 베드로의 의식변화처럼...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담을 허물고 하나가 되게 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뜻을 묵상하는 공동체이다. 한국교회는 당연히 다문화인들을 포용하되 국내의 배타적 민족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을 섬겨야 한다. 무엇보다 성경 안에 있는 나그네를 환대하는 정신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한국 교회는 나그네 의식과 함께 보편적이고 외부지향적인 시민성을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레위기에는 예배와 제사를 강조하면서도 특히 나그네에 대해 학대하지 말고 네이티브로 대우하며 특히 자기같이 사랑하라고 했다(레위기19:33~34). 다문화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포용력이 어떠해야 함을 잘 설명해 준다. 다문화인에게는 이방인같은 선한 사마리아인이 필요하다. 그들에게는 기독교인이 이방인임으로 우리가 선한 사마리안이 되어서 그들을 도와줄 때 그들이 사랑에 감읍하여 자발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일 것이다.

 

한국교회는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기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것과 함께 실제적으로 우리 주변에 와 있는 탈북민과 다문화이주민을 구체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통일은 우리에게 점점 멀어질 것이다. 그들에 대한 자세가 바로 통일에 대한 하나님의 바로미터요 리트머스 시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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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5 [15:1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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