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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2.18 [00:14]
최선이 아니면 죽음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목양칼럼
 
소강석

 

 

▲ 한반도 평화기도회에서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소강석 목사     © 뉴스파워

 

저는 지금 대만에서 목양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대만에 와서도 지난 주일에 있었던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평화기도회를 생각해보면 우리 성도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감기 걸린 할머니들까지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시고 여자 성도님들은 아이까지 보듬고 버스를 타고 오셨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허전함을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우리교회 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동원한 교회 중 두 번째 아니면 세 번째로 많이 동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잠실주경기장이 얼마나 넓은지 우리교회가 버스만 120대 가까이를 동원하고 승용차 부대가 200~300대 이상 갔는데도 한쪽 귀퉁이 밖에 못 채운 것입니다. 더 아쉬운 것은 앞쪽 측면의 자리가 텅 비어 버렸던 것입니다. 그 자리는 몇 교 단과 기관에서 채우기로 했는데 펑크를 내버린 것입니다. 그토록 철석같이 약속을 해놓고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입니까? 저는 동원하기로 한 몇몇 큰 교회만 관리를 했지 교단까지는 신경을 못 썼습니다. 그 교단에는 큰 대형교회가 없어서 중대형교회나 중소형교회들이 합쳐서 채우기로 했 는데 못채운 것입니다. 지도자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당일 무대에서 품위 있게 자리를 지켜야하는데 빈자리를 채우려고 안달복달하고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리고 영상에 비치는 것 을 무릅쓰고 핸드폰으로 준비팀과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끝내 그 교단과 기관은 그 자리를 채우지 않았습니다. 이게 한국교단의 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도회가 끝난 후 공허함과 허탈감 때문에 걸어가도 걸어가는 것 같지 않고 밥을 먹어도 밥을 먹은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자리배치라도 잘했을 텐데 자책감까지 생기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허탈감 때문에 대만에 가기가 싫었습니다. 대만이나 성령중앙협의회에 몇 번이나 전화를 해서 봐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너무 심신이 지쳐 버렸습니다. 대만에 가서 집회할 마음의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만은 신뢰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무거웠지만 월요일은 오전부터 GM선교회 발제를 하고 오후에도 끝까지 참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C채널에 가서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소감을 녹화하고 화요일은 새벽기도회를 인도한 후, 종교인 과세 문제 때문에 기재부와 끝장토론을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정말 지친 몸, 지친 마음으로 공항으로 왔습니다. 비행기에서라도 잠을 자려고 했지만 긴장성 스트레스와 자책감 때문에 잠이 안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말 세미나 준비와 신년축복성회에 대한 아우트라인을 준비하고 나니까 벌써 타이베이에 도착한 것입니다. 숙소에 오니까 온 몸에 오 한이 왔습니다. 마침내 체력의 임계점에 달하다보니 기다렸다는 듯이 감기 몸살 기운이 찾아온 것입니다. 대만 호텔은 에어컨 시설 밖에 없고 난방 시설이 없습니다. 더구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아주 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더 오한이 왔습니다.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서 기차를 타고 가오슝이라고 하는 곳에 가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애당초 그날 오전집회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같이 모여 은혜로운 말씀을 증거한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작하기 5분 전에야 목회자들만 모이는 세미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잠깐 동안 어떻게 강의할 것인가 머릿속에 정리하고 강단에 올라갔습니다. 대만 상황이나 우리 상황이나 거의 비슷한 형편이었습니다. 한국처럼 반기독교적인 공격, 특별히 동성애를 통해 대만의 교회를 공격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대만의 교회들은 그러한 세력을 막지 못하고 이미 차별금지법이 통과시킨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미국교회 흐름과 한국교회 흐름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과거에는 교단 중심의 교회였지만 80년대 이후부터 커뮤니티 교회, 즉 개교회 중심의 시대가 되었는데 지금은 네트워크 교회 스타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이 시대의 처치 플랜터가 되어서 대만의 교회를 지키고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함께 연합을 해야 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구동성으로 이런 강의를 진작 듣고 막았어야 했는데, 왜 자기들이 동성애를 못 막았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식은땀이 흐르는 가운데도 강단에서 코를 풀어가며 최선을 다하여 대만의 교회를 지키자고 역설을 했습니다. 오후에는 호텔에서 끙끙 앓다가도 저녁 성령대망집회에서는 투사처럼 광대처럼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기차를 타고 타이베이로 와서 오늘 저녁엔 성령집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몸이 부대끼고 있지만 저녁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성격상, 아니 하나님의 종으로서 대충이라는 것이 없고 적당히 라는 것이 없습니다. 저는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합니다. 이 집회를 마치고 내일이면 귀국합니다. 귀국 하면 가자마자 철야기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몸이 피곤하고 힘들다 해도 철야기도를 결코 쉬지 않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철야기도를 인도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날이 끝나는 날, 그 날은 제가 죽는 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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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19 [08:1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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