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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1.19 [09:09]
"유교적 순종 대신 황금률 실천해야"
독일인 신학자 이말테 교수,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제안' 발표
 
김철영

지난 20일 저녁 곤지암 소망수양관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동학술대회에서 한국 개신교회의 개혁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강연을 한 독일인 신학자 이말테 교수(말테 리노(Maltr Rhinow) 한국 루터대 실천신학)는 오늘의 한국 교회 상황을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 당시의 가톨릭 교회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원고 번역과 통역은 김선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맡았다.

▲ 독일인 신학자 이말테 교수가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파워

 

이 교수는 전통적인 개신교가 경험하고 있는 최근의 위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인 것 같다.”하지만 물론 이것은 유럽의 개신교가 한국처럼 세계의 다른 지역에 있는 개신교와 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나 독일에서나 개신교 성도 수가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양국 모두에서 교회를 떠나는 자들은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두 나라 사이의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다.”대부분의 한국인은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교에 대해 비판적이라기보다 교회에 비판적이다. 그리고 종종 개신교회보다 가톨릭교회를 더 낫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독일에서는 사람들이 교회에 대한 관심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종교로서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관심마저 잃어버렸다. 그럼에도 독일인들은 여전히 다른 종교들과 종교성에는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그리스도교에 대해서만은 거의 무감각하게 된 것 같고, 그것은 개신교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가톨릭교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그리스도교를 케케묵은 구식 종교로 간주한다. 그들은 그리스도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 상황을 보면 그리스도교는 상대적으로 아직 새로운 종교이며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그렇지만 유럽의 대부분 지역에서 그리스도교는 1200년 동아, 많은 지역에서는 심지어 1600년 동안 존재해왔다. 그리고 한국에서 그리스도교는 여러 종교 중 하나이지만, 유럽에서 그리스도교는 거의 유일한 종교였다. 유대교는 정치적으로 소외되었고, 다른 종교들은 억압받았다. 독일에서 그리스도교는 1918년까지 국가종교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독일에서는 개신교회가 어느 정도 프로테스탄드 개혁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고, 분명한 프로테스탄트 신학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반면에 한국의 개신교는 때로 프로테스탄트 개혁보다 루터시대의 가톨릭교회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독일의 개신교는 관련성 위기와 선앙의 전수 위기에 직면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주된 위기가 한국 상황에 나타나는 것처럼 신뢰나 정체성의 위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 교회의 불신의 주된 이유로 교회의 재정의 불투명한 사용, 다른 종교에 대한 태도,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의 삶의 방식, 그리고 교회의 성장 이데올로기 등을 들기도 한다.”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2015년 가을에 선언한 것처럼,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교파주의, 교권주의, 족벌주의, 세속화, 물질만능주의, 비도덕적 행위, 탐욕, 자본주의와의 너무 밀접한 유착 등과 같은 특정한 문제들을 극복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 모든 특정한 문제들은 훨씬 더 복잡한 질문을 암시하고 있다.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떤 사람들은 한국 개신교가 미국적 성격과 세속화가 위기의 요인이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이 위기를 야기한 것이 한국의 전통적 종교와 문화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신교회는 한국 사회에서 변혁하고 새롭게 하는 힘이었다. 하지만 오늘 한국 개신교회는 문화에 의해 너무 많은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며, 심지어 세상에 동화되었다고 볼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 개신교 개혁을 위한 제안으로 첫째는 신학 교육의 개혁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은 높은 수준의 교육과 책임을 요구한다.”인간이 처한 상황과 사람들의 영적 욕구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인물만을 목사로 세워야할 것이다. 사람들이 목사를 신뢰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영적 경험과 개인적 능력뿐만 아니라 인문과학과 신학 분야에서 매우 견실한 교육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개신교는 미래 목사들을 위해 교육을 개선하고, 동시에 안수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제한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동시에 함께 이행해야 한다.”나는 한국 개신교 목사 후보생들이 학사와 석사과정 모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교육을 제안한다. 또 인문과학 분야에서 이미 학위를 소유하고 있는 자들, 또는 고전어 중 하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는 학사과정을 3년 내지 2년으로 단축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두 번째 제안으로 한국 사회의 윤리 위기와 그리스도교 윤리의 필요를 제안했다. 유교적 체제에서 그리스도 윤리로의 변화에 관한 것이다.

 

그는 수세기 동안 한국 사회는 또 중국 유교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배운 자들은 중국 고전을 공부하고, 그로 인해 유교 철학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반면에 인구의 대부분은 유교에 대해 피상적인 지식만 갖고 있었다.”며 오늘날 유교적 전통은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 유교적 사회 질서 체제는 현대 사회의 필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따라서 한국 사회는 오늘날의 도전에 더 적합한 또 다른 사회 체제 개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이 필요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스도교 윤리는 사회적 행위에 대한 좀 더 적절한 윤리적 개념일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현재까지 단지 매우 적은 수의 개신교회만이 그 필요를 인식했고, 그에 대응했다.”또한 대부분의 한국 목사는 그리스도교 윤리를 유교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그로 인해 마태복음 5-7장에 기록된 산상수훈처럼 그들의 신학에 맞지 않는 성경구절들은 피한다.”고 지적하고, 먼저 그리스교 윤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리스도교 윤리에서 인간은 인간은 윗사람도 종속된 사람도 아닌,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자매요 형제라며 내 추측에 그리스도교 윤리는 대부분의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교적 순종 대신 황금률과 대계명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고 가르치기 시작한다면 한국 개신교회는 다시 한 번 사회에 크고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고, 사회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것은 더 많은 책임으로 그리고 더 적은 탄압과 구조적 폭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것은 계급 제도의 꼭대기에 서 있지 못한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참된 축복이요 해방이 될 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오직 성경으로만오직 그리스도만에 대한 전 세계적 토론을 제안한다.”유럽에서는 그리스도론에 집중해 온 것이 신학적으로 삼위일체의 첫 번째와 두 번 째 위격을 강조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보수적 장로교인들과 루터교인들이 그리스도론을 강조한다. 반면에 오순절교회와 그들의 영향 아래 있는 교회들은 성령론(그리고 때때로 그리스도론)에 집중한다.유럽에서는 성령론이 소홀히 다루어진다. 한국에서는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이 무시된다. 이로인해 생태계 문제들에 대한 한국 개신교의 인지도는 가히 통탄할만하다.”나는 삼위일체론과 관련하여 균형 잡힌 프로테스탄트 개혁신학을 정립하기 위해 유럽과 한국 간의 신학적 논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오직 성경으로만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프로테스탄트 개혁가들은 교회 전통이 신학에 너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반대했고, 이에 따라 성경의 절대적 우위성을 강조했다.”오늘날 우리는 텍스트(본문)과 콘텍스트(상황) 간의 관계를 분명하게 할 필요와 관련하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범세계적이면서 지역 현지 실정도 고려하는(glocalized) 신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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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21 [23:4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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