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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1.22 [04:09]
명견만리적 혜안과 용단의 지도자
소강석 목사(용인 새에덴교회) 목양칼럼
 
소강석
▲ 소강석 목사     ©뉴스파워

요즘 ‘명견만리’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KBS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사회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와 시대 이슈 들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강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화제가 되면서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저도 책을 사다 놓고 읽기 시작했습니다만 문재인대통령께서 여름휴가 때 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명해진 책이기도 합니다.

명견만리란 ‘맑은 눈으로 만리를 본다’는 뜻입니다. 예로부터 지도자는 멀리 바라보는 혜안과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는 지도자에게 멀리 내다보는 혜안과 안목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판단력과 엄중함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명견만리의 혜안이 있다 하더라도 그때그때 결정하지 못하고 엄중한 리더십을 행사하지 못하면 파국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격동의 시대일수록 지도자의 엄정한 결단이 필요하고 그 결단을 너머서 잔인한 행동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잔인한 결단 력과 행동으로 혜택을 받는 쪽은 국민입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 김형오 전 국회 의장이 쓴 ‘술탄과 황제’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메흐메드 2세는 전쟁의 승리와 정 복을 위해서 엄정할 뿐만 아니라 잔인한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오죽하면 “술탄의 의자에서는 피 냄새가 난다”는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그런데 그처럼 잔인할 정도의 엄정한 결단력이 투르크족들에게는 엄청난 평안과 번영의 혜택을 누리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동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너무 우유부단했습니다. 얼마나 착하고 감상적인 사람이었는지 모릅니다. 죽은 황후를 못 잊어 꿈속에서도 눈물을 짓다가 무슨 일이 닥치면 정작 결단하지 못하고 “황후 어떻게 하면 좋겠소...”라고 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황제의 우유부단과 무능 때문에 아이들은 성전의 휘장을 찢어 만든 밧줄에 묶인 채 노예로 끌려가고, 귀부인들이 겁탈을 당하고, 아리따운 처녀들은 야수같은 투르크 족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다가 팔과 다리가 잘릴 정도로 잔인하게 짓밟히게 된 것입니다.

고려의 공민왕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에는 친원세력을 숙청하고 고려의 정통성 회복을 주장하면서 얼마나 선정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왕은 왕후였던 노국공주가 죽자 그녀의 초상화를 벽에 걸어놓고 밤낮으로 바라보면서 울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성적 정체감까지 혼미해서 동성애자가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고려는 멸망하게 되고 백성들만 도탄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뼈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요즘 시대는 명견만리적 혜안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즘 사람들 은 우선 눈앞에 보이는 것만 집착하고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사회는 너무 포퓰리즘에 편승하고 시류적 여론에 흔들리는 것을 봅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가경영자들은 명견만리의 혜안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혜안이 있다면 때로는 선동적 포퓰리즘도 극복하고 백년 이상 흔들리지 않는 마스터플랜과 그랜드 디자인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1946년 8월 13일자 동아일보(한민당의 기관지)의 기사에 따르면, 해방 이후에 미군정이 여론조사를 하였는데, 당시 사회주의 체제를 지지한다는 여론이 70%나 되었습니다.

반면,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지지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각 24%, 6%정도였습니다. 다만 1945년 당시 한국의 문맹률이 77%에 달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일반 백성들이 그 당시 정치사상에 대해서 얼마나 심도 있는 이해를 하였는가는 의문이긴 합니다.

그런데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승만 박사와 대다수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여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북한과는 전혀 다른 자유대한민국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지도자는 명견만리적 혜안을 가지고 여론 포퓰리즘도 극복하고 천년, 만년을 위한 집을 지어야합니다. 교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목회자는 이런 혜안과 잔인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혜안과 잔인하리만큼의 결단을 가지고 교회 생태계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이미지 소모를 하면서 까지도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부족하지만 저에게도 명견만리의 안목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명견만리의 안목을 갖고 잔인하리만큼의 지혜와 결단력으로 사랑하는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하며 섬기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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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10 [10:4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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