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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07.25 [07:02]
지역언론 개혁은 멀었나?
지역민의 밑바닥 정서라 할지라도 선정적인 보도는 삼가야
 
박동명

광주전남 지역의 민주언론운동을 하겠다는 결심을 굳히며 우리 단체의 대표를 맡은 지도 두 달이 되었다. 이 기간 동안에 터져 나온 우리 지역의 언론관련 이슈는 호남 홀대론,  김민영 전 전남일보기자에 대한 부당해고, 지역신문 육성과 관련된 부분 등 세 가지로 집약되는데, 이런 문제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정리해 보기로 한다.


첫째 우리 지역 일부신문들의 소위 '호남 홀대론'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서는, 이미 우리 단체에서 모니터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역신문들의 대부분이 지역소외를 지적하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온갖 독설을 퍼부었다. '씨를 말린다’랄지‘호남 소외 망령’등의 제목으로 호들갑(?)을 떨었는데, 정말 이들 언론사의 표현대로 호남소외가 우리 지역민들의 대부분의 정서일까?

백 번 양보하여 우리 지역민의 밑바닥 정서라 할지라도 이런 선정적인 보도는 삼가야 했었다.  이렇게 자극을 해야만 신문시장을 확보하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동안 지적된 신문의 선정된 문제가 다시 되살아났고, 이런 지역민심 부풀리기를 중앙일간지들이 그대로 받아쓰는 형태, 또 이걸 다시 확대 재생산하는 부분도 큰 문제 거리다. 그리고 지역홀대의 부풀리기는 과거 선거 철마다 등장했던 지역감정 조장과도 무관하지는 않다. 선거 후보자들이 선거공약으로 내던진 말을 아무런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쓰기했던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다.

둘째 김민영 전 기자의 부당해고와 관련한 부분인데, 이것은 현직 기자이면서 노조활동가인 근로자를 해고시켰던 것으로 최근 지역신문사의 전형적인 부당해고의 모습에 해당된다. 노조활동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회사 경영자의 눈밖에 나기 쉽상이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 이미 부당해고를 당한 기자들처럼 편집국에서 영업광고담당 부서로 전보를 시키고,  또 일정한 기간이 경과하면 해고의 수순을 밟아서 회사를 떠나게 만들고 있다.


여기서 나는 노동조합의 무능함을 꼬집고 싶다. 왜 노동조합은 근로자의 부당해고에 대한 사용자의 조취에 대해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가? 이러면서도 언론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그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노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노동조합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과 피를 통해서 발전해 왔고, 현재도 근로자들의 저항과 투쟁 속에서 그들의 지위가 확보되어 간다. 그런데 지금 언론사 노조의 목소리는 도저히 들을 수 가 없다. 노동조합이라는 이름조차도 내걸 수 없는 부끄러운 조직이 되고 있다.

셋째 지역신문의 육성과 관련해서는, 고사 직전에 놓여있는 지역신문사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다만 모든 신문사를 살리자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합리적인 절차로 지방신문사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지방신문의 육성을 위해서는 먼저 난립된 신문사의 일부 퇴출이나 합병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퇴출과 육성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다.

 여기서 나는 퇴출과 육성기준으로 몇 가지를 제시하고 싶다. 즉 경영과 회계의 투명성, 편집과 경영의 분리여부, 지역밀착형 보도 정도, 주민의 참여정도, 지역권력과의 밀착 정도를 제시해 본다. 또 이런 기준에 합당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들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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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4/22 [20:1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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