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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0.23 [20:06]
“잃어버린 양 찾는 것 당연한 의무”
기독인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도회 열어
 
범영수

스텔라데이지호 선원들의 조속한 구조를 위한 기도회가 세월호 광장에서 열렸다.

▲ 기독인들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의 조속한 구조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신학생시국연석회의는 28일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주식회사 폴라리스 쉬핑(polaris-shipping) 소유의 마셜제도 선적(船籍) 14만 t급 화물선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26일 한국인 상선사관 8명, 필리핀인 부원 16명, 총 24명의 승무원과 철광석 26만t을 싣고 브라질 구아이바(Guaíba)를 출발해 중국 칭다오로 항해하던 중 침몰했다.

 

이후 인근 해역을 지나가던 선박 엘피다호가 수색 중에 동력 구조보트인 구명정 2척과 무동력 구조 보트인 구명벌 3척을 발견했다. 

그중 구명벌 1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이 타고 있어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들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한 진광수 목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라 생각해서 오늘 이렇게 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누가복음 15장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잃어버린 양’ 예화를 언급하며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 알 수 있다. 잃어버렸다고 내팽개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찾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자세”라고 말했다.

 

진 목사는 “촛불시민저항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라며 “진짜 잔치를 열기 위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선원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실종자 가족인 윤미자 씨와 가족공동대표 허경주 씨가 함께해 정부의 조속한 수색과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1항사 박성백 씨의 어머니 윤미자 씨는 아들이 빨리 돌아와 평범한 삶으로 다시 돌아오길 소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이 대서양 한복판에서 침몰이 됐는데 정부는 ‘나몰라라’하고 회사는 ‘배째라’ 하고 있어 정말 억울하다”며 “아들이 다시 돌아와 옛날같이 가족들과 같이 둘러앉아 밥 먹고 여름에는 북한산 계곡에서 발 담그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씨는 “하나님은 이겨낼 수 있는 시험만 주신다고 하는데 나는 못 이겨낼 것 같다”며 “저에게 이런 시험을 걷어가 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기도회에 참석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탁했다.

 

2항사 허재용 씨의 누나 허경주 씨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건의 발생부터 지금까지의 경과를 설명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1993년도 일본 미쯔비시 조선소에서 만들어진 유조선이었다.

2000년대 유조선에 대한 규제로 운항이 어려워진 스텔라데이지호를 우리나라의 폴라리스쉬핑이라는 회사에서 화물선으로 개조해 사용했다.

 

허 씨는 처음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했을 때 기자들이 ‘제2의 세월호’라고 연관 짓는 것에 선을 그으며 아니라고 했지만 실상을 알고 보니 두 사건에 동일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노후 선박을 개조해 사용했다는 점, 정부에서 국민을 구하려는 노력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2의 세월호’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씨는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수색하고 있다며 안심을 시켰지만 전혀 사실과 달랐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를 위한 여러 방법들을 밤새워 연구하며 정부에 제안했지만 단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 씨는 “정권이 바뀌어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지만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맡았던 해양수산부, 외교부, 해경 직원들은 단 한명도 교체되지 않았다”며 “그러다보니 청와대에서 아무리 제대로 수색해 가족들의 소원을 풀어주도록 지시해도 관계부처 직원들은 손끝하나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 씨는 시간이 90일이 지났지만 가족들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전문가들에 따르면 훈련을 많이 받은 전문가들의 경우 구명벌에서 100일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구명벌에는 비상식량과 함께 낚시도구나 응급의료장비 등이 있는 생존키트가 있다.

허 씨는 “현장에는 2~3일마다 비가 내려 식수 공급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평상시에 이런 상황을 대비해 훈련을 충분히 받은 전문가들인 우리 선원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씨는 “지금 구조돼도 기적이지만 앞으로 100일 후에 혹시라도 돌아오게 된다면 주께서 도와주셔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민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세월호 유가족인 안명미 씨가 자리에 연대의 발언을 했다.

 

안 씨는 “정부는 속히 구조 활동을 해야 한다. 또한 우리 국민들은 아파하는 가족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이 나라가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 한 생명이라도 귀히 여기는 그날까지 외치자”고 말했다.

 

한편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은 오렌지 색 리본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구명벌의 색깔이 오렌지 색이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 선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신앙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오렌지색 리본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도회     © 뉴스파워 범영수
▲ 진광수 목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는 예수님의 시선은 잃어버린 양 한마리에 있다며 이를 찾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말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1항사 박성백 씨의 어머니 윤미자 씨는 하루빨리 아들이 돌아와 평범한 일상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2항사 허재용 씨의 누나 허경주 씨는 스텔라데이지호를 '제2의 세월호'라고 말하며 정부가 구조를 멈추지 않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단원고 2-1 문지성 씨의 어머니 안명미 씨는 연대의 발언을 통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나무 십자가에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의 조속한 구조를 소원하는 오렌지색 리본이 묶여 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세월호 노란리본과 함께 묶여있는 스텔라데이지호 오렌지색 리본.오렌지색은 스텔라데이지호의 구명벌 색이다.     © 뉴스파워 범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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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28 [19:0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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