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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1.20 [06:09]
"박 대통령 파면은 사필귀정"
교회협 등 탄핵 결정 관련 교계 반응
 
윤지숙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지난해 12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로 시작한 탄핵심판은 92일 만에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해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정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끌며, 차기 대선은 5월초에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10일 오전, “탄핵심판은 사필귀정이라는 골자의 논평을 내고, “불의 앞에 타협하지 않고, 위기 앞에 좌절하지 않으며 평화의 촛불을 들었던 모든 시민들께 존경의 뜻을 표한다. 더불어 공공연한 폭력을 조장하며 압박을 가해오는 악의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시민의 뜻과 법리에 충실한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에 감사드린다.”고 피력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대립과 반목을 끝내고 화합과 통합을 시작하자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 각자의 손에 들려졌던 촛불을 끄고 태극기를 내려야 할 시점이다. 92일간의 탄핵정국의 마침표는 반복과 대결을 접고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노력에서 방점을 찍어야 한다.”라며, “이 땅에 보수도 진보도 다 오늘의 민주주의를 꽃피운 주인공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송인수 대표는 자신의 SNS 계정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본 날. 세월호 유가족들,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이 결정으로 큰 위로를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벗들이여, 고생들 많았다.”, “추운 겨울, 수고도 마다 않고, 그렇게 몸 던져 수고해서 얻어낸 것이니, 우리 모두 자축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벗들이여, 이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약자들이 아파하지 않는 세상, 우리 아이들이 울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야한다.”, “다른 것보다도, 국민들이 어둠에 냉소하지 않고 일깨어 났다는 것만큼 큰 결실도 없을 것이다. 국민이 승리한 날, 정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밝혔다.

 

새물결플러스의 김요한 대표도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탄핵 인용이라는 제목으로 “19604.19 의거는 수많은 학생과 시민의 죽음, 실종을 대가로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뒤이어 박정희 세력이 군사쿠테타를 통해 정권을 잡았다.”, “19876월 항쟁도 수많은 학생과 시민의 죽음, 고문, 구타가 뒤따랐다. 하지만 뒤이어 군사쿠테타 주역 중 하나였던 노태우가 정권을 잡았다.”고 기술했다.

 

이어 “2017년의 촛불 혁명은 단 한 사람의 시민과 학생도 다치거나 경찰에 연행된 일도 없었고, 폭력행위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의하고 부패한 권력을 무너뜨렸다. 가히 한국판 명예혁명이다. 국민이 해냈다. 우리가 해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절대 죽 쒀서 개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대한민국, 만세!!!”라고 표했다.

 

다음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논평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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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를 심어라.

사랑의 열매를 거두리라.”

(호세아 10:11)

 

사필귀정(事必歸正)

 

헌법재판소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인용했습니다. 믿을 수 없었던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후 90여일 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아갈 실마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힘겹게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방향으로 돌아가리라는 사필귀정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그간 우리는 탄식과 분노, 좌절과 절망을 이겨내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우리는 작은 희망을 붙잡았고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광장의 촛불은 대립과 갈등을 만들어내며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돌리려했던 세력들에 맞서 끝까지 평화의 행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힘겹게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질 위기 앞에서 우리 시민은 평화의 힘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반드시 정의를 이루어 내리라는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불의 앞에 타협하지 않고, 위기 앞에 좌절하지 않으며 평화의 촛불을 들었던 모든 시민들께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더불어 공공연한 폭력을 조장하며 압박을 가해오는 악의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시민의 뜻과 법리에 충실한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간이 시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불의의 세력들은 다시금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국민주권시대라는 새로운 가치를 실현해 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정부는 조기에 치러질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시기 바랍니다. 정치권은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정치로 거듭나시기를 바랍니다. 사법부는 터럭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 사태를 초래한 이들의 죄를 가려내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내려야 합니다.

 

혹시라도 사회적 갈등을 조장함으로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모든 세력들은 역사 앞에 잠잠해야 합니다. 특별히 신앙을 빌미로 극렬한 사회적 대립을 불러왔던 일부 기독인들의 행보는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자제를 당부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를 심으라.”(호세아 10:11)는 하나님의 명령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되새기고자 합니다. 약자를 위하여 세상에 오시고 그들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따라야 하는 교회의 길을 제대로 걸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적폐로 가득한 묵은 땅을 갈아엎고 국민주권국가라는 새 터전을 세우려는 믿음으로 서겠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731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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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0 [12:0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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