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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8.22 [02:04]
문선연, 2016 사회문화 10대 이슈 선정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김영란법’ 시행과 교회 등
 
김다은

문화선교연구원(이하 문선연, 원장 백광훈 목사)은 올 한 해 한국의 사회문화 분야를 돌아보며 10가지 주요이슈를 선정했다.

▲ 문화선교연구원 로고     © 문화선교연구원

 

 

이번 10대 이슈 선정은 지난 지난 8일, 서울 달개비에서 발표한 “한국기독교 선정 2016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 조사”의 일환으로, 통일, 정치, 경제경영, 언론, 종교, 교육, 사회문화 등 각 영역의 전문기관들이 함께한 것이다. 그 중 문선연은 사회문화 분야를 담당했다.

 

문선연이 선정한 사회문화 분야의 10대 이슈에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불안사회, 갈등사회, ‘김영란법’ 시행과 교회, 4차 산업혁명, ‘알파고’의 시대, 문화예술계 성폭력 고발 운동 확산, 목전으로 다가온 인구절벽, 아동학대 및 유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한강의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 등이다.

▲ 광화문 촛불집회 모습     ©뉴스파워

 

문선연 원장 백광훈 목사는 “다사다난했던 2016년, 예측 불가능성과 불안, 갈등으로 덮인 이 사회를 보며 적잖이 당황했고 마음도 많이 무거웠다”면서 “하지만 사람들이 사회의 구석진 곳, 은폐되어온 약자들의 소리들에 귀 기울이는 연대를 모색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향한 희망을 발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국민권익위원회 종합민원상담센터. 김영란법 질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파워

 

다음은  문선연이 정리한 '2016 10대 이슈 및 사회인식 조사' 중 사회문화분야 요약.

 

처음엔 믿지 않았다. 동네에서 터진 일도 아니고 한 나라의 심장부에서 그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감히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헛소문인 줄 알았다. 증거가 하나 둘씩 나오자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이때다 싶어 맹공을 퍼붓는 사람들은 늘 있는 법이지만, 이번에는 많이 달랐다. 그동안 이유를 불문하고 지지했던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았고, 어떤 이들은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한국 근대사에서 유례없는 일이었다.

 

한국 사회가 불안하다. 대학을 졸업해서 직장을 잡고 가정을 꾸리고 정년까지 일하다가 좀 넉넉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이 이제는 소박하고 평범한 꿈이 아닌 게 되었다. 젊은 세대는 스펙 경쟁에 시달리고, 직장인들은 앞날이 불투명하다. 생존과 생계를 보장할 수 없는 데 식구를 늘리는 일은 더 어려운 일이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는 더 치열하게 살려는 힘을 빼 버린다.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한 데다 개개인의 삶이 불안정하니 사람과 사람 사이, 집단과 집단 사이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가 불안정하다고 해서 만사를 비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 경기 위축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관행들을 문제 삼기 시작한 법이 시행되기 시작했고, 그동안 은폐되어 있거나 문제로 여기지 않던 사안들이 사회적인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여성들이 왜 이유 없는 혐오에 시달렸는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직도 어떤 끔찍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다른 어느 세대보다 더 풍요롭게 사는 줄 알았던 청년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한지. 바로 이런 문제들에 대한 사회적인 자각이 있었던 해가 바로 2016년이었다.

 

무엇보다 올해는 광장의 가능성을 재발견한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동적인 구호나 비장한 결기로 가득 찼던 광장은 이제 웃음과 노래로 가득하다. 시위가 누군가 피를 흘리고 마는 폭력적인 사태로 비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민들은 시위 진압을 위해 나온 경찰들에게 꽃을 건넸다. 불안한 시대에, 사람들은 광장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법을 익혔고, 사람들은 새로운 소통과 목소리를 내는 방식을 학습하고 있다. 연대와 결속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절절하게 경험하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은 다사다난했던 지난 2016년, 예측불가능성과 불안, 갈등으로 덮인 이 사회를 보며 적잖게 당황했고 마음도 많이 무거웠다. 하지만 그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움직임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고, 비관적인 소식들 이면에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음을 다시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문화선교연구원은 올해 주요 사회문화계 10대 이슈 중 주요한 세 가지를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현 시국, 불안사회, 그리고 갈등사회로 꼽았다.

 

사회문화 분야의 첫 번째 이슈는 단연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현 시국이다. 지난 10월 언론보도를 통해 최순실이라는 사인(私人)이 벌린 국정 농단 사실이 폭로되면서 전 국민적 분노가 일어났고 대통령의 지지율은 통치 불가능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거나 대통령을 탄핵해야한다는 다수의 여론이 형성되었고 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주말마다 광장에서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결국 국회는 민심을 반영하여 대통령을 탄핵했고, 헌재의 결과를 앞두고 있다. 한국교회는 유래를 찾기 힘든 정치 사회적 혼란과 위기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면서, 이 땅이 하나님의 공의를 회복하고,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공동체의 정의로운 번영과 선의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받고 있다.

 

다음으로 꼽은 주제는 불안사회이다. 세계 도처에서 갈등과 혼란이 벌어지고 있고, 한국 사회 역시 그러하다. 안보 불안, 재난 및 지진의 위협, 저성장기조와 양극화로 인한 존재론적 불안이 심각하다. 기독교인들이 응답한 한국 사회의 안전지수가 낙제점(성도 40.1점, 목회자 53.3점)이라는 사실은, 공적인 도움의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현존하는 한국사회의 불안요소들을 극복할 수 있는 문화적 의미를 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오히려 그 요소들을 발전의 가능성으로 승화시키는 일에 기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님이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라고 말씀하신 것 같이 여러 가지의 위협으로 인해 불안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이웃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나누어 줄 공적 사명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있다.

 

세 번째 주요 이슈는 갈등사회이다. 개인과 개인의 갈등은 물론이고 집단 간의 갈등으로 계층과 계급 갈등, 세대 갈등, 종교와 인종, 이념 갈등에 더하여 최근에는 시민과 국가 간의 갈등, 국가 간 분쟁에 이르기까지 갈등 양상이 확장되고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양극화 양상이 심각하게 두드러지면서 경제적 갈등이 보편화되고 일상화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는 이제 갈등 해결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목회자 35%, 성도 28.4%)는 응답보다 그렇지 못하다(목회자 65%, 성도 68.5%)는 응답이 압도적이라는 설문 결과는 양극화로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공동체로서 교회의 정체성과 역할을 회복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이 세 가지 이외에도 문화선교연구원은 2016년 중요한 사회문화계 이슈로 이른바 ‘김영란 법’이라 부르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알파고’가 연 4차 산업혁명 시대,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고발 운동, 목전으로 다가온 인구절벽, 연초부터 이어진 아동학대 및 유기 사건, 안전의 외주화 논란을 일으킨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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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10 [02:3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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