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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6.22 [10:04]
“주기철, 목사면직 아닌 권고사직 맞다”
박용규 교수(총신대 신대원 교회사), 자신의 연구 과정 소개하면서 주장
 
김철영

그동안 목사 면직을 알려졌던 순교자 주기철 목사에 대해 면직이 아니라 산정현교회를 권고사직시킨 것이라는 주장을 처음으로 한 총신대 신대원 박용규 교수가 자신이 그렇게 주장하는 논거를 설명했다.

▲ 박용규 교수     ©뉴스파워 자료사진

 

지난 7일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박 교수는 “19391220일 평양노회임시회에서의 주기철 목사의 결정이 산정현교회 시무를 권고사직시키다이지 목사직 자체를 면직시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2006년 예장통합 평양노회에 이어 최근 예장합동 소속 몇몇 노회에서 주기철 목사님의 복직이 노회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반드시 지난 결정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실추된 주기철 목사님의 명예를 한국교회가 회복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이 일을 진행할 때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진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37회 제 1차 평양노회 임시노회의 산정현교회 주기철 목사 징계와 관련하여 그동안 목사면직이라고 단정했으나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본 논문을 통해서 밝혔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논문 진행 과정도 소상하게 소개했다. 그는 동평양노회에서 주기철 목사님의 복직과 관련하여 관련 논문을 발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연구를 착수했다.”면서 이미 1995년부터 주기철 목사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기철기념사업회 주관 소양주기철 목사기념강좌에서도 몇 차례 강의를 진행하고 평양산정현교회사를 집필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책임을 가지고 다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구를 진행하면서 저를 포함해서 이전에 연구하신 분들의 선행연구가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박 교는 선행연구의 문제점은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19391220일 제 37회 제1차 평양노회 임시회에서 주기철 목사님에 대해 내린 권징이 산정현교회 시무를 권고사직시키다라는 징계였는데 목사 면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한국교회가 그렇게 받아들였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실을 발견한 연구자는 당시 평양노회록과 관련 보도 신문들, 19061월 산정현교회를 설립한 이후부터 계속 담임목사로 그리고 당시에 동사목사로 시무하고 있던 찰스 번하이젤(Charles F. Bernheisel)) 선교사의 편지를 입수하여 검토하고, 그리고 1950년대 안용준, 김인서가 집필한 주기철 목사님 관련 서적들과 1960년대와 그 이후 출간된 관련 여러 관련 서적들을 입수하여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검증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 결과 19391220일 평양노회임시회에서의 주기철 목사의 결정이 산정현교회 시무를 권고사직시키다이지 목사직 자체를 면직시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료 검증과 연구 심화과정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6월 동평양노회 임시노회 때 발표를 하면서 이 사실을 알렸다.”면서 이후 1차 자료를 다시 면밀하게 검토하는 작업을 거쳤고, 당시 주기철 목사를 징계하면서 근거로 삼았던 정치 권징조례를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또한 그 외에도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번하이젤 선교사의 선교 편지 원본, <장로회보>, 안영준의 <태양신과 싸운이들>, 김인서의 <주기철 목사 순교사와 설교집> 등 원자료를 입수하여 면밀하게 재검토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다음과 같은 연구 결론을 얻었다.”는 박 교수는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19391220일 제 37회 제 1차 평양노회 임시회의 결정은 지금까지 알려진 목사면직이 아니라 노회록에 있는 대로 산정현교회 시무를 권고사직시키다로 봐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거듭 권고사직견해를 주장했다.

 

특히 유일한 면직이라고 언급된 1940. 1. 24일자 <장로회보>는 신사참배 결정을 단행한 한국장로교회가 일제의 신민화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친일파로 평가 받는 오문환이 편집인이 되어 만든 관제 신문 창간호라는 사실, 그리고 게다가 그곳에 실린 주기철 목사에 대한 평양노회 임시회의 징계에 관한 기사 내용 중 노회가 열린 소집날자 조차도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고려할 때 <장로회보> 기록을 19391220일 평양노회 임시회가 주기철 목사에 대해 목사면직을 결정한 주된 근거로 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다고 말했다.

 

노회의 결정은 노회록에 근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박 교수는 당시 노회록과 총회록은 일제의 검열을 거쳐 인쇄되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기 때문에 19391220일 평양노회 임시회의 결정을 기록한 평양노회 임시회록은 신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사를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 총회의 결정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려면 총회록을 근거해야 하듯이 노회의 결정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노회록을 근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래야 한다.”고 거듭 주 목사가 목사면직이 아닌 권고사직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다른 동역자들과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며 검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항의 중요성 때문에 오랫동안 함께 한국교회사 연구를 위해 노력해온 각 신학교의 권위 있는 교수님들과 이번 연구물을 공유하며 의견을 구했고, 그분들이 정성을 다해 읽고 자신들의 솔직한 의견을 필자에게 주었다.”그분들은 필자가 평소 존경하고 함께 늘 학문적 대화를 하는 이들이다. 그들 모두 본 연구의 타당성에 공감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문제점은 없는지를 차분하게 검토하고 연구에 동원된 자료들도 재차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최종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동안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연구를 선행해온 분들의 노고를 전혀 폄하할 의도가 없고 그럴 수도 없다는 사실을 밝힌다.”면서 저의 지적은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연구 전체가 아닌 19391220일 평양노회 임시회의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결정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연구가 있었기 때문에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관심과 영향이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널리 확산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들의 노고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도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연구논문을 작성하고 <평양산정현교회>를 쓰면서 동일한 실수를 과거에 범했다는 사실도 밝힌다.”면서 본인의 연구에 대해 어떤 학자나 목회자가 내용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준다면 그것이 맞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수용할 의사가 있으며, 바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런 연구과정을 통해 필자는 몇 가지 점에서 주기철 목사에 대한 평양노회 징계가 목사면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다섯 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째, 19391210일 평양노회 임시회 노회록에 면직이라고 기록되지 않았다. 둘째, 당시 일간지들이 면직이라고 보도하지 않았다. 셋째, 번하이젤 선교사 편지도 모두 입수해서 보았지만 면직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넷째, 심지어 안용준, 김인서도 면직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섯째, 38회 평양노회(1940319-22) 노회록에도 면직기록은 없다.” 등을 제시했다.

 

최근 일고 있는 주기철 목사님 복직 복권과 관련해서는 복직이라는 표현을 써도 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시무를 권고사직시키다로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그러나 면직이라는 말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면서 “‘파면이라는 말은 쓸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말이 목사직 자체를 면직시켰다는 의미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는 순교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앞에 굴복한 부끄러운 한국교회가 이 땅에 순교의 피를 통해 주님의 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신사참배 강요에 생명으로 맞서며 순교하신 주기철 목사님을 비롯한 순교자들에게 감사와 존경과 영예를 올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사참배를 반대하며 신앙의 절개를 지키신 한국교회 신앙의 선배 지도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깊이 존경을 표한다.”그런 순교적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는 일에 앞장서서 헌신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와 격려를 보내드린다. 하나님의 은혜로 순교적 신앙의 진정한 회복을 통해 이 땅에 한국교회가 다시 각성하고 부흥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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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7/08 [07:0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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