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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0.21 [12:02]
국가조찬기도회, 횟차 수정해야
1966년 시작..1967년 1975년 두 차례 못 열려..올해 제48회 아닌 제49회다
 
김철영
1966년 3월 8일 구 조선호텔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는 1967년과 1975년 두 차례 열리지 못했다.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적도 몇 번 있다. 그런데 오는 3월 3일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제49회가 되어야 함에도, 제48회로 되어 있다. 마땅히 횟차를 수정해야 한다.
▲ 지난해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확한 회차로는 제48회가 되어야 한다.     ⓒ뉴스파워
 
국가조찬기도회가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국회조찬기도회가 먼저 태동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국회조찬기도회는 1965년 3·1절을 앞둔 2월 27일, 김준곤 목사(한국CCC 설립자)의 기획 주도로 김종필, 김영삼, 박현숙, 정일형 의원 등 20여명이 여야 국회의원들이 복음 안에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되었다.
 
1951년 미국에서 시작된 CCC를 미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시작한 김준곤 목사는 1963년과 1964년 미국 국회 상·하원 조찬기도회에 참석하여 공식 소개되고 인사말을 할 기회가 있었다.  김 목사는 이런 인연으로 1964년경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와 국회조찬기도회를 주관하는 국제기독교지도자협의회(ICL, International Christian Leadership) 총무 로빈슨 씨와 국제 C.C.C. 이사였고, 미국 국회조찬기도회 담임목사였던 하버슨 박사가 한국을 방문했고, 김준곤 목사님에게 한국에서도 국회조찬기도회를 시작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김 목사는 당시 공화당 의원이었던 박현숙 장로(독립운동가), 김종필 의원과 의논을 했고, 그들은 전적으로 동의를 표하면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된 기독 의원 약 30명의 명단을 건네주었다. 김 목사는 이들에게 국회조찬기도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모임에 초청을 했고, 김종필 당시 공화당 의장과 김영삼 당시 민중당 원내총무, 정일권 국무총리 등 20여 명이 구 조선호텔에 모임에 참석했다. 이때가 1965년 3·1절을 앞둔 2월 27일이었다.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복음 안에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린 최초의 모임이었다. 

김준곤 목사는 국회조찬기도회를 정례화시키기 위해 조직 방법을 참석 의원들에게 물었고, “김준곤 목사가 임명을 해 달라.”고 위임을 해주어서 여당 총무에 김종필 의원, 야당 총무에 김영삼 의원(전 대통령)을 위촉하고, 1년 동안 매주 모이게 되었다.  

2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함께 국회조찬기도회로 모이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미국처럼 대통령 조찬기도회로 모이자는 제안이 있자, 김종필 의장을 통해 박 대통령의 뜻을 타진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흔쾌히 참석하겠다는 응답이 왔고, 한국CCC 총무를 맡고 있던 윤두혁 목사와 강용원 간사(전 미주KCCC 대표)로 하여금 실무를 담당하게 했다. 외국인 관계는 나일스 베커 선교사 부부(미국CCC 소속으로 당시 한국CCC 대표비서실에서 근무했다.)그리하여 1966년 3월 8일 7시 30분, 구 조선호텔 볼룸에서 제1회 한국 국가조찬기도회가 개최되었다.  

이 국가조찬기도회는 미국보다 9년 늦게 시작되었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미국의 기독교 지도자 로빈슨 총무, 하버슨 박사 등 미국 ICL에서도 5명이 참석했고, 브라운 주한 미국대사 등 각국 외교 사절, 삼부 요인, 이효상 국회의장, 정일권 국무총리, 한경직 목사. 노기남 천주교 대주교 등 267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 대통령은 기도회 5분 전에 긴급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함을 통보해 옴으로써 제1회 때는 참석을 하지 못했다.
 
한국ICL 회장 박현숙 의원의 개회사로 시작된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는 김영삼 의원(전 대통령, 당시 국회조찬기도회 야당 총무)이 시편 23편을, 김종필 의원(국회조찬기도회 여당 총무)이 고린도전서 13장을 봉독하고, 김환란 박사, 강신명 목사, 유호준 목사, 최태섭 장로, 천주교 노기남 대주교 등이 참석해 순서를 담당했다. 김준곤 목사는 “나와 너의 미래상을 생각해보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경향신문>은 국가조찬기도회 소식과 함께 설교 전문을 게재했다. 1966년 3월 13일자 <연합기독신보>는 “조직과 아이디어의 명수”라는 타이틀로 김준곤 목사와 국가조찬기도회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다음은 그 기사의 일부이다.
 
“지난 8일 새벽, 조선호텔에는 이효상 국회의장, 정일권 국무총리, 브라운 주한 미국대사, 길진경 기독교연합회 총무, 최태섭 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한 정계, 교계, 실업계의 내,외빈 인사 250여 명이 모인 이례적인 기도회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대통령 기도 조찬회’라는 이름의 모임, 회비 500원의 기도회도 처음 보는 케이스이거니와 이만큼 규모 있고, 질서 있게, 그리고 성대하게 꾸며진 기도회는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유감스러운 일은 그 시각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여 참석자들이 적지 않게 섭섭해했다는 일이다). 이 대회는 공식적으로는 얼마 전에 국회 내의 기독일들로 조직된 국회기독교지도자협회(국회조찬기도회, NACL)가 주최한 것이다. 그러나 국회기독교지도자협회를 조직하게 하고 다시 이렇게 이 협회가 주동이 되어 대통령기도조찬회를 열도록 아이디어를 공급하고 그 기도회를 조직적으로 준비하는 모든 절차와 대소의 실무를 도맡았고, 또 이 모임에 미국 I.C.L.의 대표로 하버슨 박사와 로빈슨 씨를 참석하게 하는 일까지 거뜬히 처리하고, 그리고 그 모임에서 당당히 그의 소신을 담은 메시지를 연설하여 한국 교회에 그의 존재를 재신신케 한 주훈의 인물이 김준곤 목사다.”
 
김 목사는 도미(渡美) 관계로 1967년 국가조찬기도회를 개최하지 못했고, 1968년 제2회 때부터는 총무로 윤남중 목사를 임명했고, 김 목사를 비롯해 박현숙 장로, 윤인식 장로, 김일환 상공부, 방순원 대법원장, 김인득 장로, 최태섭 장로 등이 7인 상설위원회로 하여 재정적으로 국가조찬기도회를 후원했다. 김 목사는 1966년, 1969년, 1970년, 1973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를 했고, 1971년에는 사회를, 1972년에는 기도를 맡았다.
 
1966년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는 매년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갖고 있는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대의 조찬기도회이다.
 
한편 김준곤 목사는 1998년 3월 25일 열린 제30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준비위원장 박세직 장로로부터 국가조찬기도회 설립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그렇다면, 왜 1998년에 김준곤 목사에게 국가조찬기도회 설립 공로패를 수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그것은 그동안 국가조찬기도회가 발간한 자료집 등에 1966년 3월 8일에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렸다는 사실이 누락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는 1968년에 개최한 제2회 국가조찬기도회를 제1회로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준곤 목사는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가 누락된 것을 그때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1966년 당시 언론보도와 자신이 했던 설교문 등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를 바로 잡았다. 그리고 이를 언론에 발표했고, 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것이다.
 
필자는 당시 김준곤 목사로부터 이 사실을 듣고, 국가조찬기도회와 국회조찬기도회 역사를 바르게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 또한 김준곤 목사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했던 설교문과 기도문 모아 단행본으로 출판했다. 이후 국가조찬기도회의 첫 시작은 1966년 3월 8일로, 국회조찬기도회 첫 시작은 1965년 2월 27일로 바르게 정리되어 소개되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는 2009년 11월 기도회를 국회조찬기도회 설립자 ‘김준곤 목사(2009년 9월 29일 소천) 추모예배’로 드린바 있다.
 
국회조찬기도회는 지난 해 2월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조찬기도회 50주년 기념예배와국회조찬기도회 50주년기념문집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전 대통령과 김 전 총리는 참석을 못했고, 김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가 참석했다. 50주년 기념문집에도 김준곤 목사에 의해 국회조찬기도회와 국가조찬기도회가 시작되었음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가조찬기도회 횟차는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1967년과 1975년 두 차례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리지 못했기 때문에 횟차로는 제49회가 되어야 한다.
 
한국CCC 총무를 역임했고, 국가조찬기도회 총무로 섬겼던 윤남중 목사(전 기아대책 회장, 새순교회 원로목사)는 지난 2005년 출판된 <나와 김준곤 목사 그리고 CCC>라는 책에 기고한 글에서 “국가조찬기도회는 김준곤 목사님이 처음으로 시작했다.”며 “김 목사님은 미국 국제지도자조찬기도회(International Christian Leadership)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국가조찬기도회를 지도했었다”고 밝혔다.
 
윤 목사는 이어 “처음 국가조찬기도회는 조선호텔에서 개최했으나 종교가 다른 태통령 비서실장의 방해로 대통령이 불참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다음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기준으로 하고 제2회를 제1회로 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회차 수정의 당위성을 밝히면서 “사실(事實)은 사실(史實)이다.”고 밝혔다.
 
더 늦기 전에 국가조찬기도회 횟차를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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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16 [23:4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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