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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1.18 [09:08]
남북관계 개선, 황금률 실행으로!
정종훈 교수(연세대학교 기독교윤리학 교수, 평통기연 공동운영위원장)
 
정종훈
▲ 정종훈 교수(연세대학교 기독교윤리학 교수, 평통기연 공동운영위원장)     © 뉴스파워 범영수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남북관계가 연초부터 꼬이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남북교류도 활성화 하고, 이산가족의 상봉도 정례화 하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는 희망찬 해를 만들자는 꿈을 꾸었을 텐데, 한반도의 내일이 예측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심리전이라 할 수 있는 대북방송과 이를 교란하는 대남방송이 24시간 진행된다는 것은 총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아직 물리적인 전쟁이 아니라고 안일하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심리전이 격화되면 언제든지 물리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자마자 남북 간에 전쟁이 시작된 것이 우리를 매우 절망스럽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채택하는 삶의 원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보복원리입니다. 보복의 원리란 상대방이 자신에게 악의를 품으면 자신도 상대방에게 악의를 품고, 상대방이 자신을 비방하면 자신도 상대방을 비방하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손해를 입히면 자신도 상대방에게 손해를 입히는 삶의 원리입니다. 보복의 원리가 작동하는 한 상대방과 자신의 관계가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보복은 언제나 처음 당한 것보다 강화되고, 강화된 보복은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보복의 원리는 세상을 피폐하게 만들고, 세상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리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황금률이라고 말하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오해합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대접을 받고 싶은데, 그가 나에게 대접을 하지 않으니, 내가 먼저 그를 대접하면, 언젠가 나도 그로부터 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는 ‘Give and Take’처럼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황금률은 “내가 남에게 대접을 받고 싶은 바로 그 내용, 바로 그 방식으로 남을 대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상대방이 자신의 대접에 상응한 대접을 할 것을 전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황금률을 따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상대방의 반응과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기대에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최선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극악해진 남북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황금률의 실행 말고는 없습니다. 북한이 남한에 대해 신뢰를 주는 행동을 할 때 남한도 북한이 신뢰할 만한 행동을 하겠다고 조건을 다는 것이 아니라, 남한이 북한에게 기대하는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남한이 먼저 북한에 대해 실행하는 것입니다. 통일이 남한에게 대박이라고 선전하기 전에 북한에게 대박이 된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남한 정부가 복지에 들어가는 예산을 줄이고 무기구매에 들어가는 예산을 증액하면서 평화를 주장하는 것은 북한에 대해서 무조건 항복하라는 위협과 다름이 없음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핵무장 포기가 김정은 정권의 보장과 평화협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제하기보다는 먼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김정은 정권을 보장해주는 것이 한반도에 비핵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보수진영이든 진보진영이든 상관없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황금률만을 붙잡고, 황금률의 실제적인 실행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선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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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13 [12:0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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