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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1.22 [20:10]
김삼환 목사, 퇴직금 29억 6천만원 사양
"교회 개척, 불우이웃, 소외된 곳을 위하여 전부 사용해 주기를"
 
김철영
오는 연말로 35년 6개월의 명성교회 목회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김삼환 목사가 전별금 29억 6천만원을 교회에 다 내놓겠다고 밝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김삼환 목사가 20일 주일저녁예배에서 창세기 강해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와 세속의 역사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뉴스파워
 김 목사는 당회가 전별금 29억 6천만원을 드릴 것을 결의했을 때도 사양했고, 지난 12일 새벽기도 후에 열린 제직회에 이어 지난 22일 주일저녁예배 후에 열린 공동의회에서 예산안 보고 중 전별금에 대한 건이 나오자 거듭 이를 사양했다.

김 목사는 전별금으로 명성교회 교인 중 어렵고 힘든 교인들을 위해 10억원을 사용해 줄 것과 명성교회 부목사들 중에서 교회를 개척할 경우 지원금으로 10억, 우리 사회 소외된 곳을 위하여 9억 6천만원을 사용해 줄 것을 당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명성교회 관계자는 22일 "김삼환 목사님은 50년 목회사역 중 35년 6개월을 명성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해오셨다. 명성교회를 개척할 때도 해양교회에서 쫓겨나듯이 교회를 사임하고 돈이 없어서 서울 동남쪽 허허벌판 달동네 천호동 500번 시내버스 종점에 교회를 개척,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을 이끄신 분"이라며 "전별금을 사양한 것도 교회 개척하는 데 사용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를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전별금을 사양한 것은 자신의 성장과정과 젊은 시절 힘든 목회사역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김 목사는 언젠가 한 교계 지도자 모임에서 설교를 하면서 가난했던 청소년 시절을 회고한 적이 있다.

김 목사는 "청소년 시절, 밭에서 농사를 짓고 있으면 대구로 유학을 간 친구들이 방학이 되면 내려와서 선그라스(안경)를 하고 여학생들과 미팅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 보면서 '도시로 나가서 공부하면 다 저렇게 하는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가난만 경험한 것이 아니다. 김 목사는 매주 월요일 오전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에서 '평화통일 코이노니아'를 인도하는 중에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슬픈 사연도 털어놓기도 했다.

김 목사는 "태어난 지 100일 된 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시켰는데, 결국 죽었다. 그런데 병원비가 7,000원이 나왔다. 가난한 전도사에게는 큰 돈이었다. 돈이 없다고 사정을 했고, 결국 병원에서 그냥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다."며 "(죽은) 아들을 지게에 지고 교회 집사님과 함께 산에 올라가 묻었다."고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이어 "당시 사례비를 받지 못해 풀빵을 만들어 팔아서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해양교회에서 쫓겨나듯이 교회를 사임하고 명성교회를 개척할 때도 전별금 300만원을 받기로 했다가 100만원밖에 받지 못해 개척 보증금이 부족해 광성교회 담임목사였던 김창인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를 찾아가 300만원을 후원받아 보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 이날 주일저녁예배는 주일학교연합으로 성탄축하공연도 했다.     ⓒ뉴스파워
 
김 목사는 22일 주일 저녁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는 중에 아들이 군에서 사고를 당해 십수년간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서 입원해 있는 아들을 간병하고 있는 명성교회 교인을 소개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믿음으로 승리하는 신앙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목사가 전별금 29억 6천만원 전액을 교회를 개척하려는 부목사들과 생활이 어려운 교인들을 위해, 소외된 곳을 위해 사용하라고 내놓은 것은 가난과 병마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시켜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났기 때문일 것이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를 목회해 오면서 소망교도소 건립에 크게 기여했고, 지금도 사실상 운영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들을 위한 숙소 마련, 홀로 된 사모들을 위한 숙소 마련, 농어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학사관 운영, 에디오피아 의과대학과 종합병원 설립, 폐교 위기에 처했던 마닐라한국아카데미 지원 등 사회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선교적으로 사랑과 섬김의 굵은 파이프라인이 되어주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하나님의 참된 종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목사님께서는 밖으로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셨는데, 어떻게 기사화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이왕에 알려진 것 정확하게 알려드린다. 이를 계기로 한국 교회가 다시 일어나는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7시에 시작된 주일저녁예배는 10시에 끝났다. 명성교회 교회학교연합으로 성탄축하 공연에 이어 김삼환 목사는 창세기 31장1~13절을 본문으로 "야곱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구속사와 인간의 세속사에 대해 강론을 했다.

김 목사는 성도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하여 성경지도와 자신이 직접 쓴 설교의 대지를 PPT로 만들어 보여주면서 강의 형식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세속의 역사는 사람이 중심이 된 역사이고, 구속역사는 하나님 중심의 역사이다. 세속역사는 인간을 위한 것 같지만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다. 성공 같지만 성공이 아닌 역사"라고 말했다. 또 "세속역사는 육에 관한 것이다. 잘 먹고, 잘 살고자 하는 의식주 문제"라면서 "그러나 세속의 역사나 구속사 모두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마귀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어 "구속사는 인간이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역사"라며 "하나님의 역사는 오직 인간을 구원하기 위힌 역사이다. 구속의 역사는 영적인 것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가장 귀한 것은 영적인 복이다. 인간의 부귀영화는 영적인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우리의 길은 구원의 길로 간다."며 "그리스도인은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예수 믿고 문화의 유혹을 받지 말로 부르심의 상을 좇아 계속 달려가야 한다."고 도전하면서 "나도 원로목사가 된다고 해서 안주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저녁 7시에 시작된 예배는 10시에 끝났다. 예배당 3층은 빈자리가 없이 꽉 찼다.     ⓒ뉴스파워
 한편 명성교회는 오는 27일 주일 저녁예배 후 공동의회를 열어 김삼환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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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2/22 [19:5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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