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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5.27 [14:04]
감신 사태, 판도라의 상자 열릴까?
감신사태 조사위, 조사내용 백서 남기고 해산…이사회 측 가처분 신청으로 백서 공개 미정
 
범영수
▲ 감신대 사태 정상화를 위한 진상조사 위원회(조사위, 위원장 전용재 감독회장)는 9일, 감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위 해산을 알렸다.     © 뉴스파워 범영수
감신대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출범한 진상조사위가 800여 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남긴 채 해산했다. 하지만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온 상황이라 백서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수 있는지는 오는 15일 결판이 날 전망이다.
 
감신대 사태 정상화를 위한 진상조사 위원회(조사위, 위원장 전용재 감독회장)는 9일, 감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위 해산을 알렸다.
 
조사위 위원장인 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은 지금까지의 조사위가 거쳐온 활동들을 소개하며 “모든 업무를 종결하고 오늘 이 기자회견을 끝으로 진상조사위원회는 해산한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공동대책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추천한 학생과 동문, 교수, 그리고 두 명의 변호사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3개월 동안 12차례의 회의와 조사를 통해 감신대 사태에 대한 840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만들어 교단본부, 감리교신학원 그리고 감리교신학대학교 3개기관에 제출했다.
 
전 감독회장은 “백서는 감신사태와 연관해 어느 특정한 분들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감신대 이사회 측에서 백서 내용을 문제삼으며 명예훼손을 이유로 법원에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조사위원인 최희천 장로는 “한민족 역사에는 나라가 고난을 받을 때 여러 기록물들이 나왔다. 예를 들어 고려의 팔만대장경, 임진왜란 당시의 난중일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감신대 사태도 역사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생각해 학내 문제를 기록에 남기고 있는 그대로 정리해 백서를 만든 것”이라며 학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국내 사학에서는 드문 일이라는 점이라는 의의를 밝혔다.
 
기자회견 내내 조사위는 백서 내용에 대한 부분은 발언을 아꼈다. 전용재 감독회장도 “말장난같아 보이겠지만 조사위의 역할은 조사하는 기관이지 공개하는 기관은 아니다”라며 백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기자들의 계속된 요청에 조사위 측은 “결국 (인사행정문제 등)절차상 문제들이 많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관에도 독소조항이 발견됐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현재 이사회 측은 조사위가 권한이 없는 임의단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 결의가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에 조사위 측은 “조사위는 적법한 조직으로 출범해서 적법한 조사활동을 전개했다. 마치 불법으로 조직된 사사로운 조직체처럼 말하지만 꼭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만 적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감신대의 설립자인 기감의 수장인 전용재 감독회장과 당시 감신대 대표였던 이규학 전 이사장과의 합의가 이뤄졌던 부분이고, 빨리 조사해서 교육부 감사를 막자는 것에서 뜻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당시 감신대 학생의 고공농성사태까지 벌어져 만일 학생이 욱하는 마음에 뛰어내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생각도 있었다고 조사위 측은 설명했다.
 
조사위 측은 이사회 측은 백서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평가적 자료로 남기자는데 예민하게 반응해 당황스럽고, 이사회에서 감신사태를 잘 끝내길 기도한다. 만약 그것이 안되면 설립주체로서 기감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백서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은 오는 15일 그 결과가 결정된다. 조사위 측은 백서 내용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이 공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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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9/10 [16:0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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