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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7.18 [15:03]
"교단총회는 왜 변하지 않는가"
교회개혁실천연대, 교단총회 현실과 과제 주제로 포럼 개최
 
범영수
▲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1일,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교단총회의 현실과 과제’란 주제로 교단총회 포럼을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한국 교회의 교단 총회는 일반 성도들이 목도한다면 충격을 받을 만한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단순히 정치 목사들과 일선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은 다르다며 교단 총회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런 현실적 괴리감을 낮추고 왜 교단 총회는 바뀌는 것이 없는지 그 원인에 대한 진단과 대안을 모색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1일,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교단총회의 현실과 과제’란 주제로 교단총회 포럼을 열었다.
 
첫 번째 발제자인 김동춘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는 교회와 교단총회의 기능을 분리하고 예배와 친교의 공간인 교회와 달리 교단총회의 기능은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유지, 교단의 질서유지를 관리, 감독하는 교회적 정치조직체라고 정의했다.
 
교단총회 구조상 불가피하게 생길 수밖에 없는 권력 그 자체는 선하다고 규정하고 이를 잘 사용해야 한다 지적한 김 교수는 “교회개혁운동은 왜곡된 구조와 교회 권력을 타파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존 교회와 교단 안으로 파고들어 교회를 바꾸는 개량적인 개혁운동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절차적 민주주의의 허구성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의 교단총회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단총회의 운영 자체만 놓고 보면 민주적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 내부에서 활동하는 총대들은 더욱 그렇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교단 내부의 정치로 인한 이해관계에서 많은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김 교수는 “실제 예장 합동교단에서는 가스총을 들고 온 목사도 있었으며 깡패들을 용역으로 끌어들여 특정 정파에 불리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파행적 총회 운영을 보고도 갱신이나 변혁에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건 현대 민주주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교인의 눈으로 보면, 교단총회는 정치목사의 권력 확보의 장이며 목사들의 이익집단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교단총회를 민주적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대안으로 목회자 중심의 성직주의를 극복하고 종교개혁의 만인사제장의 원리가 오늘 교회에서 분명하고 새롭게 해석돼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실제적으로 교단총회에서 평신도의 참여를 높여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교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온 고석표 기자(CBS)는 올해 교단총회의 쟁점을 이야기했다. 올해 교단총회의 쟁점으로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문제(예장백석과 대신총회, 예장고신과 고려총회의 통합) △세습방지법 문제(세습방지법을 교묘히 피해가기 위한 징검다리 세습) △예장 합동 총회와 관련한 총회와 총신대의 갈등 내부에 존재하는 총회 내의 개혁 측과 보수 측의 세력 다툼의 문제를 비롯해 십일조 관련 헌의안 문제, 은급재단과 납골당 문제를 이야기했다.
 
예장 통합 총회 관련해서는 △목회자 윤리지침 관련 헌의안 △연금재단의 문제 △성소수자를 대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장로교회와의 연계 문제를 언급했다. 기장은 종교인 납세 문제와 여성 총대 참여율을 높이는 문제, 성소수자관련 문제 등 각 교단총회의 몇 가지 헌의안들과 내·외부를 가리지 않는 교단총회 관련 문제들을 언급하며 올해 교단총회의 쟁점들을 나열했다.
 
고 기자는 “교단총회에서 다룰 만한 중요한 사안도 있는 반면 왜 이런 문제를 총회에서 논의해야 할까 싶은 헌의안도 많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온 최형묵 목사(천안살림교회, 한신대학교 초빙교수)는 캐나다연합교회를 예로 들어 교단총회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의 독점적 상층 정치구조는 예수 시대 이후로 권력기구가 된 교회의 구조로부터 시작됐다고 봤다. 이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에 반하는 성향도 함께 드러났는데 제도화를 거부하고 형제애를 중심으로 하는 작은 공동체와 종교개혁으로 탄생한 장로교회 역시 신도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다고 최 목사는 지적했다.
 
최 목사는 현재의 시점에서 장로교회가 신도들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오래 전부터 대의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세계 에큐메니칼 협의체 같은 경우, 회중의 대표를 확대해석해 다양한 구조를 만들고 있고, 캐나다연합교회의 경우 한국교회의 비슷한 구조(지교회-당회-노회-연회-총회)를 갖고 있지만, 여남 비율의 균형을 맞추고 청년들도 총대로 참석한다고 비교했다.
 
또한 캐나다연합교회는 총회기간에 청년들은 별도의 포럼을 만들어 그들의 입장을 반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총회에 참석하는 총대들의 복장이 무척 자유로웠다는 점을 이야기했는데,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측면에서 검은색 정장 일변도의 한국교회의 교단총회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최 목사는 지적하며 목사와 장로들만의 총회가 아닌 교회를 이루는 각계각층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축제의 장을 열어 즐겁게 총회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혁연대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향후 4개(기장, 예장고신, 예장통합, 예장합동) 교단총회를 참관할 예정이다. 교단총회를 참관하면서 교회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는 종교인 과세와 목회자의 도덕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는 목회자 윤리지침 헌의안, 교인의 의무(십일조)에 관한 헌의안 같은 경우, 집중적으로 모니터 하여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에 게시해 신도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총회의 문제(목회자 처벌, 교회 세습, 민주적 의결구조)에 대해서는 피켓 시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교단총회가 끝난 이후에는 교단별 참관 결과물을 작성하여 교단총회 참관운동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그 자료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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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9/02 [20:5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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