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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05.29 [04:56]
네팔을 가장 네팔답게 하는 시월
평화스런 네팔에도 아픔의 신음소리 들려
 
서상록

네팔의 시월 스케치
 
이제는 시월의 가을 분위기가 한반도를 감싸고 있겠습니다. 여기도 아침저녁으로는 가을이지만 낮에는 여전히 햇볕이 따갑습니다.
 
네팔을 가장 네팔답게 하는 시월입니다. 이 나라 최대의 축제가 시월과 십일월에 걸쳐 한 달간 열리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네팔 모든 사람들은 한 달간 축제에 몰입합니다.
 
모든 학교도 방학에 들어가고, 사무실이나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일하게 휴가와 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합니다. 이 나라 모든 문화가 힌두교에서 발생되기는 했지만 이들의 배고프고 고달픈 삶에서 춤과 노래는 모든 시름을 잊게 하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현실에 대한 갈등과 불만족도 춤과 노래에 실려보내는 것 같습니다. 미래를 향한 깊은 고민도 없고 행복에 대한 차원 높은 갈급함도 없이 그날그날 편하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독특한 삶을 어쩌면 부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간 거대한 구름으로 자신의 모습을 가려왔던 히말라야 눈산들도 이때를 시작으로 서서히 구름의 옷을 벗고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히말라야 트래킹 시즌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평화스럽고 자족하며 살아가는 이곳에도 매일매일 아픔의 신음소리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욕심도 없어 보이건만 인간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평화가 깨어지고 가족을 잃은 아픔이 좀처럼 아물려 하지 않습니다.
 
사역 스케치 (nepal  vision)
십일월이면 네팔에 온지 이년이 됩니다. 한국 근대사의 생활상을 그려보며, 종교와 문화와 교육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오게 했던 서양사의 발자취를 생각하며 빚을 갚는 심정으로 왔었습니다.
 
그간 네팔을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지 관찰해 왔습니다. 정신이 바뀌지 않으면 결코 변화될 수 없는 문화와 사회 구조임을 알았습니다. 정신을 지배하는 것은 교육과 종교이기에 한국근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서양 세계사의 발자취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네팔의 문화, 지리와 지형, 교통, 사회와 경제구조 등 다방면에서 네팔을 리서치 해 왔습니다. 험악한 산악지형과 산꼭대기에까지 소규모 집단 마을이 정착되어있고 정보의 전달도 매우 느리거나 차단되어 있음을 봅니다.
 
이들에게 저의 프로젝트를 전하기 위해서는 저들이 인위적이 아닌, 자연적 필요를 느끼게 하는 내용이어야만 되겠다는 결론이 얻어집니다. 그래서 어느 한 특정지역을 선별하여 영과 혼과 육의 집합체인 인간을 인간답게 하기 위하여 r교회(영)와 학교 (혼)와 병원(육)을 세가지 축으로 하고, 이에 농업개발 사역을 부가하여
 
이곳을 모델화시켜 네팔 발전의 모티브로 삼고자 합니다. 여러 면에 한계성을 지닌 제 자신이 직접 발로 뛰는 것은 네팔의 경우 그 효율성에 있어서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자발적으로 와서 보고 배우게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들이 필요를 느껴서 배우고 체험케 하는 것이, 성실치 못하고 정직하지 못하며 낙관론에 젖어 있는 후진국 국민의 특성상 맞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라 결론 내려집니다. 이러한 방법은 직접 주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더딘 방법이기는 하지만 쉬운 길을 버리고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입니다.
 
 
 
*서상록-경찰  간부로 재직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네팔 선교사로 헌신하여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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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0/13 [08:0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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