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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14 [06:02]
"권세자는 흩어지고 민중의 세상 올 것"
목정평, 30주년 출판기념회 및 감사예배 개최
 
범영수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이하 목정평)은 1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 뉴스파워 범영수
가난한 이웃, 한국 교회와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루려 묵묵히 걸어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1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어머니 마리아의 시국선언이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한 서광선 목사(이화여대 명예교수)는 누가복음 1장 46절부터 55절까지 나오는 마리아 찬가를 시국선언문과도 같다고 말했다.
 
70~80년대 시국선언문을 작성할 때마다 마리아찬가를 기초로 했다는 서 목사는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를 흩으셨다’는 구절을 언급하며 “마음이 교만한 자들은 바로 우리 목사들, 신학자들, 지식인들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교인들이나 백성들에게 큰소리나 치고 잔소리하면서 귀를 막고 백성들의 아우성소리나 울음소리는 듣는 척도 안하는 우리나라 목사들과 정치지도자들의 이야기로 들린다”며 지금의 권세 있는 자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영원토록 잘 살 거라 큰소리를 치지만 얼마 안가서 그 자리서 쫒겨나고 ‘민중의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세월호의 아픔을 등한시한 교회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을 이에 대입한 서 목사는 “(하나님은)보잘 것 없는 아이들의 엄마 아빠를 일으켜 세우고 높이셨다. 지난 8월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가운데 오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낸 일”이라며 교황의 방한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서 목사는 “크리스마스의 주제와 화두는 정의와 평화다. 우리는 간절히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일하고 투쟁한다. 목정평 창립 30주년을 기리면서 우리 30년의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오는 30년 동안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때마다 마리아의 시국선언문을 되새기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광선 목사의 메시지 선포가 끝난 후 목정평 30주년 기념 설교집 봉헌의 시간과 성찬 집례, 목정평 창립 30주년 선언문 낭독 순서가 이어졌다. 특별히 이날 목정평 30주년 기념예배에는 끝없는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 노조원들이 참석해 예수님이 오신 대림절의 의미와 주님이 선포하시는 정의와 평화를 함께 기원했다.
▲ 서광선 목사는 누가복음 1장 46절부터 55절까지 나오는 마리아 찬가를 시국선언문과도 같다고 말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이하 목정평)은 1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 뉴스파워 범영수
▲ 목정평 30주년 기념 설교집 봉헌의 시간과 성찬 집례, 목정평 창립 30주년 선언문 낭독 순서가 이어졌다.     © 뉴스파워 범영수
▲ 목정평 30주년 기념 설교집 봉헌의 시간과 성찬 집례, 목정평 창립 30주년 선언문 낭독 순서가 이어졌다.     © 뉴스파워 범영수
▲ 목정평 30주년 기념 설교집 봉헌의 시간과 성찬 집례, 목정평 창립 30주년 선언문 낭독 순서가 이어졌다.     © 뉴스파워 범영수
▲ 목정평 30주년 기념 설교집 봉헌의 시간과 성찬 집례, 목정평 창립 30주년 선언문 낭독 순서가 이어졌다.     © 뉴스파워 범영수
▲ 목정평 30주년 기념 설교집 봉헌의 시간과 성찬 집례, 목정평 창립 30주년 선언문 낭독 순서가 이어졌다.     © 뉴스파워 범영수
▲ 목정평 30주년 기념 선언문 낭독     © 뉴스파워 범영수

<다음은 선언문 전문>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창립 30주년 선언문
 
깊은 어둠 드리워 있던 1984년, 한국사회를 깨우기 위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시작되었습니다. 거센 역사의 물결을 거슬러 온 전국목회자정의형화협의회가 오늘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시기 예언자적 소명을 감당하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왔던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의 전총을 이어 받아 더욱 빛나는 역사의 문을 열어갈 것을 다짐하며 우리 시대의 물음에 대해 다음 같이 선언합니다.
 
1 심각한 교회의 위기에 대하여
한국 교회는 지금 성장의 정체는 물론 급격한 사회적 신뢰의 추락으로 인한 선교 기반의 붕괴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 위기는 보다 물질을 섬기려 하고 선하고 의로운 삶보다 물량주의를 강조해왔던 한국 교회로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한국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성장이 아니라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이며, 불의에 정항하고, 정의를 위하여 일하는 것이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에 관심하고 더욱 낮은 자리로 내려가 섬기는 것입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이 길이 하나님이 한국 교회에 요구하시는 길이라고 믿고 정의와 평화를 위한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입니다.
 
2 한국 사회가 맞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하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지난 시기 무너져 가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는 크게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피 흘려 쌓아 온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상의 자유를 비롯한 국민의 권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침해되고 있고, 침해된 권리를 구제받기 위하여 이루어지는 집회의 자유는 국가권력에 의해 훼손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은 이미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포기한 지 오랩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깊이 우려합니다. 또한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지난 시기 독재정권의 탄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싸웠습니다. 하여 피 흘려 쌓아온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침묵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진정 국민이 주인이 되는 참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앞장 설 것이며, 반민주적인 세력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3 날로 심각해지는 사회적 양극화에 대하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가난한 사람을 더욱 가난해 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욱 부유해지는 양극화는 결국 사회적 통합을 크게 해치고 가난한 이웃들의 절망을 더욱 키운다는 점에서 모두가 풍요하고 평등한 사회가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사회임을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깊이 우려합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날로 심각해지는 우리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를 재분배하고 복지를 확대하는 등의 국가의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지적합니다. 나아가 한국 교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언제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곁에서 이들이 평등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싸울 것입니다.
 
4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에 대하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임금을 받으며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받을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회라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44.7%에 해당하는 823만 명이 일자리가 불안한 비정규직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은 정규직의 63.6%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불안을 방치한 채로 우리사회는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일하는 사람들이 일할 권리가 보장되고 나아가 정당한 임금을 받으며 안정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당연히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국가는 이 당연한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여 일하는 사람들이 권리를 찾는 투쟁에 적극 함께 할 것입니다.
 
5 한반도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적 통일에 대하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한반도의 분단은 일제의 식민지 통치와 2차 세계대전 이후 강대국의 지배전략에 의해 이루어진 부유물일 뿐이기에 한반도의 분단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며, 남과 북이 원한 것도 선택한 것도 아니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또한 분단이 1000만 명이 넘는 형제와 가족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고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을 차지한 세력들이 자신들의 부당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었음을 지적합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한반도가 분단을 극복하고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필요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2014년 12월 1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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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01 [22:0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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