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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1.23 [07:01]
“애기봉 등탑 재건 반대 유감”
한기총, “보수 기독교 이용한 대북심리전 이용” 주장에 대한 법적 대응 밝혀
 
김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상임대표 이갑산)와 공동으로 지난 17일 한국프레스센터 “애기봉 등탑 재건립을 위한 종교계 및 범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다.
▲ 한기총 애기봉 등탑 재건립 기자회견     ©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애기봉 등탑의 실질적인 역사는 휴전 직후 한 병사가 평화통일을 기원하면서 성탄트리를 만든 것이고,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트리를 세운 것이 발전이 되어 1971년 애기봉에 십자가 등탑이 세워졌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대전 당시에도 크리스마스트리가 켜지면 총칼을 내려놓고 휴전하며 적군과 아군이 다함께 축제처럼 그 기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특히 “애기봉 등탑은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었는데, 대북관계 심리전처럼 여겨져 철거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교계와 사회 일부에서 애기봉 등탑 재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한기총은 어떠한 정치적, 군사적 목적도 부여하지 않고, 원래 세워진 순수한 동기였던 전쟁의 종식과 함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재건립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애기봉 등탑 재건립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기독교단체의 주장에 대한 법적 대응을 밝혔다. 한기총은 “진보 기독교단체가 주장하는 ‘국방부가 보수 기독교 세력을 내세워 대북심리전에 이용해왔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과 또한 ‘한국교회 대표성을 상실한 한기총이 등탑 재건으로 체면을 찾으려 한다’는 주장과 표현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
 
애기봉 십자가 등탑 재건에 따른 한기총 기자회견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오늘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함께 최근 애기봉 등탑 재건에 따른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며 향후 한국교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범 국민적인 재건 추진 캠페인과 기금 마련 사업 및 집회 등을 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다 음
 
1971년 故 박정희 대통령이 통일의 염원을 담은 십자가 등탑을 만든 후 성탄절이 되면 기독교 신자나 일반 국민들이 등탑 점등식 등에 참석해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와 함께 소원을 간구해 왔다.
 
특히 한국교회는 국민 화합과 일치를 위한 노력과 함께 북녘 땅에도 복음이 전파되고자 기원하는 바램을 이 십자가 애기봉 등탑에 담아 항상 바라보며 통일의 희망을 잃지 않았음을 밝힌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군사분계선 내에 있는 모든 선전 수단을 제거하기로 남북이 합의를 했으나 등탑을 철거하지 않았던 것은 이 등탑이 체제나 선동을 위한 선전의 수단이 아닌 통일에 대한 국민적 바램과 소망이 담긴 종교적 상징물이란 판단에서 였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최근 기독교계와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안전상의 이유라며 갑작스럽게 등탑을 철거한 것은 그 동안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물론 국민들의 이해 정서와도 거리가 먼 이해할 수 없는 조처라고 판단하며 해당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며 아래 사안의 결의를 밝히는 바이다.
 
아 래
 
◀ 한기총은 애기봉 등탑 철거에 대해 이를 추진한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결정 및 향후 추진 사안에 대해 이를 즉각 철회하고 새로운 등탑 재건을 위한 방안을 즉각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한기총은 ‘애기봉 십자가 등탑 건립위원회’(위원장 :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구성하고 범국민 캠페인과 집회 등을 통해 적극적인 십자가 등탑 재건 노력을 경주키로 한다.
 
◀ 애기봉 십자가 등탑 재건에 대해 ‘전쟁을 유도하는 위험한 생각이며, 호전적 기독교 모습으로 선교에 방해되는 반 신앙적인 모습’이라고 반대 주장을 하는 기독교진보성향의 단체 주장은 터무니없는 이념적 갈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그 가치성을 인정할 수 없다.
 
◀ 반대를 주장한 진보 기독교단체가 주장한 ‘국방부가 보수 기독교 세력을 내세워 대북심리전에 이용해왔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과 또한 ‘한국교회 대표성을 상실한 한기총이 등탑 재건으로 체면을 찾으려 한다’는 주장과 표현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
 
◀ 한기총은 애기봉 십자가 등탑건립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인 범사련과 함께 기독교 중심인 ‘사랑의 정신’과 ‘남북평화운동’ 차원에서의 십자가 등탑 재건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다시한 번 주지한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애기봉십자가등탑건립위원장 홍재철 목사
 
다음은 범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 전문.
애기봉 등탑은 평화와 사랑의 상징입니다.
 
지난 40여 년간 한반도의 성탄절은 애기봉의 등탑이 켜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거리에서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위로했다면, 애기봉의 등탑은 민족을 위로하며 스스로를 밝히는 평화와 사랑의 빛이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전쟁과 갈등보다는 사랑스런 아기예수를 생각하며 이웃과 서로를 돌아보고자 했습니다. 아무도 애기봉의 등탑을 갈등과 반목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선동글귀도 없으며 북한을 비판하는 상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성탄절만큼은 평화와 사랑을 생각하며 보내자는 간절한 기도가 있을 뿐입니다. 만약 우월한 전기발전능력을 통해 대북심리전을 강화하는 용도였다면, 굳이 성탄절 며칠 동안만을 켜는 애기봉 등탑은 걸맞지 않습니다. 휴전선 곳곳에 애기봉 등탑 몇 배의 대형 네온사인을 설치하고 연중 가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일을 염원하며 성탄절 기간 한반도 전역을 비추던 애기봉 등탑은 평화와 사랑의 상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애기봉 등탑이 철거되면서 국민 모두는 상실감에 젖어 있습니다.
 
마치 크리스마스를 도둑맞은 것처럼 밀려드는 상실감은 겨울을 더 춥게 만들고 있습니다. 매년 서울 시청 앞에 켜지는 크리스마스트리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고 볼품없지만, 소박한 그 빛이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예수를 닮은 것 같아 더 정겨웠는지 모릅니다.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라, 성탄절 기간 사랑과 평화를 밝히던 애기봉 등탑을 철거하고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는 것을 우리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성탄절 기간만큼은 평화와 사랑을 생각하며 통일을 염원할 수 있도록 애기봉 등탑은 다시 켜져야 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정신은 초종교적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성탄절 밤, 교전 중이던 독일군과 연합군은 캐럴을 부르며 참호를 나와서 서로 부둥켜안고 머리를 깎아주고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서로 죽인 전사자들을 위해 합동 장례식을 치러주고 축구경기를 하는 등 크리스마스의 정신 아래 왜 전쟁을 하는지 되물었던 기적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그리스도교는 아니었지만 성탄절이 빚어낸 평화와 사랑의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정신은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라 온 인류의 가치입니다. 바로 애기봉 등탑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국민모금운동으로 애기봉 등탑을 재건립하는 운동을 제안합니다.
 
연초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 언급이후 통일운동에 관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일기금모금운동에 대한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우리는 애기봉 등탑 재건립운동이 통일운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운동은 평화운동이자 사랑의 실천운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애기봉 등탑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생각하며, 국민이 참여하여 평화와 사랑의 등불을 밝히는 국민모금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합니다. 이것은 도둑맞은 크리스마스 정신을 되찾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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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18 [11:1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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