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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23 [05:02]
"드레스덴 선언, 보수와 진보 장점 계승"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 인터뷰 "박 대통령, 작은 통일부터 시작"
 
김준수

지난 3월 28일 독일을 순방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 독일의 상징도시인 드레스덴에서 ‘인도적 지원문제 우선 해결’,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을 골자로 한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3대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은, 지난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근본적인 한계를 지녔다는 지적과 함께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 선언 이후, 이산가족 정례화, 남북경협의 다변화,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 등 구체적인 통일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무엇보다 드레스덴 선언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연일 비난과 더불어 NLL 이남의 폭격 등 도발이 계속돼 그 실효성이 의심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 통일선교아카데미 부원장)는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에서 그간 진보와 보수정권의 대북정책의 장점을 계승했을 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문제부터 풀어나가 점차 남북간의 신뢰를 쌓아가는 ‘작은 통일’부터 시작하려는 의지가 엿보인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도 비난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남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허문영 박사     © 김준수

 

또한 1일 창립감사예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역이 이루어지는 ‘통일선교아카데미’를 통해 “각 영역에서 통일한국의 주역으로 살아갈 사람들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허 박사는 “하나님 나라를 각 영역 속에 북한사람들과 함께 세워갈 사람들이 배출될 때, 하나님이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며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통일선교아카데미를 통해 배출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를 부탁드린다.
 
A. 박근혜 대통령은 진보정권의 정책과 보수정권 정책의 장점은 계승하고 보완, 발전시켜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인도적 지원 문제, 교류협력, 통일기반조성을 위한 민족동질성 정책 등을 언급한 이번 드레스덴 선언에서 그런 모습이 엿보였다고 본다. 작은 통일에서 시작해 큰 통일을 지향하려는 선언이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도 박 대통령의 선언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기 전에, 그 뜻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규모 지원이나 경제협력이 없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다. 지금의 남북간의 신뢰가 전혀 없고, 남한의 일부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드레스덴 선언이 보수와 진보의 여론을 아우르면서도 원칙이 있고, 유연한 선언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Q. 일부에서는 드레스덴 선언에 회의적인 생각도 존재하는 것 같다.
 
A. 그 동안 북한문제에 있어서 보수정권에서 강조한 것은 안보, 진보정권에서는 인도지원과 교류협력을 강조해왔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세력이 공존하고 있고, 이중 어느 한 쪽을 배제하고서는 통일운동이 이룰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단 시작은 작은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그래서 북한에 대한 인도지원으로 시작해 교류협력으로 신뢰가 쌓여 더 큰 신뢰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한 단계 더 큰 신뢰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야 할 부분이 핵 문제의 해결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개방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박근혜 정부도 비핵이 중요하지만, 인도적 지원부터 시작해 작은 신뢰부터 쌓아 나가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Q. 드레스덴 선언의 실효성을 의구심을 가진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드레스덴 선언이 발표된 이후 북한은 미사일을 쏘는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향후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A. 드레스덴 선언이 실제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거나 폄하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다. 한반도의 문제는 국제적인 불신, 남북관계의 불만, 국내적인 불화라는 삼불난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과 가까워지면 미국이, 미국과 가까워지면 중국이 의혹을 갖고 있다. 남북관계에서도 서로 불만을 갖고 있고, 남한 내에서도 진보와 보수의 갈등의 골이 깊다. 무엇보다 이 문제를 풀어가려면, 국민화합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진보와 보수정권의 좋은 대북정책을 계승하면서, 비핵화 문제와 교류협력을 병행해 북한문제를 풀겠다는 것이고, 그 우선순위는 인도적 지원부터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굉장히 합리적인 접근인 것이다. 드레스덴 선언이 비판의 여지도 분명 있지만, 지금의 현실적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선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금 북한의 당면한 문제는 경제 살리기이다. 김일성은 정치사상강국, 김정일은 군사강국을 만들었는데, 김정은은 경제강국 건설의 과제가 있는 것이다. 경제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신뢰가 없이는 거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과 북은 신뢰를 쌓아가야 하고, 북한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남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남한은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경협을 확대할 의지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은 핵실험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분탕질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재와 천재는 구별해야 한다. 쓰나미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극복이 가능하고, 사람들이 다시 들어가 복구하며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핵 방사능은 사람들이 전혀 살 수 없게끔 만들었다. 더 큰 신뢰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핵무기 개발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Q. 드레스덴 선언에 발맞춰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A. 이것을 뒤집어 생각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드레스덴 선언에 발맞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 통일선교아카데미가 1년 7개월 전부터 준비됐다. 통일대박론 때문에 통일선교아카데미가 생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통일선교아카데미를 통해 한국교회를 준비시키시는 가운데, 일반은총으로 대통령도 이에 동참한 것이다. 그래서 드레스덴 선언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시간에 한국교회가 준비하고, 정부도 그 방향으로 가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통일선교아카데미를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귀하게 보시고, 정부도 발맞춰서 하게끔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 통일대박론이 6월 지방선거용이라는 진정성 논란을 벌이기 이전에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북한동포를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기를 원하시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Q. 통일선교아카데미를 통해서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 앞으로 통일선교아카데미가 통일선교 가운데 감당하고자 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A. 그 동안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기도도 많이 하고 북한지원도 많이 하고 신학적으로 준비된 북한선교사도 많이 배출시켰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각 영역 속에 통일한국의 주역으로 살아갈 사람들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만 준비되면 통일의 시간도 하나님이 허락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나님 나라를 각 영역 속에 북한사람들과 함께 세워갈 사람들이 배출될 때, 하나님이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통일선교아카데미를 통해 배출하게 될 것이다.
 
이미 각 영역별로 준비된 사람들이 많이 있다. 통일선교아카데미가 이런 사람들을 개발하기 이전에 이들을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인문학, 신학, 자연과학을 3대 영역으로 12개의 중요영역을 설정했다. 또한 거기에 36개의 소영역으로 나누고 각 영역별로 멘토들도 함께 하기로 했다.
 
지금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꿈이 없고, 살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이렇게 고통을 아는 청년들이 나중에 약자들을 섬기는 리더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껍질을 깨는 아픔을 겪었던 청년들이 통일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전하는 일꾼, 통일한국의 주역으로 세워갈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통일선교아카데미를 세웠다
 
또한 이들뿐만 아니라 일찍 은퇴한 50대들도 각 영역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북한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이 될 것이다. 통일선교아카데미가 북한선교와 영역선교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는 센터로서의 역할도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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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4/01 [18:3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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