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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09.20 [09:05]
“성경해석자, 靈媒로 착각해선 안돼”
총신대 신대원 심상법 교수 『성경해석학 서론』 출간
 
김철영
“성경 해석자는 철저히 겸손해야 한다. 비록 영적으로 중생한 존재 즉,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 '성령 안에 있는 존재‘라 할지라도 여전히 실존적으로는 죄인이며 또한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심상법 교수, 『성경해석학 서론』p.166) 
▲ 총신대 심상법 교수.     ⓒ뉴스파워
 
총신대 신대원에서 20년 째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심상법 교수(대학원장, 부총장)가 <성경해석학 서론>을 출판했다.

심 교수는 총신대 기획실장으로 6년간 섬긴 후 지난해 안식년 기간 중 이 책을 집필했다. 책의 구성은 '성경해석의 역사', ' 21세기 성경해석과 설교의 전망', '해석자는 누구인가?' 를 다루고 있다. 부록으로는 '동양학 도올 풍에 대한 기독교적 평가'와 '서사적 설교와 마가복음'을 다루고 있다.

심 교수는 이 책에서 성경해석자의 정체성과 하나님 앞에서의 철저한 겸손을 강조하고 있다. 사도행전 14장에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에서 나면서 앉은뱅이를 고친 사건을 보고 그것을 지켜본 무리들이 바나바는 ‘쓰스’, 바울은 ‘허메’라고 말하며 숭배하려는 것을 금하고 “우리도 너희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며 오직 복음에 집중하게 하는 장면을 소개하면서 이를 강조하고 있다.

심 교수는 “때로는 성경해석자를 무속종교에서 보는 일종의 무속인이나 영매와 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성경이 제시하는 해석자란 무속인이나 영매(靈媒)와 같은 존재가 아니다.”며 성경은 헬라신화에 나오는 신들(특히 제우스)의 대변자인 허메와 같은 존재로 해석자를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약의 사도들은 자신들을 신적인 허메로 불리기를 완강히 거절하였다.”며 “비록 그들은 초자연적인 신령한 영적인 은사들을 가졌고 성령에 의해 영감 받은 저자들(사도들)이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성정을 가진 인간’(피조물)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사도행전 10장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보인 모습과 루스드라에서 보인 바울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심 교수는 성경해석자가 성경의 참뜻(원 의도)을 바로 깨닫기 위해서는 기도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과 조명하심을 강조한다. “성령 없이는 말씀은 죽은 문자에 불과하며, 말씀 없이는 성령은 환상처럼 떠다닌다.”는 칼빈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성경해석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의 삶과 다른 사람들의 삶, 즉 신앙공동체의 삶에서 참된 영성을 창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심 교수는 “참된 영성의 창출이라는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며 성경해석자로서의 성령의 인도하심과 충만하심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성경을 대하는 독자들에게도 경계하고 있다. ‘인간으로서와 신자로서’의 모습을 숙지하고 검진함으로써 ‘아무 것도 모른다’는 절대적인 불가지론 혹은 회의주의를 갖거나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절대적 지식을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심 교수는 “신자로서 ‘하나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고 주장하는 소위 ‘신령한’ 은사주의자들의 직관론적인 견해에 기초한 ‘해석적 교만과 편견‘을 경계할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목소리란 결코 존재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알 수도 없다‘라고 주장하는 인본주의적인 불가지론 혹은 회의주의적 견해에 기초한 ’해석적 태만‘ 둘 다를 경계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거룩한 독서와 성경읽기의 실제도 소개하고 있다. 목회자나 신학생은 물론이고 일반 크리스천들도 읽고 적용해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성경묵상, 일명 큐티(Q.T)를 하는 크리스천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성경해석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갖는 것을 무척 중요하다. 이들에게도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심상법 교수의 신간 <성경해석학 서론>     ⓒ뉴스파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박형용 박사(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등도 이 책을 호평하고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동원 목사는 “이 책은 엄밀한 학문의 고결성과 권위를 지키면서 저자의 해석학적 세계를 열어보이고 있지만 그렇게 딱딱한 책만은 아닌 것을 읽어내려가며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치 최근에 사랑 받은 영화 ‘건축학개론’ 못지 않은 흥미진진함도 곁들이고 있는 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목사는 “설교의 해석학적 기초를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는 설교의 펀더멘털을 고뇌하는 모든 양심적인 설교자들, 그리고 자신의 설교의 어떤 한계의 벽 앞에서 탈출구를 모색하는 모든 창의적 설교자들, 그리고 설교가 결국 설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고뇌를 안고 있는 모든 진지한 설교자들에게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다시 없는 새로운 설교 형성의 ‘must book'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박형용 박사는 “오늘날 포스트-모던 사고의 풍조로 인해 성경신학에 관한 많은 저술들이 하나님 중심에서 인간 중심 혹은 이성 중심으로 그 축을 옮긴 상황에서 이 책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객관적 진리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며 “ 본서는 성경해석이 사람인 해석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인식하고 해석자가 어떤 자격과 태도로 성경을 해석해야 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복 목사는 “이 책은 목회자들이 성경해석에 대한 정확한 원리를 새롭게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며 “ 매주 여러 번 다가오는 설교를 평생 해야 하는 목회자들이 이제라도 이 책을 차분히 읽고 자신의 성경해석과 설교를 재정립 한다면 남은 목회 생활과 교회에 큰 유익을 주게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2012년 연말에 있었던 <나가수 Ⅱ>의 마지막 가왕전의 결선에서 노래를 불렀던 가수 이은미는 자신의 노래인생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였다. '나에게 [노래 부르는]무대란 언제나 똑 같습니다. 가장 신성하고 두려우며 가장 저[나]이어야 하는 곳이 무대입니다. 노래하는 가수조차도 무대가 그러한 곳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강단은 더 없이 신성하고 두렵고 나 자신이어야 하는 곳임이 분명하다."(이 책, p.166)

심상법 교수는 부산 부전교회에서 자라 C.C.C.에서 훈련을 받고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77년)한 후, 고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渡美)하여 미국 비브리칼신학대학원(BTS)에서 신학석사(STM)와 남아공 스텔렌보쉬(Stellenbosch) 대학교에서 콤브링크(Combrink) 교수지도하에 마가복음의 예수님의 변모기사(막 9:2-13)를 '서사적 읽기'(narrative reading)의 관점에서 논문을 제출하여 신학박사(Th. D)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리고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교(UCT)의 디 그루치(John deGruchy) 교수 하에서 남아공의 기독교상황에서의 비평적 읽기를 하였고, 미국 밴드빌트(Vanderbilt) 대학교에서 파트(Daniel Patte) 교수의 지도하에 연구원(research fellow)으로 지내면서 기호학과 다차원적 해석, 그리고 해석 윤리를 공부했다.
 
그는 학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책읽기를 좋아하며 문학,철학, 신학, 역사, 예술(미술), 스포츠, 그리고 건축에 관심을 가진 융합과 통섭과 소통적 사고를 좋아하는 소위 'general specialist'라는 잡학사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영성(spirituality)과 순례신학(pilgrim theology)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고 길동무를 찾고 있다. 1995년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로 부임하여 경건훈련원 원장과 기획실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복음주의신학회(KETS) 부회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또한 성품교육에 강조를 둔 기독교 대안교육 국제학교(CSIS) 이사로 섬기고있다.
 
주요저서로는 [주해를 위한 신약서론], [바울의영성: 떨림, 울림, 어울림]과 역서로는 [신약의 세계: 문화인류학적 통찰]과 [교회는 성경을 오석해 왔는가?]가 있으며 또한 다수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개인 홈피로는 www.ebible.or.kr 혹은 http://jeum.org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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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3/18 [19:1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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