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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0.19 [09:04]
"경남은 복음이 가장 필요한 곳 입니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 이종승 목사(에장백석 부총회장) 인터뷰
 
정순주
▲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이종승 목사     © 정순주

지난 9월 9일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개최된 예장 백석과 개혁의 통합 총회에서 장종현 목사가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부총회장에는 현 백석 부총회장 이종승 목사와 개혁 부총회장 민홍기 목사가 추대됐다. 이종승 목사는 지난 회기에 이어 한 회기 더 부총회장으로 연임하게 된 것. 현재 창원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와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승 목사를 만나보았다.

이종승 목사가 속한 3천 4백여 교회를 지녔던 예장 백석은 850여 교회를 지닌 개혁과의 통합으로 중대형교회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이종승 목사는 “총회가 숫자상으로는 4천 3백개로 크지만 내실로는 너무 아직도 연약한 부분이 많다. 총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면서 한국교회에 모델 되는 총회로 한국교회를 살리는 총회로 만들려면 사실 신앙만 남겨놓고는 거의 재건축을 하다시피 해야 된다”고 우려한다.

“이것이 내 의욕 가지고는 힘들고 많은 분들이 도와야 합니다. 특히 총회를 설립하고 백석대학을 설립한 장종현 목사님 도움이 절대 큽니다.”

이번 총회에는 지난 회기 부총회장이었던 이종승 목사의 총회장 추대가 유력했던 상황. 이종승 목사와 증경총회장들, 장종현 목사 모인 사석에서 ‘총회를 살리자’라는 마음들이 모였고, 이 목사는 이번 총회장을 내려놓고 장종현 목사의 총회장 추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내 역량은 1톤 밖에 못 싣는 화물차라면 장종현 목사님은 역량이 한 50톤은 되어 보였어요.”

이 무렵, 개혁 쪽에서 통합 시도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통합 총회가 이루어지고 그 자리에서 장종현 목사가 추대된 것이다. 총회의 법과 규정, 총회원들의 반응 등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총회장을 양보하겠다”는 그의 확고한 고백으로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저 “하나님의 순리다”고 담담히 고백하는 이종승 목사의 모습에서 하나님과의 코람데오를 우선시하는 삶이 엿보였다.

“하나님을 기쁘게 좀 해드리자”

“‘하나님을 기쁘게 좀 해드리자’, ‘누군가 할 것이면 내가 하자’, ‘언젠가 할 것이면 지금 하자’는 것이 내 삶의 목표이고 경남성시화운동의 목표입니다.”

그가 상임회장을 지내고 있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는 2008년 창립해 2009년 1월 설립감사예배를 드렸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의 창립 후 경남에는 성령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는 2009년 9월 호주선교사 묘원을 조성했고, 이듬해 10월 2일 부산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126명의 호주 선교사들의 유품을 담은 ‘경남선교 120주년기념관’을 건립했다. 또한 올해는 경남 함안군 철원면 구성리에 있는 손양원 목사의 생가 복원 공사를 착수했다.

이종승 목사는 이러한 성과는 ‘작은 일’이라고 말하며, ‘큰 일’은 “경남에 있는 교회들을 깨웠고, 하나로 묶었고, 뿌리를 찾아 주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줬다”고 전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경남은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 가장 탄압 받았던 지역으로 이때 몇 교단이 떨어져 나가며 한국교회의 분열이 시작되었다.

이종승 목사는 “이러한 뿌리를 그 일세대가 가르쳐주지 않았고 화해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며, “40년, 50년이 지나니까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갈라져서 교단끼리 반목하고 극단적으로 대적하는 사이였죠. 처음 경남에 올 당시, 지역끼리 연합도 안 되고... 왜 그러나 했어요. 그런데 그런 아픔이 있었던 겁니다.”

이유도 모른 채 분열되어 있었던 경남은 이제 그 뿌리를 찾으면서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이종승 목사는 “이제는 경남이 오히려 ‘한국교회를 살렸던 뿌리’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다시 살려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감추인 뿌리가 드러나다

이종승 목사가 언급했던 ‘작은 일’ 중 한국선교 주요 선교사들의 활동과 호주 선교부의 역사를 담은 300여장의 사진을 비롯 당시 선교사들이 사용하던 타자기와 사전, 각종 서적 등 1000여점의 유품이 전시된 경남선교 120주년기념관은 국내외 교계 인사들과 선교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관식 첫날 호주와 미국 등 현지에서 호주 선교사와 자손 등 23명이 내한 방문했고, 기념예배에는 1000여명의 성도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관 완공을 축하했다.

2009년 9월 호주선교사 묘원이 조성되었을 당시, 이종승 목사는 120년 만에 조선 땅으로 복음을 전하러 온 호주 선교사들을 파송한 교회를 찾아 감사패와 묘원의 카달로그를 전한다.

“고마운 뜻을 전하러 선교사 후손들을 여섯 군데 찾아갔다가 충격을 받았어요. 우리는 교단의 분열과 6.25전쟁으로 인해 뿌리에 대해 찾을 흔적이 없었는데 조선 땅에 최초로 오신 요셉 데이빗 선교사의 교회에 가니 파송할 때 주보가 있었어요."

이종승 목사가 집어든 주보에는 찬송과 본문 설교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요셉 데이빗 선교사가 세운 학교에서는 고종황제의 어의가 찍혔던 여권까지 발견한 것. 이종승 목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말을 이었다.
“한국보다 자료가 더 많았어요. 어느 선교사의 집에 방문했을 때, 옛날 사진첩을 발견했어요. 그분이 사진 작가셨었죠. 우리가 결코 구할 수 없는 것들이 그곳에 있었어요. 너무 아깝잖아요.”

은혜의 뿌리를 발견하는 그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부산 일신병원을 설립하셨던 헬렌 맥켈리 선교사님 장례식에 갔었어요. 돌아가신지가 오래됐는데 장례식을 그때 치렀어요. 그곳에서 어느 한남대 교수님이 옛날사진 2000장을 꺼내와 보여주며 설명을 하더군요.”

감추인 것을 드러내 밝혀 주시는 하나님의 안내였을까? 이종승 목사는 뿌리 찾기를 멈출 수 없었다. “뿌리찾기를 시작해서 100년 넘은 교회를 조사해 찾은 자료과 사진 등을 한데 묶어 역사관을 만들었고, 왕복 차비와 체류비를 지원하며 호주 선교사 후손들을 열댓명 불러들였어요.”

역사관 건립을 위해 호주 선교사 후손 33명이 초청되었고, 선교사가 사용했던 책, 성경, 타자기, 안경 등 현재 전시되고 있는 물품 1100여점과 사진 2000여장이 확보된 것. 추진과정 중 중단되기도 했으나, 결국 도에서 5000만원을 지원받아 경남선교 120주년기념관이 개관됐다.

“기독교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던 경남권 사람들은 존경과 경외심으로 바뀌었죠. 또한 경남에 있는 교회들에게도 복음의 씨를 뿌린 선교사들로 인해 지금의 한국교회가 있음을 알고, 고마움을 깨닫고 사명을 이어나가야 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심겨진 것이죠.”

복음이 가장 필요한 곳, 경남

“앞으로 복음으로 확장될 구역이 91% 있어 좋다”며, 말하는 이종승 목사의 미소에서 청년의 때에 연고지도 전혀 없는 경남 땅을 밟았던 복음에 대한 그의 포부가 여전하다.

“복음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가겠습니다.” 신학교를 다닐 당시 졸업을 하고 사역지를 고민하며 그는 4년 반 동안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1986년 처음 경남 땅을 밟았다는 그는 1987년 창원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으로 부임해 현재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기아대책 경남지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믿는 자들의 본이 되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좀 해드리자’는 마음으로 복음의 황무지와도 같은 경남의 교회들을 일깨우며 고전분투하고 있는 이종승 목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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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15 [10:3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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