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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1.23 [18:04]
박태준 회장.옥한흠 목사 책으로 만나다
포스코와 사랑의교회를 섬겼던 유승관 목사, 『두 광인 이야기』출판
 
정순주

생명의말씀사 60주년 기념도서로 선정, 출간된 『두 광인 이야기』의 저자 간담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토즈에서 있었다.

▲ 생명의말씀사 60주년 기념 '두 광인 이야기'가 출간됐다     ©생명의말씀사 제공
저자 유승관 목사는 현재 SIM(Serving in Mission) 국제 컨설턴트, 국제로잔 전략위원, 한국로잔중앙위원, KIMNET(Korean Inter-Missions Network)국제이사, PGM(Professional Global Mission)정책이사, KWMA(The Korea World Missions Association) 협동총무로 섬기고 있으며, 전 포스코 회장 박태준과 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옥한흠을 30여년간 가장 근거리에서 지켜보며 함께한 사람이다.

책의 서문에서 유 목사는 “때로는 가까이서, 때로는 멀리서 바라보며 배우고 닮고 싶어 했던 두 사람이 있다. 고(故) 청암(靑巖) 박태준과 고(故) 은보(恩步) 옥한흠. 한 사람은 철강에 미치고 한 사람은 복음에 미쳐 뜨거운 광인의 삶을 살다 갔다”고 소개한다.

유 목사는 “지금 조국 대한민국은 시대를 밝히고 이끌 걸출한 지도자의 출현을 갈망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사표(師表)와 롤 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청암 소천 2주기와 은보 소천 3주기를 앞두고, 쇳물처럼 뜨거운 열정과 죽음보다 강한 사명감으로 이 땅에서 살신성인의 삶을 살다간 두 개의 큰 바위 얼굴을 그리워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박태준 회장이 크리스천? 

유승관 목사는 포스코 신입사원 시절 박태준 회장의 회심과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한다.

“77년 입사할 당시 박태준 사장을 보면서 저런 카리스마적인 분이 예수님만 믿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그러나 당시로서는 아무도 박 사장이 신앙인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박태준 회장이 크리스천이 된다는 건 누구도 부인했던 일. 그러나 유 목사는 박태준 회장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의 시도를 한다. 결정적으로 박 회장이 갑작스럽게 일본에서 유랑생활을 할 당시 유 목사는 전도 편지를 그에게 보낸다.

“저는 여러 모로 부족하지만 이 귀한 진리와 믿음을 가지고 사는 크리스천으로서 존경하옵는 회장님께 이 복음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회장님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해주실 것을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유승관 목사는 당시 박태준 회장이 자신이 보낸 전도편지를 읽었는지 전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후 박태준 회장은 생의 벼랑 끝에 서게 된다. 박 회장이 포스코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무리해 그 결과 ‘물혹’과 지병인 폐 질환이 걸렸던 것.

“하나님께서 이 분을 철저히 광야로 내보내 완전히 자기를 내려놓게 하셨어요. 그런데 박태준 회장이 수술할 때 ‘수술이야 의사가 하지만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라고 이야기했죠.”

유승관 목사는 박태준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그의 전도 편지를 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박 회장의 부인인 장옥자 여사를 직접 만날 기회가 내게 주어졌어요. 편지에 관해 이야기했더니 박 회장이 그 편지를 모두 읽었다고 했어요.”

‘포스코 건설의 신화’라는 찬란한 영광의 이면에 쫓겨가듯 조국을 떠나 해외를 떠돌아야 했고 어머니의 장례식에도 숨어들 듯 입국했다가 단 며칠 만에 다시 떠나야 했던 박태준 회장.

책에서 유승관 목사는 “고통에는 뜻이 있다. 그가 맞이한 고난과 역경이라는 그 절망과 어둠 속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이 감추어져 있다. 연단을 통해 강하게 만드시고 하나님을 자신의 구주로 고백하게 하셨다. 그가 자신의 교만을 버리고 겸허히 하나님 앞에 무릎 꿇었을 때 다시 그를 국내로 불러들여 결국은 국무총리로까지 사용하셨다. 박 회장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나는 확신하다”고 전한다.

큰 바위 얼굴, 옥한흠 목사 

1980년 1월, 유승관 목사는 포스코 수출부로 전근 명령을 받는다. 당시 수출부는 서울 저동의 칼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어 그는 다시 집이 있는 서울로 올라온다. 그는 어머니가 출석하고 있는 강남은평교회에 함께 수요예배에 가서 옥한흠 목사를 처음 마주한다.

“귀를 다 덮은 장발에 콤비 양복의 옷차림은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러나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의 ‘메시지’였어요.”

그는 곧바로 강남은평교회에 등록하고 당시 교사가 부족했던 터에 청년부를 만들었다. 청년부를 운영하며 옥한흠 목사와 더욱 가까워진 유승관 목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솔직한 목사!”라고 발언했다.

“한 번은 당시 강남은평교회 부목사로 계시던 최홍준 목사에게 갑자기 ‘이번주는 네가 설교해라’고 하시는 거에요. 보통 전통적 목사는 주일날 설교 강단을 이유없이 떠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인데 옥 목사님은 하나님과의 코람데오, 하나님의 마음 앞에서 떳떳하셨죠.”

유승관 목사는 옥한흠 목사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로 “이 분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하는 분을 보지 못했어요”라고 말한다.

“항상 한적한 곳에서 말씀을 계속 준비하셨어요. 이미 개척교회 시절부터 그런 모습을 봤죠.”

유승관 목사는 오는 3월 사역중 옥한흠 목사의 묘소를 찾았다. ‘남은 자’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기도하는 중에 유 목사는 “우리에게 지금 잊혀져가는 옥한흠 목사님, 정말 인간적인 옥한흠 목사님을 저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깝고 아쉬우니까 나누자 라는 마음을 갖고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이 책이 기존의 크리스천들을 깨워줄 수 있는 도전이 되길 바랍니다“
 
포스코 박태준 회장,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 그리고 이들의 뒤에서 그림자처럼 함께하며 제자훈련의 영성과 직업의 전문성을 가지고 ‘지금 서있는 곳(Here & Now)’을 땅 끝으로 여겨 총체적 선교의 삶을 살도록 돕는 일에 집중해오며 지금도 그 사역에 매진하고 있는 유승관 목사. 지금의 유승관 목사를 있게 한 『두 광인 이야기』를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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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8/30 [16:0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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