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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1.21 [06:04]
옥한흠기념사업회, 恩步賞 재고해야
고인의 이름을 내건 상은 제자훈련의 목표와 어울리지 않다
 
김철영

옥한흠목사기념사업회가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설립자) 제3주기 추모예배를 드리면서 고인의 아호를 딴 은보상(恩步賞)을 제정해 시상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은보상은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노력하는 현장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한국 교회의 일치와 갱신, 성숙을 위한 학문적 연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하였으며 목회부분, 학술부분 이렇게 2개 분야에 걸쳐 시상한다.

사랑의교회를 개척하고 제자훈련으로 평신도를 사역의 대상이 아닌, 사역의 주체가 되도록 했고, 교회갱신협의회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를 만들어 한국 교회의 연합과 갱신을 위해 힘써왔던 고인의 목회 철학과 정신을 계승해가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굳이 은보상(恩步賞)이라는 이름이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들풀처럼 누룩처럼 세상 속에서 소리 없이 예수의 가르침과 정신을 심는 사람들이다.

목회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사람들에게 훌륭하게 비쳐진 목회자라도, 아무리 많은 업적을 남긴 목회자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할 것 없는 무익한 종에 불과하다. 더욱이 목회자는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그분의 도구로 쓰임 받았을 뿐이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죽으면서 무덤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후세의 사람들이 자신을 우상화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죽자 평토장을 해 그의 무덤의 위치를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사랑의교회가 처한 지금의 상황에서 볼 때, 한국 교회가 처한 상황에서 볼 때 은보의 제자훈련 철학과 그분의 외침이 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인의 아호를 딴 상을 만드는 것은 기념사업회를 이끄는 인사들이 제자훈련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만일, 은보상 제정의 목적에 맞는 탁월한 연구와 활동을 한 목회자와 신학자가 있다면 목회 지원 및 학술지원 기금을 지원 받는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면 된다. 굳이 상(賞)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지원하려고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옷을 그 사람에게 입혀주는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고인의 유지나 가르침의 정신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기념사업회측의 재고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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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8/27 [08:17]  최종편집: ⓒ newspowe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어이상실 그냐 13/08/27 [18:23]
또 영웅만들기

그냥 사회에 그 돈 기부 하세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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