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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4 [09:01]
“복음을 원한다면 지갑을 찢어라”
김동호 목사, “교회세습반대는 한국교회의 영광이 아닌 수치를 걷어 내는 일”
 
정하라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복음을 위한다면 지갑을 찢어라’는 주제로 강연을 통해 자교회에 집중된 재정을 사회로 환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했다.

▲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복음을 위한다면 지갑을 찢어라’는 주제로 강연을 통해 자교회에 집중된 재정을 사회로 환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했다.     ⓒ 정하라

5일 오전 7시 엠버서더호텔에서 열린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목사) 제46차 정기조찬모임에서 특강을 펼친 그는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복음을 위한다면, 세상을 섬기기 위해 한국교회가 지갑을 찢어 땅에 떨어진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사회 속 여러 문제들을 접했을 때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실천적인 행동이 벌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 중에서도 돈을 내는 것은 사회에 나눔을 위한 실천적 행동의 첫 걸음이라는 것.

김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사회 속에서 신뢰를 잃고 쇠퇴하고 있는 이유도 자교회에 집중하고 있는 재정구조에 있다”며 “한국교회의 교세가 백주년을 기점으로 점점 기울고 있다. 한국교회와 천주교가 백주년 기념사업으로 무엇을 했나”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 통합교단에서는 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36억 예산을 가지고 연지동에 백주년기념관 지었다. 그러나 천주교는 전체 예산 총액 11억으로 맹인들에 대한 개안수술을 해줬다. 여기서 판세가 갈렸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위해 쓰고 사업비가 없어 나누지 못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참된 반성이 필요하다”며 “신뢰를 잃고 짓밟히는 한국교회가 지갑을 열어야 한다. 그럴 때에 한국교회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북한, 인도, 캄보디아 등 해외에도 재정 모금을 통한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그는 “재작년 북한 화폐개혁 실패로 쌀값이 20배 폭등하기도 했다”며 “청년들의 모금으로 7억 가까이 모아 쌀 700톤을 북한에 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쌀값이 1/8의 가격으로 낮아졌고 남은 돈은 북한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며 북한 시장을 움직이는 자금이 청년들의 지갑에서 나왔음을 회상했다.

김 목사가 모금활동을 통해 경험한 기적과 같은 사례는 비단 이뿐 아니다. 그는 4억을 모금해 인도의 선교지에 버스를 사주기도 했고, 병원시설을 새롭게 교체해 주기도 했다. 성전건축헌금으로 모인 2백억원으로 재단을 만들어 탈북자들을 돕는 ‘보이지 않는 교회’를 세우기도 했다.

그는 “모금된 돈으로 탈북자들의 자활을 위해 공장을 세우고 아이들을 위한 카페를 만들었다”며 “예배당은 차후에 하더라도 탈북민들을 돕는 일에 쓰자는데 교인들의 마음이 모였다. 망할 것만 같았지만 기적같이 이뤄져 공장은 오히려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목사는 또한 “교회의 정관에 예산의 미니멈 30%를 밖(세상)을 위해 쓰자고 규정했다”며 “우리는 밖을 위해 쓰는 것을 먼저하고 나머지 돈으로 우리를 위해 써야 하는데, 자꾸 우리를 위해 쓰고 남은 돈으로 밖을 위해 쓰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으로부터 목회에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집을 팔아서 사업비를 마련하는 것은 실패하면 거리에 나앉겠다는 각오로 하는 것이다”며 “이를 통해 신뢰를 얻어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일에 효과가 있다면, 교회가 정말 지갑을 걸고 해야 한다”며 “세상에서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가장 기본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 김 목사는 김홍도 원로목사(금란교회)가 ‘세습옹호’광고를 게재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교회세습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에 대해 그는 “세습반대운동은 네거티브운동이며 해봐야 본전이다. 본전이 안 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에 도움이나 영광을 얻는 것이 아닌 수치를 걷어 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습이 무조건 나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김 목사는 “정말 그 아들이 훌륭하다면, 다른 교회에 보내도 살아남는다. 그런데 왜 하필 아버지의 교회를 가려고 하나. 자신의 교회가 괜찮다 할지라도 한국교회 전체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면 자제해야한다”고 일축했다.

또한 그는 “남이 가려는 데를 막고 자기 아들부터 보내는 것은 세습이지만, 남이 다 안 가려고 하는 데를 물려주는 것은 계승”이라며 “세습과 계승은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로목사 체제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원로목사를 하지말자는 운동도 하고 싶다”며 “세습의 낚시바늘이 원로목사제도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원로목사여서 아들이 목회하면 더 편하다는 세습논리와 맞닿아 있다”며 “노후대책을 마련해 주되 원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5세에 은퇴하며 원로 목사를 하지 않을 것이며 교회재정과 관련해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복음을 위한다면 지갑을 찢어라’는 주제로 강연을 통해 자교회에 집중된 재정을 사회로 환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했다.     ⓒ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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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0/05 [12:3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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