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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1 [14:01]
“내 교회만 살찌우지 않겠다는 것”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교회 해체’ 논란에 대한 입장 밝혀
 
성상현
▲ 분당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우리교회 홈페이지
지난 19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지난 7월 1일 설교에 대해 “교회를 해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 교회만 살찌우지 않겠다는 비장한 영적인 선포였다. 이런건 우리에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매년마다 선포하는 말”이라고 밝히면서 “왜 이런 극단적인 선포가 필요한가. 우리교회 등록 교인이 지난해만 해도 3천 5백 명이 늘었고, 올해는 5천 명이 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것을 방치하는 것이 옳은가. 사람들이 자꾸 특정교회로 몰려드는 현상을 방치하는 게 옳은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 목사는 “우리가 정직하게 주변을 둘러봤을 때 작은 교회들이 신음소리를 내고 교회 문을 닫고, 교회가 팔려서 절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 앞에서 내 한 교회가 끝없이 비대해지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 옳은가”라고 되물으며 “위기를 만난 한국교회가 처절한 몸부림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나는 꿈꾸고 기도한다. 연약한 교회를 섬기는 일이 나 개인의 꿈이 아니라 성도들도 함께 꿈꾸고 기뻐하는 일이 되길 원한다”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이 목사는 또 한국교회를 타이타닉 호에 비유하기도 했다. “배에 문제가 없던 초기엔 얼마나 평화로웠나. 그러나 얼마 못가 배가 난파돼 물이 배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위기를 만났다. 이 때 내 눈에 들어온 건 쏠림현상이었다”라면서 “사람들이 이쪽저쪽 쏠리면서 우왕좌왕했다. 마치 우리교회로 일 년에 3천 5백 명씩 몰려오는 이 현상이 꼭 그랬다. 이걸 제가 즐기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쏠림현상 다음에는 침몰이었다. 배가 가라앉는데, 내 한 교회에만 쏠리는 이것을 즐기고만 있다면 나는 삯꾼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기 바로 직전의 단계이다. 쏠림현상이 이어지는 현실 앞에서 뭔가 시도해야 한다. 뭔가 절박하게 움직여야 한다. 물이 새는 그 곳에 몸으로라도 막으려는 몸부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우리교회 성도들에게 “분당우리교회는 이제 태평성대가 아니고, 전시다. 위기를 느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편안함을 포기하고, 굳이 흐름을 거스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지금이 전시이기 때문이다. 전신갑주로 무장해야 한다. 여러분도 교회 올 때마다 긴장하고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 연말부터 내가 나가서 섬겨야 할 교회를 탐색해야 한다. 그래서 10년 동안 교인의 숫자가 절반으로 줄고, 3/4으로 줄어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도전했다.
 
분당우리교회는 지난 여름 ‘러브괴산’이란 이름으로 모든 교인들이 충북 괴산에 있는 지역교회들을 섬기고 돌아왔다. 이 목사는 그 곳에서 인상 깊었던 한 교회를 소개했다. 이 목사는  “한 명 출석하는 교회가 있었다. 그 분이 권사 임직을 받게 됐는데 축복해 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20-30명이 몰려가 그분의 임직식을 축복해줬다. 그렇게 꿈같은 며칠을 보냈다.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면서 함께했던 성도 1000여 명과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데 눈물이 났다”고 말하면서 울음 섞인 목소리로 “한 명 남은 그 교회를 어떻게 하느냐. 그 교회 목사님은 어떻게 하느냐”며 걱정하며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그런데 여러분 기적 같은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눈물로 섬기고 간 교회가 1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런 일을 하자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1명 예배드리는 그런 교회들을 우리가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성도들에게 이 일에 동참해줄 것을 도전했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 7월 1일 설교 이후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일파만파로 번져나갈 때 영적으로 심한 두려움에 빠졌었다. 아무리 제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설교한다 해도 한국교회에 누를 끼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밀려왔다”고 말하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오늘 본문 말씀(슥4:6-7)이다. 하나님께서는 내 지혜로는 내 힘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말씀하셨다.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목사는 “이런 맥락에서 우리교회는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이제야말로 이 교회가 성령님을 의지할 때 어떤 역사가 일어나는지 목도할 때가 왔다.”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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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8/24 [09:4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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