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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12 [13:02]
"지나친 찬양중심 예배 경계해야"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교회와 예배" 논문발표회 가져
 
정하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59차 정기논문발표회 및 제15차 정기총회가 “한국교회와 예배”라는 주제로 28일 오전 10시에 총신대 종합관(사당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KEYNOTE SPEAKER로’는 정일웅 총장(총신대)와 한진환 목사(서울서문교회)가 강연에 나섰다.
 
심상법 총무의 사회로 이어진 전체 주제발표에서는 전정진 교수(성결대)가 구약발표, 김지찬 교수(총신대)가 구약논평, 김순환 교수(서울신대)가 실천발표, 문병하 교수(그리스도대)가 실천논평을 각각 강연했다.
 
"오늘날 예배의 문제, 인간중심적 예배"
 
▲ 정일웅 총장(총신대)이 "한국교회의 예배변화와 예전의 문제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뉴스파워 정하라
정일웅 총장은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의 변화하는 예배의 형식과 예전의 문제성을 지적했다. 예배형식의 변화는 필연적인 것으로 수용될 수 있지만, 신학적인 관점에서 변해가는 예배가 본질에서 벗어나 예배를 왜곡시키는 것은 없는지에 대한 점검을 하고자 한 것.
 
정 총장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예배가 분위기에 휩싸여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는 예배에 인간적 노력과 행위가 강요되거나 요구되고 있는 모습으로 비쳐지기까지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국교회의 예배의 변화가 긍정적으로는 예배자의 태도를 매우 동적화 하는 일에 기여했으나, 부정적으로는 감정표현의 지나침으로 인해 매우 소란스럽고 오히려 예배의 거룩성과 진지성을 결여한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교회의 예배의 변화가 “종교개혁에 충실한 예배의 예전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미국 자유주의 예배의 형태에 지나치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나친 찬양중심의 예배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단조로운 예배 형식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국교회의 예배가 지극히 감성을 중시하는 찬양중심의 예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성령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나아가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예배방식을 무시하고, 예배에서 지나친 인간의 노력과 과도한 행동이 충분조건으로 요구되거나, 강조된다면, 그 예배는 기독교 예배가 아니라, 유대교의 제물제사나, 이방종교의 제사와 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총장은 “바람직한 예배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중심으로 하며,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과 완성을 향한 준비와 선취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앞서 수행하는 일로 삼위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거기서 사람들은 완전한 하나님의 일 가운데서 그들의 왕적인 자유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참된 예배란 회중이 예배 그 자체로 하나님의 영광에 참예하고, 구원에 대한 감격을 받아들이는 공간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정 총장은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초기 선교사들이 전해준 복음전도 중심의 예배를 되돌아 봐야 하며, 동시에 미국 소수대형교회들이 보여준 예배형태의 의존적 상태에서 탈출해야 할 것“이며 ”종교개혁자들의 예배전통과 정신을 이어받아 설교와 성찬이 중심이 되는 말씀 중심의 실천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진환 목사(서울서문교회)는 예배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만남이며 교통이라는 ‘상호적 행위로서의 예배’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예배가 사람을 기쁘게 하는 예배로 전락되고 있으며 교회 성장을 위한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진환 목사(서울서문교회)가 "하나님의 행위로서의 예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뉴스파워 정하라
한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 예배가 상향적 행위에 치중돼 인간의 역할이 지나치게 중시됐다“며 ”예배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리는 응답의 행위인데,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은혜로운 예배를 찾아 교회를 기웃거리는 영적 걸인을 양산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예배의 진정한 은혜의 의미가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하향적 행위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며 초월자를 경험한 것 자체가 은혜이고 더할 나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목사는 오늘날 예배의 근본적 문제로 인간행위에 치우친 인간중심의 예배임을 지적하고 “예배가 하나님의 임재 속 영광을 베풀어주는 입맞춤이 예배인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특히 “설교는 참된 하나님의 말씀인 동시에 참된 인간의 말”이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성육신 하신 것으로 목회자는 왕의 명령을 전달하는 사신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기다리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배는 하나님과 회중 간에 상호 교통하는 행위이며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하향적인 행위들이라는 예배의 진정한 본질을 인식해야 한다”며 “예배를 통해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고 거룩하신 임재 앞에 서는 영광을 자각할 때 우리 예배가 역동적 생명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믿음과 삶의 실천이 예배로 드려져야”
 
▲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59차 정기논문발표회가 28일 총신대 종합관에서 열렸다.     © 뉴스파워 정하라
‘구약 발표‘를 한 전정진 교수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예배의 관점에서 접근해 구약의 예배를 다룬 레위기의 예배를 살펴봄으로 구약에 제시하는 예배가 본질적으로 믿음과 삶의 괴리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성경신학적으로 살폈다.
 
그는 “레위기는 구약에서 예배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지침을 주는 책으로 레위기의 전반부와 후반부의 주제(제사와 거룩)는 별개의 주제가 아니라 동전의 양면의 관계”라며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예배를 회복하는 것에 대해 다룬 레위기를 통해 오늘날 예배의 의미를 성찰했다.
 
전 교수는 “레위기에는 동물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께 합당한 제사가 되기 위해 제물을 드렸다”며 “그러나 이것이 점점 형식적으로 변해서 제물을 가지고 가면서 기계적으로 용서를 받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님은 제사가 아닌 인애를 원하셨으며 과부를 돌아보고 의를 행하는 것을 강조했다”며 “이는 죄에 대해서는 죽고 의에 대해서는 사는 것이 예배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구약에서 말하는 거룩은 단순 종교적․추상적 개념이 아닌 매일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며 사는 것“이라며 ”레위기에는 십계명을 적극적으로 지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거룩“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배란 특정한 시간에 특정의 장소에서 종교의식을 행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며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는 매일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는 삶 자체며, 그러한 삶에 실패했을 때는 다윗처럼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주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끝으로 “한국교회의 예배가 하나님의 의를 매일의 삶 가운데 나타내는 표현으로서의 예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 김순환 교수는 ‘실천발표’로 강연을 통해 한국교회의 오늘날 예배의 현황을 모색하고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다룸으로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오늘날 자유로운 형식의 예배현상을 다양성이라는 특성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자칫 놓치기 쉬운 부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한국교회의 자유로운 형식의 예배 경향에 이어 최근에는 예전갱신운동의 영향으로 예배의 전통 회복 운동이 일부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예배 행습을 맥락없이 무비판적으로 따르거나 복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전통적인 예배의 복원도 중요하지만 보다 지속적인 숙고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
 
김 교수는 “오늘날 교회들이 열심히 모이는 예배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보기에는 많은 취약점이 있다”며 “교인들이 예배와 삶의 현장이 분리된 채 예배라는 의식자체에 신앙의 모든 의미를 부여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러한 한국교회의 문제가운데 내놓은 대안은 다음과 같다. ▲정체성확인을 위한 통시적 예배 전통 중시 ▲예배를 위한 상황적 변용 노력의 적극화 ▲삶과의 연계성 강화로 예배의 완성도 고양
 
김 교수는 “예배에 있어 자유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예배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기 위한 장치로서 통시적 전통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며 “동시대의 변화에 대해 더욱 능동적으로 적응해 가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삶과 예배의 연계성 강화부분에 있어 “그동안 한국교회의 예배가 하나님과 인간과의 수직적 만남을 강조함으로 사회와의 관계성이 약화됐다”며 “초대교회처럼 건강한 예배를 위해서는 공동체 자체의 일치와 화해를 중시하며 예배와 삶과의 연관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59차 정기논문발표회 참석자 일동  © 뉴스파워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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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28 [23:3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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