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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07.22 [19:03]
"한국교회, 직제에 장애인 차별 말아야"
한국교회희망봉사단, "한국교회 장애인주일 선언문" 발표
 
정하라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하 한교봉, 이사장 손인웅 목사)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교회 장애인주일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교봉은 선언문을 통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올해로 24회를 맞이했으며 아울러 한국교회는 4월의 한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지키고 있다"며 "4월은 우리사회 대표적 약자인 장애인을 기억하며 함께하는 뜻 깊은 달"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사회에서 장애인 관련 12개의 법률이 제정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처우는 많이 달라졌으나 한국교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정책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교회의 물리적 환경이 장애인의 접근을 가로 막고 있으며, 장애인 목회자는 교회의 담임목회자가 되기 어렵고 장애인 교회나 장애인 부서의 책임을 맡도록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교봉은 "예수님에게 장애인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각기 다르게 창조하신 독특한 존재일 뿐"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하는 자리에서 ‘장애’는 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표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는 교회의 직제, 직분 등에 있어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을 것과 교회시설에 엘리베이터, 경사로, 장애인용 화장실,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유도 및 경보 시설, 점자 자료 및 수화 통역사의 배치 등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보장되는 물리적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한국교회 장애인주일 선언문
 
  4월은 우리사회 대표적인 약자인 장애인을 기억하며 그들과 함께하는 뜻 깊은 달이다. 1989년 정부가 제정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올해로 24회를 맞이했으며, 아울러 한국교회는 4월의 한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지키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처우는 많이 달라졌다. 정부는 장애인 복지법을 비롯하여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에 관한 법률, 장애아동 복지지원법 등 장애인 관련 12개의 법률을 제정했고, 지금도 새로운 법률을 준비 중이다. 법률 제정과정에 나타난 새로운 변화는 최근 비장애인 전문가에 의한 법률 제정보다는 장애인 당사자에 의한 법률 제정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반면 한국교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정책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세례지침서와 극히 일부 교회에서 운영되는 장애인부서 그리고 일 년에 한번 장애인주일을 지키는 것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인식에 있어서도 장애인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이기 보다는 교회 바깥에 있는 구제의 대상에 불과하다. 오히려 교회의 물리적 환경은 장애인의 접근을 가로 막고 있으며, 장애인 목회자는 교회의 담임목회자가 되기 어렵고 장애인 교회나 장애인 부서의 책임을 맡도록 요구되고 있다. 교회 안에서 장애인은 동등한 위치가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존재로 규정되고, 설교나 대화에서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호칭은 여전히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교회는 장애인 단체 혹은 장애인시설을 찾아가는 것 정도로 장애인을 향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아직도 장애인은 가까이 하기에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소외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에 나타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당하는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올바로 읽고, 교회를 향해 이들을 보살피도록 명령하셨음을 기억하며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소외는 항상 존재했다. 사람들은 성전 바깥에서 지체장애인이 구걸하도록 방치하였고(행2:2), 회당 안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은 사람들로부터 외면 혹은 소외당하였으며(눅13;11), 나면서 시각장애인 된 사람의 장애는 죄의 결과로 간주했다(요9:2). 수많은 장애인은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베데스다 못 주위에 집단적으로 거주하였고(요5:3-5), 한센인은 부정한 자(눅5:12-16), 말 못하는 사람은 귀신 들린 자(눅9:3)로 낙인화했다.
 
  2000년 전의 이스라엘에서 나타난 장애인 차별의 모습은 오늘날 장애인 차별의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아니하다. 그러나 신구약 전체를 통해서 보여주는 하나님의 시각은 이와는 전혀 대조된다. 중도 시각장애인이 된 삼손(삿16:28-31)을 통하여 블레셋을 멸망시킬 뿐 아니라, 이삭을 통하여 야곱에게 축복을 하도록 하고(창27:1, 21-23), 중도 지체장애인이 된 야곱을 통하여 비로소 ‘이스라엘(창32:24-28)’이라는 축복의 이름이 주어진다. 나아가 마지막 날에 회복된 하나님 나라의 증인이 바로 장애인(사35:6)임을 선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하여 이러한 장애로 인한 차별을 해소할 뿐 아니라 장애인이 하나님 나라의 주역임을 선포하고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차별이 없다(골3;11, 갈3:28, 롬10:12, 행15:9). 예수님은 차별을 하기 보다는 먼저 찾아가셔서 만나시고, 또한 그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셨으며, 그에게 구원을 선포하셨다. 하나님 나라에 그 누구보다 먼저 들어갈 사람이 장애인임을 선포하셨다(눅14:21-23). 예수님은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의 증거로 장애인 사역을 몸소 실천하셨으며(눅7:19-22),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드러내는 존재로 장애인을 이해하셨다(요9:2-3). 사람들 사회에서는 장애가 존재했지만, 예수님에게는 장애가 존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세상에서 장애인이라 칭하는 사람들을 예수님께서는 우선하여 사랑과 인격으로 대하셨다. 예수님에게 장애인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각기 다르게 창조하신 독특한 존재일 뿐이었다. 예수님은 이를 위하여 시각장애인으로 하여금 빛을 보게 하시고, 저는 자를 걷게 하시고,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하게 하셨다. 또 성전 바깥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성전 안으로 뛰어 들어가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시고, 성전 안에서 소외당한 이로 하여금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로 인정하셨으며, 오히려 소외시킨 이들을 부끄럽게 하셨다. 예수님은 신체적 정신적 이유로 종교적·사회적 장애를 경험한 이를 치유하심으로 인하여 장애를 없애셨고, 도리어 신체적·정신적으로 다르게 창조하신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셨으며, 하나님의 능력이 어떠한 것인가를 증명하셨다. 또한 ‘함께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보여주시되 장애인이라 칭하는 이들과 그들을 장애인으로 부르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가능하며, 함께 예배하는 자리에서 ‘장애’는 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표상이다.
 
  한국교회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보여주신 장애인과 함께하는 교회를 회복해야 한다. 장애인이 경험하는 차별이 사라지고,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함께하는 성경적 교회를 세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대로 장애를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로 고백한다.
하나,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으로서의 장애인과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 교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하나, 한국교회는 장애인이 장애를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교회가 될 것이다.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장애를 경험하게 하는 모든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하나,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장애인이 우선되는 교회 공동체를 지향한다.
하나, 우리는 장애인이 없는 교회를 비정상적인 교회라고 고백하고 장애인과 함께하는 교회만이 성경적인 교회임을 선포한다.

 
또한 다음과 같이 실천해 나갈 것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약속한다.
 
하나, 우리는 예배, 교육, 전도, 봉사, 교제의 영역에 있어서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 한국교회는 교회의 직제·직분 등에 있어서 장애인에 대해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 우리는 설교 등에서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용어 사용을 중지하고 장애에 대한 바람직한 용어사용을 통하여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계몽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장애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선포함으로서 하나님 말씀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주체적인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하나, 한국교회는 장애인 선교에 대하여 우선할 뿐 아니라 신학대학 교육과정에 장애인 관련 과목을 가르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전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하나.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제18조,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제2조와 제3조에 의하여 금년 4월 11일부터 장애인에 대한 편의제공 기관의 범위가 민간종합공연장과 사립대학 박물관·미술관, 인구 30만 명 이상 지자체 운영 체육시설로 확대되었다. 한국교회는 예배당과 각종 교회시설에 엘리베이터, 경사로, 장애인용 화장실,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유도 및 경보 시설과 점자 자료 및 수화 통역사의 배치 등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보장되는 물리적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 전국교회에 전자·비전자 정보 접근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웹사이트운영과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정보 등에 대해서는 음성인식, 수화, 점자자료 등 필요한 수단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하나. 22만 청각장애인들의 복음적 접근을 위하여 수화성경 제작과 보급에 기도와 지원을 요청한다.
하나. 장애가 아닌 질병으로 분류되어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루게릭병 등 난치성 호흡불능 환우들에 대해 기도와 지원을 요청한다.
하나.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3년 1월에 평창에서 열리는 지적장애인들의 잔치인 2013 스페셜 올림픽 세계 동계대회를 계기로 지적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이 행사에 교회적 지원과 참여를 요청한다.

 
2012년 장애인주일에
 
(사)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한국교회희망봉사단 / KOREAN DIAK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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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18 [18:1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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