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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4 [08:01]
"한기총,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다"
김동호 목사, 바른교회아카데미에서 한기총 사태 강하게 비판
 
범영수
소통의 부재로 무너져가는 한국 교회를 경고하며 교회가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 이날 목회자 포럼에는 약 20여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에 대한 김동호 목사의 강연을 들었다.     ©뉴스파워 범영수
바른교회아카데미 원장 김동호 목사는 15일 청어람에서 열린 '목회자포럼'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라는 주제 강연에서 “한국 교회는 비탈길에서 미끄러지고 있을 뿐 아니라 거의 추락하고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목사는 “리차드 포스터가 『돈, 권력, 섹스』라는 책을 썼는데 바로 이 돈, 권력, 섹스 때문에 한국 교회가 무너지고 추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교회가 소통의 부재에 빠져있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은 생명이고, 불통은 죽음이다. 교회가 살려면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교회가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스스로 게토화 되었다."고 거듭 한국 교회의 소통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세상과 교회가 소통하지 못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첫 번째로 세상을 악하게만 보는 이원론적 사고방식을 꼽았다. 김 목사는 “세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중간에 예수를 열심히 믿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언어가 바로 교회생활을 하다가 세상 친구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다”고 소개하고 "전도해야 될 대상이 세상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적인 것을 악하게만 보며 이들과의 관계를 청산했다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라"고 세상 친구들과의 교제 단절을 마치 신앙 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일부 크리스천들의 사고방식을 비판했다.   
 
김 목사는 두 번째로 한국 교회에는 ‘변화산 신드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는 재밌는 곳이다. 교회의 모든 일에는 중독성이 있다. 사람들은 교회가 너무 좋아 세상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교인들이 세상에 나와 활동하 것을 권면했다.

“교인들은 교회의 일꾼이 아닌 세상의 일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김 목사는 “한국 교회는 너무 많이 커졌다. 그러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세상에 대해 교만해졌다. 나는 한기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기총이 한국 교회의 발전에 도움이 안돼서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다. 나라고 문제가 없겠으나 요즘 더 그런 것 같다” 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기총의 금권선거 폭로와 갈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목사는 특히 몇 년 전 방송에서 교회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높일 때  “한국 교회를 함부로 건들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한 한기총의 대응 방법을 비판했다. 그는 교회와 세상의 관계를 장사꾼과 고객으로 비유하며 “세상은 교회의 영적인 고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고객과 싸우는 장사꾼은 없다. 장사를 하려면 당하는 수밖에 없고 참아야 한다” 며 교회도 서비스 정신을 가져야 함을 주장했다.
 
그는 “교회는 암만 건드려도 아무 말을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일반 언론의 비판에 대해 대응보다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교회가 (언론의 비판에 맞대응하는) 그런 자세를 가질 때부터 교회는 성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상을 가르치려고만 하고 혼내려고만 하고 있으니 (교회가) 세상과 담을 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소통은 생명, 불통은 죽음"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동호 목사(바른교회아카데미 원장)     © 뉴스파워 범영수
김 목사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교회의 모습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교회가 너무 함부로 정치적으로 편향적이다. 교회는 절대로 그것을 공식화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삼성은 야당인가? 여당인가? 어느 기업도 정치적으로 장사하는 사람은 절대 나타내지 않는다. 교회도 그래야한다.”  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사도 바울은 율법이 있는 사람은 있는 것처럼 대하고, 없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대했다. 이는 율법보다 더 중요한 복음을 전하길 위해서였다.”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정치적 편향성을 버릴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목회사역 경험담을 소개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동안교회를 건축할 때 예배당을 콘서트홀처럼 만들어 세상과의 소통을 꽤했다."고 소개하고 "또한  강단을 낮추고 계단을 깔았다. 당시 한국 교회에서는 최초로 음향시설에 10억을 들였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장로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인과촌장들’에서 활동하는 하덕규 집사를 앞세워 대중가요 콘서트를 열었는데,  최대 2천석이었던 동안교회 예배당이 가득 차 바닥에 앉기도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어느 비 오는 날에는 예비군 중대장이 '밖에 비가 와서 농구장에 훈련을 하고 싶다'라고 요청을 하자 그들에게 본당을 내주었다."고 밝히고 "장로들은 예비군들이 총을 들고 예배당에 들어 왔다고 굉장히 싫어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예비군들이 교회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간 것이었다.” 고 교회당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때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김 목사는 "(그 일로) 흥분한 장로들에게 '장로님 교회에 담배꽁초가 있는 것은 길조입니다. 교회 화장실이 깨끗한 것은 저와 장로님들만 다녀간 것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담배꽁초를 버리고라도 교회에 들락거리면서 교회에 오는 것이 쉬워져야 합니다'라고 진정시키며 여전도회를 동원해서 과일과 빵을 사다 놓고 또 오라며 잘 대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당에 만나교회에는 흡연실이 있다. 그게 담배를 피우라는 뜻이겠는가? 피워도 좋으니 교회에 오라는 소리겠는가?”라며 교회가 편협한 사고를 버리고 세상 사람들을 품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어느 날은 교회에 어떤 청년 한명이 머리를 묶고 온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김 목사 자신도 눈에 거슬렸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머리 깍고 나간 놈보다 묶고 들어온 놈이 낳다’라고 생각하며 내버려 뒀다. 그랬더니 한 달 후 머리를 묶고 온 청년들이 떼거지로 교회에 몰려왔다. 김 목사는 "이것이 세상과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 강연에 참석한 목회자들     © 뉴스파워 범영수
김 목사는 "선교에 있어 교회부터 접근할 것이 아니라, 먹고 살 길부터 챙겨주면 자연스레 교회가 된다."며 러시아의 노보니꼴스꼬에의 고려인들을 도운 일을 소개했다. 노보니꼴스꼬에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소식을 접하고, 부활절 헌금 6,000만원으로 고려인들을 위해 집을 사주고, '우정의 집'이라고 명명한 센터를 지어줬다는 것이다.
 
그는 “나도 3년 동안 그곳에서 살았다. 하지만 교회부터 시작하지 않고 한국말을 가르치고 문화와 태권도도 가르쳤다. 그리고 낯선 환경 때문에 농사에 계속 실패하는 고려인들을 위해 농자금을 빌려주고, 비닐하우스로 토마토 농사를 하게 했다. 그것이 성공해 작년에 40가구가 평균 2000만원씩의 소득을 올렸다. 그리고 지금은 90%가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일본의 발전된 생활협동조합의 모습을 소개하며, 교회가 생협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모든 교회에는 구역이 있고, 순이 있으며, 가정교회가 있다. 한국교회 모든 순을 생협으로 만들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 프로젝트'로 교회건축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탈북자들이 일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어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한 김 목사는  “'너희는 세상의 빛'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세상을 비추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포도원 비유에서 포도원의 주인처럼 포도원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일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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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2/16 [00:4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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