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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7.13 [10:05]
"이웃사랑을 왜 가로 막나"
북한선교 전문가들 이명박 정부의 대북지원 제제에 쓴소리
 
이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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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통일학회(회장 주도홍)가 독일 통일 20주년을 기념해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2일 경동교회에서 열린 이번 모임에서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는 임기 2년이 넘도록 한국교회의 대북지원을 막아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주도홍 백석대 교수     © 이범진

먼저 주도홍 백석대 교수는 “정권에 따라서 대북정책이 바뀌지 않도록, 통일부를 정권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의 순수한 이웃사랑을 정부가 제제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호소한 것이다.
 
이어 그는 “이웃사랑은 궁극적으로 원수사랑으로, 여기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없다”며 “하나님을 믿으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죽은 믿음이라는 게 성경에 나와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수를 진심으로 변함없이 사랑할 때, 원수가 변한다”는 주장도 덧붙인 그는 “한국의 기독교가 왜 북한동포를 사랑하는지를 이명박정부가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 정지웅 박사     © 이범진

이어진 발표에서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정지웅 박사도 “더 이상 이번 정부에는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일침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인사들 가운데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정권 초기 통일부를 없애고 외교부에 모든 것을 맡기려 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통일부는 외교부에 종속되어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 지난 “10년 간의 대북정책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통일을 바라보는 긴 안목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정책을 뒤집어서 대북관계를 망쳐 놓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정부에는 전혀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비판이 계속된 이유는 핵문제가 해결되어야 남북교류도 허용하겠다는 현 정부의 입장이 교계의 대북지원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젖염소보내기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c.c.c 이관우 목사도 “이명박 정부들어서 젖염소를 단 한 마리도 보내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동안 진행했던 모든 지원사업들이 다 물거품이 되었다는 생각에 현장가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을 지원하는 사업은 꾸준히 들리면서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데, 현 정부들어 단 한번도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젖염소보내기 사역을 하고 있는 이관우 목사    © 이범진

이어 이 목사는 교계 내부의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대북지원을 하는 현장가들에게 ‘빨갱이’ 옷을 입히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럴 때마다 더 어렵고 지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계 내부에서 현장가들을 격려하는 그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고 김준곤 목사님도 공산주의자에게 부인을 잃었기에 철저한 반공주의자였다”면서 젖염소보내기운동을 실천한 것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에 근거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의 원로들은 이념의 스팩트럼 안에 갇혀서, 대북지원하는 이들에게 ‘빨갱이’라 덧칠을 한다”며 시대를 통찰력 있게 읽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칼빈학회 회장 안인섭 목사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김병로 연구교수     © 이범진

이에 칼빈학회 회장 안인섭 목사는 “칼빈이 에베소서를 설명한 부분을 보면, 가난한 자들을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거라고 했다”면서 “칼빈을 말하는 사람들은 대북지원을 하는 사람들을 나쁘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연구교수는 “한국 사회와 교회가 진보와 보수로 너무 이념적”이라면서 “쉽게 이런 갈등이 해결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쏟아지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질타와는 달리 정일웅 총신대 총장은 “북한이 남한의 도움으로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힘 대결에서 절대로 밀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공감을 표시했다.
 
▲ 제8회 기독교통일학회 멘사토크 단체사진     © 이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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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02 [22:3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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