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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1.21 [06:04]
예수 정신 몸소 실천하신 목사님
옥한흠 목사님을 추모하며
 
강경구
경남 거제 삼거리 교회 옥한흠 전도사님으로 시작한 목양

 
누구나 그렇듯 인생은 한번이다. 연습이 없다. 오늘만큼은 왠지 지고 다시 피는 꽃잎을 아름답다는 표현보다는 부럽다로 바꿔야 할 것 같다. 똑같은 꽃은 아니라도 1년이 되면 그 자리에 다시 피어올리는 눈부신 삶의 재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을 진정한 부활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아쉽지만 꽃이 아닌 우리는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서있던 강대상이며, 지나던 길목, 함께하며 나눴던 찻집에서 다시는 그를 만날 수 없다. 열정과 눈물의 사람, 몸을 아끼지 않았던 예수의 사람, 예수에 미친 광인론을 외치며 세상과 세속이 아닌 예수에 미치기를 진심으로 바랬던 사람...

오늘 좀처럼 슬픔을 가눌 수 없다. 태풍이 지난 자리마다 심한 생채기를 앓듯 패여있는 아픈 상처가 지워질 수 없는 찐하고 아쉬운 흔적으로만 남는다.

바람이 부는 데로 빗물이 떨어지면 떨어지는 데로 고스란히 가슴 한 켠을 채우는 그리움들로 아쉬움들로 하루가 버겁고 무겁게만 느껴진다. 

 
▲ 사람들은 그를 탁월한 설교가이자, 이론가, 개혁자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로 소개하고 있다.     © 사랑의 교회

경남 거제... 생각만 해도 푸르고 푸른 쪽빛 바다를 연상한다. 아름답고 푸른 바다와 포구였던 거제의 지세포 교회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유년을 보내고 거제의 삼거리교회에서 목회의 첫 열정을 하나님께 드렸던 옥한흠 목사의 전도사 시절 그의 가슴을 온통 사로잡았던 하나님은 가정형편 때문에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청년들을 교회로 불러 문맹을 퇴치하며 공부를 시킴으로 독특한 목양의 첫 삽을 떴다. 


수없이 많은 실패와 육신을 아프게 했던 고난의 가시들

 
▲ 고인의 영정앞에 그를 추도하고 그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감사드렸다.     © 뉴스파워
 
해군사관학교에 응시했지만 신체검사에서 낙방을 경험했고, 이은 대학진학의 실패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은 상당했다. 그 시절 겪었던 가난의 고통을 깊이 체험한터라 출세를 향한 그의 노력은 처절할 정도였다. 군대 복무기간에 주경야독으로 겨우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다녔지만 폐결핵에 걸려 5년간의 투병생활을 했다.
 
1989년에 또다시 병으로 쓰러져 1년간 목회 활동을 쉬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06년 6월 폐암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아 오던 중 지난달 8일 새벽 폐렴으로 인한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졌으며 2일 72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평소 그는 고난과 육체적 가시가 주는 고통의 삶을 이겨낼 수 이유로 60년간 새벽기도를 통한 어머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든든한 아내의 존재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예수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작은 예수 

그는 2003년 목회자로써의 정년을 5년 앞두고 돌연 "교회와 목사가 함께 늙으면 안된다"는 옥한흠 식 폭탄발언을 하고는 후임 오정현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었다. 한국교회를 향한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목회세습이 만연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큰 실천이었다.




▲ 지난해 김준곤 목사님의 빈소를 찾은 옥한흠 목사...     © 뉴스파워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교단의 총회장을 맡지 않았음에 대한 이유로 "목회자는 성도를 향해 어미의 마음을 가진 자이다. 교회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교회 사이즈를 가지고 떠벌리며 교회 밖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는 목회자는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양떼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런 그의 예수사랑의 정신은 그대로 사랑의 교회 안에 용해되어 있다. 복음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명받은 많은 교인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입으로만이 아닌 발로 실천하기 위해 매주마다 소리 없이 서울 관악구의 난곡 빈민촌에서부터 장애인 기관, 고아원, 양로원, 병원을 찾아다니고 있다.

사랑은 과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걸까? 사랑의 교회 교인들은 지난해 광복절을 기해 5,268명이 장기 기증을 서약했다. 그 가운데 시신 기증이 1,580명이나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살아 있을 때 160명은 골수를, 140명은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서약했다.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음이지만 반드시 따라가야할 어떤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우리 기독교가 이토록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애도하는 이유들을 교회 밖의 사람들도 곧 알게 될 것이라 믿는다. 

  
한국 교회여 다시 일어나서 이 나라를 복음화 시키자. 

 
2004년 4월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한국 교회여! 다시 일어나서 이 나라를 복음화 시키자. 한국 교회여! 다시 일어나서 우리 모두 작은 예수가 되자. 한국 교회여! 다시 일어나서 용기를 가지고 예수를 거부하는 어둠의 권세들을 대적하자. 그래서 부활의 주님이 다스리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자.”며 새벽 밝아오는 미명의 새벽도시를 퍼올리던 낭랑하고 강렬한 가슴벅찬 메시지를 가슴에 담는다.

1972년 목사안수 후 1978년 서초동에 사랑의 교회를 개척하고 현재 재적교인 8만명, 출석교인 4만5천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로 성장한 사랑의 교회를 뒤로하고 이제 그는 떠났다.

 

▲ 영적 아버지인 원로목사의 죽음으로 잠시 오열하는 오정현 목사의 두 어깨에 한국교회의 새로운 롤 모델이 그려질 것을 간절히 기대하여본다.     © 사랑의교회
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 목사는 지난 6월 사랑의 교회 새 성전 기공 헌신예배 설교를 통해 “사랑의 교회 새로운 장, 새로운 역사를 여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선포하고 “현재의 교회 본당을 통해 4만여 명이 하나님께로 돌아왔다면 이곳에 짓게 될 새 건물에서는 더 많은 이들을 돌아오게 하고, 신실한 다음 세대를 키우자”고 선언했었다. 이날 건강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던 옥한흠 원로목사는 “하나님 나라는 썩는 밀알을 통해 계승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썩는 밀알은 과연 누구를 가리킴일까? 수 만명이 그의 제자훈련 캠프를 통해 예수의 사랑을 회복하거나 새로 접했다. “썩은 밀알은 바로 당신입니다.” 나를 지목하는 故人의 손끝을 타고 흐르는 성령의 전율을 접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목회 선배요, 영적 아버지인 원로목사의 죽음으로 잠시 오열하는 오정현 목사의 두 어깨에 한국교회의 새로운 롤 모델이 그려질 것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오정현 목사가 고 옥한흠 목사 영정 앞에서 기도의 손을 모으고 있다.     © 뉴스파워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의학박사(수료),대체의학석사/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조선대학교 대체의학과 초빙교수/고구려대학 대체의학 겸임교수/노벨요양병원 보완대체의학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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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9/03 [04:4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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