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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02.27 [12:52]
“재개발지역 교회들 고통 너무 크다"
한기총 재개발문제대책위원장 서경석 목사 인터뷰
 
김철영
서경석 목사가 돌아왔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한기총 인권위원장을 맡아 “평양봉수교회와 칠골교회는 가짜교회”라는 폭탄발언을 하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이슈화했었다.
▲ 서경석 목사     © 뉴스파워 이대현

서 목사는 4년만에 한기총 특별위원회 중 하나인 재개발문제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서 목사는 이와 함께 한기총 인권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아 대북 인권문제에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과 나눔과기쁨을 이끌고 있는 서경석 목사는 그동안 대북인권문제, 소외된 이웃 돕기, 사회적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와 함께 재개발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 

서 목사는 “이광선 목사님이 당선자 때 김포 재개발지역을 저와 함께 방문하셨어요. 그리고 재개발문제의 심각한 상황을 파악하시고 저를 한기총에 재개발문제대책위원회를 만드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를 맡아 서 목사와 함께 사학법문제, 대북인권문제 등에 호흡을 같이 맞춰왔다.

서 목사는 “재개발문제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용산참사입니다. 용산참사는 저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제가 경실련 사무총장으로 있었을 때 철거민들의 데모에 대해 저는 무시를 했었고, 그들이 단순히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이어 “저는 용산참사를 보면서 러시아 혁명을 생각했습니다. 러시아 정교가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산권과 협력을 해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라며 “재개발에 대해서도 기독교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을 지르고 과격참사가 일어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교회의 반성을 촉구했다.

서 목사는 재개발문제의 해법으로 선진국처럼 남겨둘 것은 남겨두고 새로 지을 것은 새로 짓는 선진국의 도시재생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와 인터뷰는 22일 오후 그가 임명장을 받은 직후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2005~6년에 인권위원장을 맡으셨고, 4년만에 한기총 재개발문제대책위원장을 맡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안과 밖에서 보신 한기총은 어떻습니까?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기총도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선 목사님이 한기총의 자기 혁신에 대해서 간절한 확신을 가지고 계신 점이 저는 희망적이라고 생각하고 금년에 많은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독교사회책임에서 재개발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오셨지요?
 
재개발문제 집회를 일곱 차례 가졌습니다. 세번 입건 됐고 두번 체포당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목사님들과 함께 행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회를 할 때는 항상 십자가를 들고 했습니다.

재개발문제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용산참사입니다. 용산참사는 저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제가 경실련 사무총장으로 있었을 때 철거민들의 데모에 대해 저는 무시를 했었고, 그들이 단순히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저는 용산참사를 보면서 러시아 혁명을 생각했습니다. 러시아 정교가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산권과 협력을 해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재개발에 대해서도 기독교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을 지르고 과격참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반성을 하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기성세대로서 한기총이 가만히 있으니까 저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대로 행동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개발문제로 어려운 사람들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김포에 있는 재개발 쪽의 목사님들이 제게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분들의 사정을 들어보니 어떻던가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60개의 임대교회 이사비용만 받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교회는 철거당해서 사람들은 흩어지고, 헌금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종교부지는 보상금의 3배 이상이었기 때문에 다시 종교부지를 살 가능성이 있는 교회는 그나마 있지만 21개 교회는 다 쫒겨나게 됐습니다. 이것은 비단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해당됩니다. 지역 주민들의 85퍼센트가 다 쫓겨납니다.

한 예로 길음동 뉴타운에서 재개발을 했는데 재개발 결과 84퍼센트가 쫓겨났습니다.

재개발을 하면 돈을 번다고 해서 국회의원이다, 구청장이다 찍었는데 쫒겨난 결과로 주민들의 원성이 큽니다. 그 결과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대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회가 겪는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들 중에는 잘 풀린 지역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다 큰 교회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보니 교단 총회를 찾아가든 한기총을 찾아가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언론에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저는 집회를 했습니다.

700명이 모인 시청 집회, 300명이 모인 서울역 집회, 광화문에서는 50명이 모여 차도에 드러누웠습니다. 그랬다가 강제해산이 됐는데 그것이 처음 보도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언론에서 보도를 했습니다.

차도에 드러눕는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이고, 보수적인 목사님들은 동의하지 못하는 운동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재개발문제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 곁에 기독교가 서는 모습을 바라고 행동했습니다. 그 이후 국회 앞에서 천 명 정도 모인 행진을 했는데 그것은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시 길거리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렇게 일곱번의 집회를 했어요. 그래서 계속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재개발문제 해결을 위한 목사님의 대안은 무엇입니까?

저의 주장은 이것입니다. 재개발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원래 주민의 85퍼센트가 넘게 쫓겨나는 일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원래 주민의 3/2가 다시 재정착을 해야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파괴하고 전부 다 새로 짓지 않습니다. 남겨둘 것은 남겨두고 새로 지을 것은 새로 짓고 그것이 바로 선진국의 도시재생사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본정신은 그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원주민의 재정착을 최우선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가려고 한다면 이런 방식대로 해야 합니다.

한국은 왜 도시재생사업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일까요?

우리나라가 왜 이런 재개발이 이루어졌느냐면 과거 전두환 정권이 시작할 때 국보위에서 전두환 정권의 정통성이 약하니까 (그때 무주택자가 500만 명 정도가 있어서) 주택 500만을 공급하겠다고 공약을 했는데 그것을 지으려고 하니 예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산이 없는 채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 어느 지역 재개발을 선언하면 땅을 그냥 몰수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주택은 가격에 따라 공급하면서 개발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그 극대화한 이익을 가지고 공공시설을 짓는 식이지요. 정부에서는 한 푼도 쓰지 않습니다. 보상할 때는 50~60퍼센트 보상하고 새로 지을 때는 현 시세로 구입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다 쫓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의 최대의 희생자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이자 비용만 주고 쫓겨납니다. 신도시 건설과 주택조합이 있는데 신도시가 할 때에는 종교부지가 너무 비싸고 주택조합에서는 종교부지를 안 주려고 결정을 합니다. 과거에 10개 정도가 있었다고 할지라도 1개 정도밖에 부지를 주지 않습니다.

개척교회들이 가장 힘들어하겠군요.

그렇지요. 제일 고통스러운 곳은 개척교회입니다. 지금 신학생들이 엄청 많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광나루 장로회신학교 같은 경우도 기성교회로 들어가는 사람이 10퍼센트 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졸업생들은 개척교회를 시작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척교회를 시작하려는 목사님이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 하셨습니다. 교회 개척이 계속 불가능해집니다. 재개발이 계속 걸리기 때문입니다. 큰 교회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경쟁하는 교회가 없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재개발 문제에 대해 전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재개발 문제를 이슈로 삼으면 정치활동을 하는 줄 오해합니다.

실제로 그런 오해를 받으시셨습니까?

제가 <나눔과 기쁨> 안에서 재개발 문제에 대한 주장을 하니까 안에서 반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재개발 과정에서 쫓겨나는 목사님들 편에 서는 것은 기독교의 본래 사명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기총에서 재개발지역 주민들에 대한 문제까지도 같이 다루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공식 명칭이 재개발문제대책위원회입니다. 재개발 문제 교회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이것이 일차적 문제입니다. 두번째는 고통당하는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교회문제도 덩달아 해결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고통을 함께 겪으면서 재개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에 나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한기총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생각입니까? 운동방식도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요.

대책위원장이 됐으니까 대책위원장으로서 치열하게 문제제기를 하는 행동들은 하지 않겠지요. 한기총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재개발문제는 재개발법을 고쳐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지방자치단체를 찾아가서 호소했지만 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제도를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한기총은 빠른 시일 내에 제도적인 해결책이 뭔가 세미나를 가질 계획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다면 행동이 나와야 하는 것이구요. 이 문제를 위해 한기총이 기도회를 해야 합니다. 전국에서 목사님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고통을 통해서 체득된 주민들의 고통문제를 우리가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개발지역 원주민의 3/2가 재정착을 해야 합니다. 재개발지역에는 가난한 사람도 있고 부자도 있고 같이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또 교회도 큰교회도 있고 임대교회도 같이 공존해야 합니다. 어떻게 초대형교회만 있어야 합니까? 그 사람들과 임대교회들은 다 어디로 가라는 말입니까?

이제는 재개발방식을 도시재생형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것입니다. 선진국이 하고 있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도시재생방식으로 할 경우 재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요?

재개발이 끝나고 나면 재산세 납부가 커지게 됩니다. 더 많이 걷히게 된 세금을 담보로 국채나 공채를 발행해서 돈을 미리 당겨서 투자를 하고 쓰고 나중에 재산세 수입으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공시설(학교, 정부기관, 지자체)들은 정부예산으로 세워야 합니다. 그것까지 개발이익으로 하니까 개발이익을 극대화해야 되고 개발이익을 해야 되니까 가난한 사람들을 다 내쫒은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정부예산도 들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다리가 낡았으면 정부예산 들어가서 다리를 바꾸듯이 도시가 낡았다면 정부예산 들여서 바꿔야 합니다. 이것은 ‘전두환 악법’입니다. ‘노무현 정부’도 그 악법을 즐겼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이 문제를 이명박 정부가 떠 앉게 된 것입니다.

세종시 문제도 이것입니다. 다 원주민들을 다 쫒아 냈는데 보상을 제대로 못하는 것입니다. 개발비를 적게 들이려고 하니까 주민들의 원성이 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님께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님께서 당선자 때 김포 재개발지역을 방문하시고 쫓겨난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깨닫고, 한기총이 재개발문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입니다.

이제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는데 3천 명의 목사님들의 성명서가 내일 발표됩니다. 성명서만 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재개발 때문에 쫓겨난 목사님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한기총은 재개발문제 뿐만 아니라 사학법 폐지와 사학진흥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합니다.

종교사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며 사학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죠. 사학법으로 사학을 규제하는 법은 없습니다. 일반 국민은 (사학 경영자들을) 1퍼센트 가진 자들로만 여겨지고 있는 시선이 있는데, ‘기독교는 가진 자를 위한 종교가 아니라 가난하고 빼앗긴 자들을 위하는 종교’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사학법의 측면에 있어서도 재개발문제 대책은 ‘기독교가 가진 자를 위해서 행동한다는 시각에 있어서도 교육의 선진화를 위해서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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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2/23 [12:1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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