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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8.21 [20:04]
"소비문화, 대형 교회가 주도하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 주최 '소비문화시대의 기독교' 심포지엄서 지적
 
최창민
문화선교연구원(원장 임성빈 장신대 교수)은 1일 오후 1시 반, 동숭교회에서 <소비문화시대의 기독교>를 주제로 제4회 기독문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소비문화시대의 기독교>란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 뉴스파워
문화선교연구원장인 임성빈 교수는 기조발제 및 초청의 말을 통해 “소비의 진작을 위해 온 사회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을 보면 소비는 하나의 ‘종교’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다분히 충동적이고 몰가치적인 양태로 벌어지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소비문화에 대한 기독교문화적 논의와 그 해법의 모색은 오늘날 우리의 문화속에서 하나님나라를 일구어가야 할 교회공동체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신학적 노정의 주제가 아닐 수 없다.”며 심포지엄의 취지를 밝혔다.

<한국 소미문화의 밈(meme)과 기독교 문화:문화-언어적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발제한 송재룡(경희대) 교수는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인 리차드 도킨스의 meme 개념을 차용하여 “인간의 문화적 유전성”을 주장했다. 
▲ 송 교수는 한국의 소비문화가 유교적 전통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했다.     ©최창민


송 교수는 “외인에 의한 우리 문화의 부정성 형성을 주장하는 것은 감상적 민족주의의 영향이라고 본다.”며 “한국은 유교적 정신과 가치인 혈연중심의 집합적이기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며 “유교적 meme의 특징은 신분 과시와 사회적 과시로 특정되는데, 이러한 meme은 오늘날 아파트 투기, 성형 열풍 등의 부정적인 소비문화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것을 배타적 집단 이기주의의 밈과 무도덕적 밈”으로 규정했다.
 

결론적으로 송 교수는 이러한 한국 문화의 밈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의 연대적 가치를 주장하는 기독교적 밈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교회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기독교 근본가치에 대한 전통을 읽어버리고 소비문화에 휩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한국기독교가 우리 문화의 부정성의 밈에 대항하여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논찬을 맡은 김성건 서원대 교수는 “한국 교회는 잃어버린 공신력을 되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의 큰 교회들이 소비문화시대를 주도하고 있지 않은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소비문화와의 대결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한국 교회의 현실뿐만 아니라 오히려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꼬집은 것.
 
▲ 조성돈 교수는 소비문화에 있어서 "교회와 사회가 구별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뉴스파워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 교수는 <소비공동체와 신앙공동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소비는 권력과 계급의 상징이었으나 산업화를 통해 소비의 민주주의가 진행됐다”며 “소비는 원하는 물건을 소비할 수 있는 자유 정신을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왔지만 미디어에 의해 조작된 마케팅에 의해 오히려 의지가 자유롭지 못한 노예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자신의 능력보다 소비의 욕망이 더 큼으로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탕주의나 심지어 자실로 이어지는 아노미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안적 공동체로서의 종교공동체성”을 제시했다.
 
그 근거로서 뒤르켐의 ‘정의(正義)의 법의 설정’을 소개하며 “종교가 사실상 자제를 가르치는 최선의 학교라고 선언하고 있다."고 말하고, "종교만이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기훈련을 하게 고, 침착하게 집합적인 규율을 받아들이게 한다.”며 소비문화 극복을 위한 종교의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조 교수는 "한국 교회는 그러한 대안적 공동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세상의 성공 기준과 교회의 성공 기준이 구별되어지지 않고, 세상에서 복되다고 하는 것과 교회에서 복되다고 하는 복의 기준도 구별되어지지 않는다.”며 교회와 세상의 구별이 없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더구나 세상에서 섬기는 신과 교회에서 섬기는 하나님이 놀랍게도 한 지점에서 같이 만난다는 것"이라며 "바로 그 한 지점이 경제주의다.”라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교회 건물의 획득과 더 많은 물질의 추구와 획득으로 나타나는 욕망에서 교회와 세상의 지향점은 같다"고 지적했다. 

논찬자로 나선 조용훈 한남대 교수는“소비는 ‘유사종교’로 기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람들은 소비행동에서 행복과 기쁨, 구원을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청주의 한 e마트 뒷편에 큰 교회가 하나 있는데 어디가 이길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두 가지 면에서 교회가 불리하다."고 전제하고, 구매자들의 출입빈도와 만족도에 있어서 교회가 못따라간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e마트에 들어갔다 나오는 가족들의 표정은 모두가 행복하지만 교회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소비문화 운데 현대 교회가 처한 현실을 풍자했다. 


▲ 박성관 장신대 교수는 소비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교회의 모델로 “교회커뮤니티시스템”을 제시했다 .   ©뉴스파워

<소비사회에서 교회 공동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박성관(장신대 교회와 사회 연구부) 연구원은 “소비의 자유 속에 숨어있는 부자유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고 "소비사회에서 종교 역시 소비되는 상품이 되어 자신을 브랜드화하려고 한다.”며 “초대형 교회는 소비문화를 개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소비문화에 중독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초대형교회의 브랜드화를 지적한 것이다. 
 
이어서 박 연구원은 소비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교회의 모델로 교회커뮤니티시스템(church community system)을 제시했다. 이 모델에 따른 실천적 전략으로 박 연구원은 "소비습관의 형성을 통한 절제와 검소의 자족하는 가치관 정립, 소비자의 자유와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소비유보 윤리의 구매전략 형성, 의식있는 소비영성을 지닌 작은 영성 공동체 지향, 도덕결정자로서 교회공동체 비전의 재구성을 위한 연합전선"등을 강조했다.

논찬자로 나선 윤원근(외래교수,숭실대학교) 교수는 “초대형 교회를 ‘소비문화에 중독된 모습’으로 묘사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든 교회는 이미 소비 문화의 환경 속에서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초대형 교회도 다양한 교회들 가운데 하나다.”라고 반박했다.
 
윤 교수는 또 “한국의 교회들은 너무 획일적인 상품들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무척 좁다.”며 “지배-복종의 원리에 따라 목회자의 개인적인 카리스마에 의존해 권위주의적으로 운영된다."고 지적하고 "한국 기독교가 개독교로까지 비판받는 현상의 배후에는 교회의 불합리한 지배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날 심포지엄에 5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청년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 뉴스파워
이날 심포지엄에는 5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소비문화 변혁을 위한 기독교적 가치들을 조명하는 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문화선교원 측 관계자는 "내년에는 ‘광고’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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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2/02 [12:2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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