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성경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그리고 마태복음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신구약을 통으로 읽는 것이다. 이 메모는 신구약 1,189장을 4장씩 묶어서 298회분을 게재 할 예정이다. 매 성경 모두(冒頭)에 필요한 연대나 자료를 제시하여 성경 읽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성경의 매 장은 몇 개의 단락으로 나누었는데 성경 메모는 단락 별로 제시하였고 지방이나 성읍과 일부분이지만 인명은 간단한 각주로 처리하였다. 본문과 대조하여 읽기 바란다. 단락별로 필요한 경우 “적용과 기도”를 넣었다. 이 메모에서는 논쟁이나 비판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성경의 흐름, 맥락, 요의, 함의, 경우에 따라서는 내용 정리 등을 기술하였고 가능한 간단히 처리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적색으로 된 것은 모두 성경 본문의 각주(脚註)이다. 성경은 우리의 맛있는 양식이며, 성경을 읽음으로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행복해 진다. “맛있는 1189, 행복한 298”

▲     © 김정권

                       누가복음 5장-8장 메모

<제 5 장> 제자를 부르심, 병자를 고치심과 금식에 관한 논쟁

[어부들을 처음 제자로 부르시는 예수님] (눅5:1-11; 마4:18-22; 막1:16-20)

  누가는 마태와는 조금 다르게 어부(漁夫)인 이들을 제자로 부르심에 있어 많은 물고기를 잡는 이적을 베푸심으로 제자로 따르게 하셨음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 성경과 연계하여 이해하면 좋겠다. 벳새다가 고향인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를 먼저 부르시고 이어서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을 제자로 부르셨다. 이들은 갈릴리 사람들이며 어부들이다. 예수의 제자들은 대부분 갈릴리 출신들이다. 가롯 유다만 유다 지방 출신이다. 주님이 제자로 삼으신 사람은 1. 훈련된 사람이 아니다. 2. 준비된 사람도 아니다. 3. 사회적으로나 어떤 면에서도 멋쟁이들이 아니었다. 주님은 오로지 주님의 뜻에 따라 이들이 쓰임을 받게 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 벳새다(Beth-saida) “고기잡이의 집” 이란 뜻으로 갈릴리바다 북쪽 1.6km 지점의 요단 동편이다. 베드로, 안드레, 빌립의 고향(요1:44; 12:21)이며 오병이어의 이적을 하신 곳(눅9:10-17)이다. 예수님이 이적을 많이 행하셨으나 그들은 회개하지 않아서 책망을 들은 성읍이다(마11:21).

  * 게네사렛 호수는 갈라리바다를 이르며 게네사렛은 갈릴리 바다북안의 요단강 서쪽의 성읍으로 가버나움 보다 더 서쪽에 위치한다. 즉 게네사렛 호수는 게네사렛 성읍 앞의 갈릴리 바다를 말한다.

[나병 환자의 치유] (눅5:12-16; 마8:1-4; 막1:40,-45)

  나병(한센스 환자)은 가장 중한 병이고 성읍에서 일반인과 격리되어 성 밖에서 살아야 하는 병이다. 산상수훈을 마치시고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환자이다. 이병을 고칠 수 있다면 다른 병은 이보다는 가벼운 병인 고로 그 능력이 입증된다. 나병은 제사장의 판결을 받아야 그 치유가 인정받게 된다. 예수님은 그에게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이적과 기사는 그것이 목적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심령의 변화 즉 구원에 있는 것이다.

[중풍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 (눅5:17-26; 마9:1-8; 막2:1-12)

  이 단락의 중풍 병자 고치신 일을 마태 보다 누가와 마가는 더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지붕을 뚫고 병자를 내려 보냈다는 상황을 기술함으로써 그들의 믿음의 행위를 소상히 기록한다. 예수께 나아온 중풍 병자에게 예수님이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었다 이에 대하여 서기관 한 사람이 신성모독이라 생각하였다. 죄를 사할 수 있는 이는 오로지 하나님뿐인데 예수님의 이 명령은 신성모독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죄 사할 권한이 있음을 보이신 것이다. 중풍 병자가 일어나 걸어가는 것을 본 그들은 양면적 성격 즉 그 신기성과 초능력에 대해 놀라는 반면 시기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 받은 세리 마태] (눅5:27-32; 마9:9-17; 막2:13-22)

  세리인 마태(누가와 마가는 레위로 기록함)를 부르시다. 당시 세리는 백성을 착취하는 사람들로 생각했기 때문에 힐난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죄인과 상종하시는 것을 당연히 여기셨다. 예수는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기 때문이다. 마태가 예수의 제자가 되는 참 의미는 죄인을 부르러 오신 분이 그 죄인을 제자로 삼으신 것이다. 예수의 제자는 사회 계층이나, 경제적 상황이나, 지식의 수준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주님이 쓰시겠다고 부른 사람은 그의 제자가 된다. 여기서 예수는 구원사역의 의미를 확실히 하셨다.

[금식 논쟁] (눅5:33-39; 마9:14-17; 막2:18-22; 눅5:33-39)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묻는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습니까? 신랑이 와 있는 동안에 금식할 사람은 없다. 주님이 세상에 계실 동안 잔칫집이니 금식할 필요가 없다는 요지이다. 이스라엘이 금식하는 경우는 속죄일(유대력으로 7월 10일), 부림절 전날(유대력으로 12월 14일), 586B.C.바빌로니아에 예루살렘이 함락당하는 날(유대력 4월 9일, 5월 7일은 성전이 불탄 날) 등인데 본문에서 금식논쟁은 이중의 어느 날을 가르치는 것 같다. 형식화된 금식의 의미는 무엇일까? 습관적으로 지키는 금식이야말로 애통해 하는 심정이기보다는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역리(逆理)로 예수님은 잔칫집에서 금식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자신의 오심은 신랑이 신부 집에 온 것과 같다고 설명하신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넣는다는 말씀은 구약의 율법 시대에서 은혜의 신약시대 즉 메시아의 오심으로 새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시대정신이 요구된다.

<제 6 장> 안식일 문제, 제자를 부르심, 평지 강화(講話)

  * 6장의 내용은 1-11절은 안식일 문제, 12-16절은 제자를 부르심, 17-49절은 평지 강화이다.

[안식일 논쟁] (눅6:1-5; 마12:1-8; 막2:23-28)

  안식일에 예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바닥으로 껍질을 벗겨 먹었다. 이 행위가 안식일을 범했다는 것이었다.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이시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제정하신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인은 율법으로 지키기 위해 지키는 형식주의자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안식일의 참뜻을 몰랐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제정하신 안식일의 개념은 사람의 건강과 안전과 행복을 위하여 제정하셨고 이를 여호와의 날이라 하셨다. 이를 지켜 거룩하게 하라 이르셨다. 그러나 후세대에 이것이 형식화되어서 무조건 일을 하지 아니하는 것으로 고착되어 내려오게 된 것이다. 근본정신을 망각한 껍데기만 남은 안식일 개념이다. 예수님은 다윗이 사울의 핍박을 피하여 놉에 갔을 때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서 제사장 외에는 먹을 수 없는 진설한 떡을 먹었다(삼상21:6). 율법은 사람을 위한 것이며 그 기저는 사랑이다.

  * 안식일에 이동할 수 있는 ‘안식일 길’(sabbath day's journey)은 1.1km이다(행1:12).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심] (눅6:6-11; 마12:9-14; 막3:1-6)

  바리새와 서기관 등은 예수를 올무로 잡으려고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는 것이 옳으냐? 이때 이들은 두 가지 대답 즉 옳다 하면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로, 아니라 하면 사랑을 외치지만 실제로 사랑이 없는 자로 매도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예수님은 그들에게 반문하신다.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진 양을 구하는 것이 옳으냐? 물론 그 당시 양치는 사람들은 모두 구해 냈다. 그리고 손 마른 사람을 치료해 주셨다. 그러나 그들의 음모는 계속되었다. 악인은 끝없이 음모를 꾸며 낸다. 결코, 중단하지 않는다.

[열두 제자의 부르심과 권능을 주심] (눅6:12-16; 마10:1-4; 막3:13-19)

  귀신을 쫓아내고, 병과 약한 것을 고치기 위하여 열두 제자를 부르셨다. 이미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을 먼저 제자로 부르셨다(마4:18-22; 눅5:1-11). 또 세리 마태도 제자로 부르셨다(마9:9-13; 막2:13-17; 눅5:27-32). 이 단락에서는 지금까지 제자로 삼은 사람들을 총망라하여 명단을 공개하신다. 열두 제자의 출신 지역은 가롯 유다만 유다 지방 사람이고 나머지 11명은 갈릴리 출신들이다. 예수님은 훌륭하고, 훈련되어 있고, 준비된 사람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다. 주님이 쓰시겠다고 부른 사람은 오로지 쓰임을 받으면 된다.

  * 열두 사도는 1. 베드로(Peter)와 2. 그의 형제 안드레(Andrew), 3.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James)와 4. 그의 형제 요한(John), 5. 빌립(Philip), 6. 바돌로매(Bartholomew), 7. 도마(Thomas) 8. 세리 마태(Matthew), 9.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James), 10. 다대오(Thaddaeus), 11. 가나안인 시몬(Simon), 12. 가롯 유다(Judas) 이다(마10:2-4; 눅6:12-16).

[평지에서 예수의 강화; 서론] (눅6:17-19)

  마태복음애서 예수님의 강화는 산상설교(마5:1-7:7:29)인데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의 강화는 평지설교이다(눅6:17-49). 평지 설교는 1. 축복과 저주(눅6:20-26), 2. 원수를 사랑할 것(2눅6:7-36), 3. 비판에 대한 교훈(눅6:37-42), 4. 행위의 열매(눅6:43-45), 5. 지혜로운 건축자와 어리석은 건축자(눅6:46-49)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상수훈은 비교적 집중적으로 마태복음 5-7장 사이에 기록되어 있으나 누가의 이 평지 강화는 분산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예수님 돌아가심과 부활 사건 후 적어도 수십 년 뒤에 기록된 복음서이니까 저자에 따라서 관점이나 경험의 차이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 예수의 제2차 갈릴리 사역(7:1-8:56)에 앞서 제1차 갈릴리 사역을 정리하시고 새로운 시작을 말씀으로 준비한 것이 평지 설교이다(눅6:17-7:56). 여기 평지가 어디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산위에 열린 평지를 뜻하는 것 같다.

[평지 강화 1: 복과 화] (눅6:20-26; 마5:1-12)

  누가의 복과 화 설교 기록은 마태의 산상 수훈과 대비하면 본문(산상수훈) 눅6:20 가난한 자(심령이 가난한 자), 눅6:21의 우는 자(애통해 하는 자), 눅6:22의 미워하고, 욕하고, 악하다고 버릴 때(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로 대비되고 누가는 마태의 산상수훈(山上垂訓) 8가지 복 중 3가지만을 기록하였고 대신에 그 역의 행동에 대해서 화가 있을 것을 기록한다. 그러나 마태의 8복과 연관 지워 이해하면서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복이 있는 사람; 이미 복을 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행동들이다. 복을 받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이미 복 받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이다. 즉 주님의 은혜로 구원 얻은 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이다.

[평지 강화 2: 원수를 사랑하라] (눅6:27-36; 마5:38-48; 7:1-5, 12상; 17-20; 12:34)

  이는 내가 주체가 되어“믿음의 눈”, “사랑의 눈”으로 사람을 보면 상대의 행동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행동과는 관계없이 나의 사랑의 눈이 그를 사랑스럽게 보는 것이다. 내 심령이 사랑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있느냐? 이에 대한 대답이 곧 이 단락에서 말하는 원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일 것이다. 사랑으로 만 사람이 온전하게 된다는 것이 인간 행위의 기저에 깔렸다. 사회생활은 상대가 있다. 인간관계는 가까운 데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형성되고 사랑과 미움도 이들에게서 일어난다. 먼저 그를 사랑하라 하면 답이 될는지? 오른 뺨을 친자에게 왼쪽 뺨을 네 대기는 쉽지 않다. 무안한 인내가 요구된다. 그러나 그를 사랑하면 쉽다. 행위로서 악인을 대적하지 말라고 하신 교훈은 그 원초적 심령의 문제로 본다면 사랑의 사람이 되기를 요구하시는 것이다.

[평지 강화 3: 나와 타자와의 관계] (눅6:37-45)

  앞 단락에서 “사랑의 황금률(黃金律)”을 언급했다. 이 단락의 행위를 관용의 행동으로 보지 마라. 다만 사랑의 사람이라면 쉽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고, 헤아리는 행동은 그대로 자기에게 돌아온다.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 결과는 자기에게로 돌아온다. 그러나 사랑의 사람은 타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보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랑의 사람이라야 타자도 사랑으로 인도 할 수 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 할 수 없다.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부터 먼저 보도록 하라는 것은 사랑의 법을 가지라는 의미가 아닐까?

  * 믿음의 완성은 사랑이다. 믿음이 있다는 증거는 사랑으로 나타난다(갈5:6).

[평지 강화 4: 현명한 건축가와 어리석은 건축가] (눅6:46-49; 마7:24-27)

  진리 위에 건축한 사람과 비 진리 위에 건축한 사람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진리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와도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 진리를 버린 자들은 곧 쓰러지고 그들은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좋고 즐거운 일들도 겪게 된다. 믿음의 진리 위에 선 사람들은 이 두 상황에서 요동하지 않는다. 변함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다.

<제 7 장> 백부장의 종 고치심, 나인성 과부의 아들 살리심, 여인의 향유

[이스라엘 중의 가장 큰 믿음: 백부장 하인의 치유] (눅7:1-10; 마8:5-13; 요4:43-54)

  백부장은 로마 군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방인이다. 그러나 그의 믿음은 유다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예수께서 집에 가서 고쳐주시겠다고 했으나 공간의 문제가 아니고 예수님의 말씀으로 충분하다고 대답한 것이다. 이런 믿음은 보기 어렵다. 이스라엘 족속은 선민이면서 오히려 믿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사방에서 많은 이방인이 모여와서 아브라함과 함께 앉게 된다고 하시어 이방 선교를 은유하신다. 지금은 전 세계가 선교의 장이 되지만 예수님 시절에 이방은 소외되어 있었고 하나님과 관련이 없다고 이스라엘인들은 생각했었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심] (눅7:11-17)

  복음서 중에 누가만이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것을 기록하고 있다. 앞 단락의 백부장의 믿음은 보기 드문 것이었으나 이 단락의 나인성 과부는 예수님이 불쌍히 여기신 것이다. 그래서 그를 살리시고 과부에게 돌려주셨다. 과부의 독자를 잃었다면 얼마나 민망한 일인가? 하나님은 인류를 이와 같은 불쌍한 존재로 보시고 독생자를 보내시어 구원사역을 완성하신 것이다.

  * 나인성(Nain) “사랑스러운”‘ “즐거운” 이란 뜻을 가진 갈릴리지방 나사렛 남동쪽 9km 지점에 ’모레산‘ 기슭에 있고 현재의 명칭도 ’나인‘이며 에스드렐론 평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예수님이 과부의 아들을 살려 주신 곳 이다(눅7:11).

[세례 요한] (눅7:18-35; 마11:2-19)

  예수는 요한을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제일 큰 자라 하였다. 요한은 예수가 메시아 인가를 제자들을 통하여 확인하였다. 예수님은 본대로 전하라 하셨다. 요한의 질문은 그 제자들에게 확인시키는 의미가 있었다. 눅7:19의 “‘오실 그이’가 당신(메시아)입니까?”(시40:7; 118:26; 단7:13) 즉 예수님이 그리스도인가를 묻는 것이다. 눅7:21-23에서 예수님은 자기를 증거 하라 하신다. 눅7:26-28에서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 대해 증거 하신다. 그는 선지자보다 큰 자이라 하셨다. 또 예수님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예레미야)으로 예언되었음을 이르신다(말3:1). 요한은 세상에서 가장 큰 자이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가장 작은 자이다. 십자가의 영광을 본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다.

  * 눅7:27의 ‘이 사람’은 말라기 4장 5절에 언급된 ‘엘리야’인데 그가 곧 세례요한이란 말씀 이다.

[예수께 향유를 붓는 한 여인](눅7:36-50)

  바리새인 시몬의 집(눅7:36, 40)에서 앉으셨을 때, 죄인인 한 여인이 향유를 가지고 와서 예수의 발에 붓고 머리털로 닦고 발에 입 맞추는 일이 있었다. 4 복음 중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기사이다. 시몬은 예수는 선지자인데 왜 이 여인이 죄인인 줄 모르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예수는 그 심중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시몬에게 예수님은 설명하신다. 1. 시몬은 손 씻을 물도 내놓지 않았는데 이 여인은 눈물로 발을 씻기고 머리털로 닦으며 향유를 붓지 않았는가! 2. 시몬은 예수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 있었으나 이 여인은 메시아임을 알고 있지 않은가! 3. 바리새인은 의인이라 자처하지만, 이 여인은 죄인임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가! 이런 메시지를 시몬에게 주신 것이다. 예수는 여인에게 죄 사함을 얻었다고 하셨다. 곁에 있던 자들은 누구이기에 죄를 사하는가? 이들은 예수의 존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예수님은 죄 사할 권능이 있으신 분이다.

<제 8 장> 씨 뿌리는 비유, 군대 귀신, 야이로의 딸 살리심          
     

[예수님의 사역을 도운 여인들] (눅8:1-3)

  예수님의 사역의 지원자들은 열두 제자는 물론이고, 막달라 마리아, 요한나와 수산나 등 또 다른 여인들이 도왔다. 예수님 사역에 동참하는 무리가 형성된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 십자가 밑에도 서 있었고, 부활의 첫날 그 무덤에도 제일 먼저 간 여인이다. 요한나와 수산나 역시 큰 일꾼들이었다.

  * 막달라 마리아(Mary, Magdalene) ‘막달라’는 갈릴리 바다 서안의 가버나움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성읍 이름이다. 여기 출신 마리아라는 뜻이다. 마리아는 7 귀신 들렸던 사람으로 예수께서 그 귀신을 내어 쫓으셔서 나음을 얻은 여인이다(눅8:1, 2).

  * 요안나(Joanna) “여호와는 자비하시다.” 라는 뜻으로 헤롯 왕의 청지기인 구사(Chuza)의 아내이다. 예수님이 병을 치유해주신 여인이다. 예수님 갈릴리 사역에 동참해 도왔고 예수님 빈 무덤을 발견한 여인중 하나이다(눅8:3; 24:10).

  * 수산나(Susanna) “백합”을 뜻하며 예수님 사역에 재정적으로 뒷받침하였고(눅8:3) 외경 ‘수산나‘에 나오는 여인이다.

[땅에 떨어진 네 가지 씨 비유] (눅8:4-8; 마13:10-23; 막4:13-20)

  그는 해변의 배 위에서 가르치셨으니까 군중과 격리된 상황에서 가르치셨음을 알 수 있다. 씨 뿌리는 비유는 천국 입성의 첫 단계이다. 눅8:5은 씨 뿌리는 자 즉 예수님 또는 앞으로 제자들이 씨 뿌리는 자일 것이다. 이스라엘의 주요 농업인 보리와 밀을 상상한 비유일 것이다. 손으로 씨를 뿌리는 경우 길가나, 돌 짝 밭이나, 가시덤불에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농부는 대체로 옥토에 씨를 뿌렸을 것이다. 씨는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었을 것인데 떨어진 곳에 따라서 죽든지 결실의 양이 달라진다. 이는 복음을 받는 심령의 상태에 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유로 가르치시는 이유 설명] (눅8:9-15; 마13:10-23; 막4:13-20)

  예수께서 비유로 설명하시게 된 이유를 말 하신다. 백성이 어리석어서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백성이 우매하니까 비유로 가르치시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들어도 보아도 깨닫지 못하는 백성(렘5:21; 행28:26, 27)에게 비유는 안성맞춤이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4가지 씨가 떨어진 곳은 1. 길가에 뿌려진 씨앗은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한 자가 빼앗아간 경우, 2. 돌밭에 뿌려진 자도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어려움이 오면 포기하는 경우, 3. 가시 떨기나무에 뿌려진 씨는 세상 재물과 염려로 말씀이 가리어진 경우이다. 4. 좋은 땅에 뿌려진 씨란 말씀을 깨닫는 자이다. 중요한 것은 말씀을 명쾌하게 알고 깨닫는 것이야말로 결실을 많이 얻는 첩경이다.

[믿는 자는 등불] (눅8:16-18)

  등불은 등경(燈檠; 촛대) 위에 둔다. 평상 아래 두지 아니한다. 빛은 널리 퍼져 나아가야 하므로 높은 위치에 둔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쉽게 드러난다. 빛은 자유를 준다. 이 자유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게 된다. 주의 제자는 이 세상에 자유와 평화와 안락함을 주는 사람들이다.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이기도 하다. 성도 처지에서 본다면 우리는 드러나 있는 사람들이다. 숨겨져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온 세상이 우리의 행위를 보고 그들도 평화를 얻게 된다.

[참된 주님의 형제자매] (눅8:19, 21; 마12:46-50; 막3:31-35)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자매는 누구인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예수의 어머니이며 형제자매이다.

[예수님의 초자연적 권능] (눅8:22-25; 마8:23-27; 막4:35-41)

  거친 바람과 성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었다. 제자들이 근심하여 예수님을 깨우신 일에 대해 믿음이 적은 자라 하시었다. 제자들의 두려움은 불신앙에서 온 것이다. 믿지 못하면 두렵다.

[귀신 들린 사람의 치유] (눅8:26-39; 마8:28-34; 막5:1-20)

  마태는 여기서 귀신들린 사람을 2인이라고 하나 누가는 한 명으로 기록하고 있다(영어 성경을 참조하기 바란다). 귀신들린 자라도 예수님은 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신다. 귀신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돼지에게 들어가기를 바랐다. 정신세계를 지배하시는 초능력을 가지신 분이다. 이런 기사는 백성들에게 놀라움과 두려움이었으며 그 지방 사람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거라사 사람들이 놀라고 떨며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그곳을 떠나달라고 부탁하게 되었다. 고침을 받은 자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권능을 전파하라고 하셨다. 그렇다. 은혜를 입은 사람은 받은바 은혜에 대해 감사와 찬송과 간증을 해야 한다.

  * 거라사(Gergesenes) 암만(Amman) 북쪽 36km지점에 있는 데가볼리지방의 중요성읍중 하나이다(막5:1-20; 눅8:26-29). 오늘날의 ‘에라쉬’(Jerash)와 동일시된다. 마태복음에서는 ‘가다라‘라고 기록되어 있다.(마8:28; 막5:1; 눅8:26). 어떤 성경학자는 예수님이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곳이 갈릴리바다 해변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야이로의 죽은 딸과 혈루병 여인] (눅8:40-56; 마9:18-26; 막5:21-43)

  회당장인 야이로의 딸을 주검에서 살리시고, 예수의 옷을 만진 혈루증 여자를 고치시었다. 12년간이나 혈루 증으로 고생하던 이 여인의 믿음이 여인을 살렸다. 예수님이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중에 모든 병자와 귀신들린 자를 구원하시고 이제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으로 그의 권능이 널리 알려진다. 소녀 아버지의 믿음과 혈루 증 여인의 믿음을 부각(浮刻)하신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며 죽은 자의 삶이나 병 고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그들의 믿음의 결과임을 강조하신다. 죽은 자가 살고 병든 자가 낳아서 일어나는 이적과 기사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루어지나 시기하는 자들이 많다. 주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이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