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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18 [04:02]
병상일기 ‘절대고독’
부림교회 한이호 목사
 
한이호
▲ 한이호 목사     ©

며칠 동안 병상에 있어야 했다. 지척에서 정성껏 수발해주었던 아내가 주일예배를 드리러가자 정말 혼자가 되었다. 오랜 목회의 여정 속에서 많은 성도들과도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이렇게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 거의 10년 만이었다.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동반자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동역자들의 소중함과 귀함은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이었다. 주일날 덩그러니 혼자 남아 있어야 했던 병실에서 솔직히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었으며, 내 삶의 규모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날의 설명할 수 없었던 그 무엇은 어쩌면 절대고독이었지 않았을까?

 

절대고독’, 어쩌면 리더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닐지... 돌봐야 되고, 이끌어야 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리더들은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고, 쓰고, 기도해야만 한다.

때론 손에 쥐고 있는 것과 보고 있는 것, 그리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사심 없이 내려놓아야 하기에 우리 리더들은 주님과 아이 컨택(눈을 마주 바라보는 일) 하면서, 주님만을 생각하고, 주님께만 집중해야 하는 그런 절대고독을 통해 비로서 절대고백까지를 이끌어 내야만 한다.

 

리더는 끊임없이 말하고, 무언가를 재생산 해낸다. 그렇지만 재생산 되어지는 것들 대부분을 즉시 폐기해야 하거나 일회용품에 불과하다는 것도 때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 우리 삶이 불필요한 것들로 얼마나 둘려 쌓여 있는지... 그 쓰레기에 가까운 언어나 생각들이 순결하고 아름다워야 할 영혼을 파괴할 만큼 독하다는 것을 간파할 수 있도록 성찰과 오랜 침묵의 기도를 통해 비로소 타인의 소리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 주일이 되면 당연히 예배를 드리고 있어야 할 시간들을 조용히 병상에 앉아 생각했던 내용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세례요한의 광야’, ‘바울의 아라비아’, ‘엘리야의 로뎀나무였다.

절대고독, 그리고 외로움과 소외됨, 어쩌면 불편함 속에서 가져야 할 처절한 자기부인 등 몇 시간이었지만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에게 남아있는 주어진 삶속에 반드시 이뤄나가야 할 사명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믿음의 절대성이 아닌 상대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절대고독은 우울함으로 연결될 수도 있기에 불안감이라고 표현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절대고독은 예수의 존재에 대한 명확함을 가져오기에 정말 유익하다는 생각까지... 예수 안에서 절대고독은 절대고백임을 공유하고 싶다.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 전)전남도민일보 기자/ 전)전남매일신문 도시재생 칼럼니스트/ 의학박사(수료), 대체의학석사, 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 현)조선간호대학교 겸임교수/ 전)조선대학교 초빙교수/ 현)광주복지재단 강사/ 2013 농촌봉사대상 개인 국무총리상/ 2017 자원봉사부분 단체 대통령상/ 2018 농촌봉사 단체 농축산식품부장관상 / 2013, 2014, 2015 전라남도 도지사 표창 /2014,2017 담양군 표창/ 2014 광주 동구 표창/ 2015 화순군 표창/ 2016 장흥군 표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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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8 [23:1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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