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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5 [07:17]
[예수칼럼] 고통의 신비약
다시 읽는 김준곤 목사의 ‘예수칼럼’
 
김준곤

어느 대학에 맹인 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새로 그 학급의 교수가 된 젊은 학자는 자기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는 그 맹인을 위해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점자로 노트를 하는 그 맹인 학생이 따라갈 수 있도록 애를 썼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급의 학생들 모두가 이심전심으로 그 강의를 알뜰하게 듣게 되었고, 학급의 학생들이 모두가 그 맹인에게 노트를 빌려 주는 친절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를 소모함으로 인간은 자아 완성을 하기 마련 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생활 필요품이지 사치품은 아닌 점입니다. 생명수와 같습니다. 남을 아끼고 사랑하는 정성은 그대로 통화(通貨)입니다. 만(萬) 인간을 흡수합니다. 철물이 자석에 달라붙듯이 달라붙기 마련인 것입니다. 천리(天理)인 것입니다. 그 교수는 가장 귀한 것 하나를 그 불행한 학생을 통해서 얻었습니다. 이 맹인은 혼자 고통 받는 것으로 학생 전체에게 행복을 공급하는 저수지가 된 것입니다. “그대로 행복하게 만들 수가 없다면 난 끝끝내 행복할 수가 없다네.” 이것은 미국의 대중가요이지만 이 속에 행복 철학의 오의(奧義)가 숨 쉽니다.

1885년 을유년(乙酉年), 이 무렵의 우리의 인심은 이기주의 악귀에게 파 먹혀 빈 껍질만 남았습니다. 하나님의 지령으로 언더우드가 한국에 전도하러 왔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기독교사입니다. 1945년 회갑년(回甲年)에 해방이 되었습니다. 신학 박사도, 목사도, 전도사도, 장로도, 집사도, 평신도도 모두가 유년 주일학교의 학생이 되고, 우리가 돌이켜 어린아이가 되는데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입니다. 적은 일이라도 가난한 마음으로 내 이웃을 사랑하는 기술을 배웁시다. ‘죽었다가 깨어나도 네가 그것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라는 말이 우리 한국의 일상용어에 있습니다. 이 말의 기원과 소장(消長)을 찾기는 힘듭니다. 다만 우리는 기독도로서 하나님이 키워 놓은 이 세상 사람들을 존중해야 되겠다는 겸허한 생각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감각을 맑게 합니다. 하나님을 보게 합니다. 행복은 하나님이 지나간 아침 이슬을 보고도 기뻐합니다. 진주 이상으로 말입니다. 깨끗한 가난, 깨끗한 부유, 그리고 사랑은 결국 예수님의 상흔(傷痕)과 통합니다. 행복의 현주소는 예수의 사랑과 십자가에 있습니다. 가난한 마음속에 풍성한 사랑을 키웁시다.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사랑을’이라는 쌍손 선교를 실천한 한국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의 <예수칼럼>. 한국 기독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된 신앙인인 저자의 선지자적 영감과 시적 감성으로 쓰인 잠언록이다. 민족과 역사,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외침을 담아냈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고백뿐 아니라,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우리 영혼을 전율시킨다. 출간 이후 최장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로써 수많은 젊은 지성인들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예수칼럼>은 파스칼의 <팡세>에 필적할 만한 현대적인 고전으로 평가되며, 특히 문체의 간결성과 심오한 기독교 사상은 독자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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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1 [05:2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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