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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4.23 [23:06]
[강성열 칼럼] 순환되는 역사
호남신학대학교 강성열 교수의 신앙글방
 
강성열
▲ 강성열 교수     ©

여호수아가 죽은 다음에 이스라엘 민족은 사사들이 다스리는 사사 시대를 맞이한다. 오늘은 사사들 중의 첫 번째 인물인 옷니엘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옷니엘에 관한 설명은 사사기 3:7-11에 잘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본문 역시 위에서 말한 네 가지 요소들을 거의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 첫 번째 요소인 우상 숭배의 죄는 이스라엘 백성이 야웨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7).

 

사사 시대의 두 번째 요소인 징벌과 심판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고서는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팔아 8년 동안 섬기게 하신 일을 가리킨다(8). 그리고 세 번째 요소와 네 번째 요소는 이스라엘 자손이 야웨께 부르짖었고 야웨께서 그들을 위하여 옷니엘이라는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신 것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9).

 

그렇다면 사사들은 어떠한 사람들인가? 왕정이 생겨나기 전에 하나님의 왕권(heavenly kingship)을 대변하던 사사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속한 지파를 중심으로 하여 활동한 지도자들(tribal leaders)이었다. 독일의 유명한 사회학자였던 베버(M. Weber)의 말을 빌리면, 사사들은 하나님의 영을 선물로 받은 지도자들(charismatic leaders)이기도 했다(6:34; 11:29; 13:24-25; 14:6, 19; 15:14 ). 따라서 그들의 사사 직분은 왕의 경우처럼 세습되는 법이 없었다.

 

또한 사사들은 위기 상황(emergency situation)에서만 활동하는 일종의 위기 관리자들이요, 백성을 압제와 고통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아 싸우는, 이른바 군사적인 기능 위주로 활동을 했던 자들이었다. 사법 기능을 수행했던 드보라만은 예외였지만 말이다: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4:4-5).

 

이스라엘의 첫 번째 사사였던 옷니엘도 다른 사사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왕권을 대변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사람이었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군사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가 유다 지파 사람인 갈렙(민수기 13:6)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이었다는 사실(9)은 그가 자신이 속한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하여 활동했음을 암시한다.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의 8년 압제를 견디지 못하여 야웨께 부르짖었을 때, 야웨께서는 그에게 자신의 영을 부어주심으로써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구산 리사다임의 군대와 싸우게 하셨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에 여호와께서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옷니엘의 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이기니라”(10). 옷니엘은 이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구산 리사다임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그 후로 40년 동안 이스라엘 땅에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였다(11).

 

옷니엘을 비롯한 이스라엘 사사들의 이러한 활약상은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던져준다. 그것은 곧 우리의 삶이나 사사 시대를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의 삶이 거의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범죄와 심판, 그리고 징계와 구원 등의 네 가지 요소들이 늘 반복된다는 사실이 그렇다. 가능하다면 이처럼 지루한 순환 구조의 고리를 끊는 게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연약한 피조물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럴수록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서 하나님 중심의 일관된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날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신앙인으로서 말이다.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 전)전남도민일보 기자/ 전)전남매일신문 도시재생 칼럼니스트/ 의학박사(수료), 대체의학석사, 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 현)조선간호대학교 겸임교수/ 전)조선대학교 초빙교수/ 현)광주복지재단 강사/ 2013 농촌봉사대상 개인 국무총리상/ 2017 자원봉사부분 단체 대통령상/ 2018 농촌봉사 단체 농축산식품부장관상 / 2013, 2014, 2015 전라남도 도지사 표창 /2014,2017 담양군 표창/ 2014 광주 동구 표창/ 2015 화순군 표창/ 2016 장흥군 표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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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6 [20:0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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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교수 신앙글방(생명목회) [호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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