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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9.16 [08:02]
그래도 일본선교는 계속되어야 한다
김안신 선교사의 '일본 선교 이야기'
 
김안신

지난 번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는 일본의 시마내현(島根縣) 의회에서 매년 2월 22일은 타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어 표기)의 날로 정한다는 결의를 했다. 일본인들의 본심이 드러난 결정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독도는 일본 땅! 정신대는 한국의 처녀들이 돈을 많이 버니까 일본 군인들에게 스스로 가서 몸을 팔았다! 창씨개명은 한국인들이 일본인이 되기를 원하여 사정사정했기 때문에 해준 것이지 우리가 강제한 일은 없다! 일본은 미개한 한국의 개화를 도왔다!” 이런 터무니없는 망발, 망언을 일삼는 이 나라 안에서 선교하는 우리들의 고충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런 주장은 주로 우익 단체에서 일삼고 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그들의 배후에 있다. 그들 우익단체의 뒤에는 언제나 전 현직 장관급 인사들이 관계하고 있으며 ana 항공사 등 큰 기업들이 재정을 담당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더더구나 교과서를 왜곡 하여 자기 자손들에게 사실을 사실로, 진실을 진실로 가르치지 않으려는 일련의 사태들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과 환멸의 비애를 맛본다.
 
이에 대한 조국의 언론과 국민들이 흥분한 나머지 도가 지나친 언행을 일삼는 것을 볼 때 이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이성을 잃은 채 지나치게 감정적인 행동이 앞서지 않나하는 염려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한 자세로 예의 주시하면서 신속하고도 정확한 자세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일본인들은 모방의 천제들이요 위조의 명수들이다. 우리가 주먹을 흔들며 데모하고 있는 동안에 그들은 독도가 한국 땅 이라는 증거인멸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제작한 지도를 몇 백 년 전에 제작된 것처럼 변조하는데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 가짜로 만들어진 지도를 세게 만방에 반포하는 일을 망설임 없이 되풀이 한다. 역사적인 사실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그들의 손에 계속 입수되는 지도를 볼 때 진짜 사실과 혼동될 것은 불을 보는 듯 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냉정한 자세로 독도가 한국의 땅 이라는 사실을 기록한 역사적인 자료들을 더욱 세밀하고 자세하게 제작하여 만방에 반포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인들의 망발 망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꾸준히 되풀이 되어 온 일련의 사건들로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그런 국수주의적이고 군국주의적인 발상을 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마음이 변화되지 않는 한 설사 오백년 천년의 세월이 이 흐른다 해도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무엇으로 일본인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것인가? 동양 사상의 주류를 이어 온 공자나 석가의 가르침으로는 일본인들의 마음은 절대로 변화되지 않는다. 일본의 전통종교인 신도(神社)의 가르침으로도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민간인들 사이에 퍼져 있는 미신으로는 더욱 불가능하다. 
 
그러면 포기해야 한다는 말인가? 아니다. 방법이 있다. 그것은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며 죽은 자를 살려내시는 능력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만이 일본인들의 마음 밭을 근본적으로, 근원적으로 고칠 수 있다. 나는 이를 위하여 일본에 파송 받은 선교사로서 자부심을 가진다. 일본 생활 15년째를 맞으면서 아더메치지유(아-아니꼽고, 더-더럽고, 메-메스껍고, 치-치사하고, 지-지겹고, 유-유치하고)를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일본에 갈 수 없는 10가지 이유를 들이대면서 발뺌하는 나를 하나님께서 일본에 보내신 까닭에 나는 이런 감정적인 움직임에 쉽게 동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서 있다.
 
진정 속상하고 야속하고 웃기는 일들이 일상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이곳에 보냄 받은 이상, 인내하면서, 억울한 눈물을 삼켜가면서 계속 복음을 전할 것이다.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되어 이런 모든 자기들의 잘 못을 천하 만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백하며 용서를 구할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을 믿기 때문이다.
 
나는 한일 양국 간에 뛰어 넘을 수 없는 많은 장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화해가 복음 안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수없이 목격하였다. 최초의 경험은 85년도 한국ccc가 부암동 훈련원을 완성한 후 한일 목회자 각각 300명씩 초청하여 교회지도자 수련회를 열었을 때였다. 일본교계의 원로목사들이 강단 위에 엎드려 자기 조상들이 저지른 죄를 용서해 달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직접 목도하였다.
 
그 자리에서 300명의 일본인 목사들은 옆에 앉아 있는 한국인 목사들 앞에 무릎에 꿇고 계속 울면서 용서를 빌었다. 급기야 눈물은 통곡으로 변하여 한 시간 가량 서로 붙들고 그만 울라며 말린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다음은 뉴라이프가 시작된 91년부터 해마다 일본 목사들은 한국의 젊은 대학생들 앞에서 사죄를 바라는 눈물을 쏟아냈었다. 이런 광경을 목격한 나는 일제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받은 박해와 고통이 아직 기억 속에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용서가 되는 사실을 체험했었다.
 
선교사란 자기가 파송 받아 섬기는 나라의 단점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어느 나라에나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단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다. 그런데 사소한 단점을 문제 삼는다면 벌써 그 선교사에게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나는 일본이 복음으로 변화되어 주님을 아름답고 멋있게 섬길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전도할 기회를 달라며 주님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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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8/10 [17:54]  최종편집: ⓒ newspower
 
뉴스
연재소개
일본선교를 말한다
연재이미지1
한국교회와 일본선교 협력 방안
김 목사님은 일본선교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그래도 일본선교는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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