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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2.15 [07:03]
이슬람 원리주의와 지하드(4)
FIM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 (전 총신대 강사)의 이슬람 바로 알기
 
유해석
4) 20세기의 원리주의 운동

  20세기에 들어와 현재적 의미의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을 대중적 바탕 위에 추진한 세력은 무슬림 형제단(al-Ikhwan al-Muslimin)이다. 이집트의 청년 교사 하산 알반나(Hasan al-Banna, 1906-1949)가 많은 사람들과 이슬람 부흥을 토론하고 무슬림 사회의 개혁, 이집트 정치 문화의 개혁을 도모할 목적으로 1928년에 창설하였다. 그리고 그는 국가가 외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이슬람 원리에 따르는 이슬람 국가로 재건되어야 한다는 큰 틀의 목표를 설정하였다. 하산 알반나의 주장도 개혁사상의 선구자인 무함마드 압둘과 그의 제자 라쉬드 리다의 사상과 큰 차이는 없으나, 그의 창의성은 개혁운동의 활성화에 있었다. 즉 현재적 정당을 창설하여 그 행동 지침을 포괄적으로 마련하는데 있었다.
 
  이 운동은 1940년대 이후 무슬림 세계의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쳐 2차 세계대전 말기 조직원 수는 100만 명에 이르렀고, 조직은 5,000개의 지부에 달했다. 또한 그의 무슬림 형제단은 오늘날까지 무슬림세계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각종 원리주의 운동의 모체가 되었기에 그를 20세기 이슬람원리주의 운동의 효시가 되는 인물로 간주한다. 그가 무슬림 형제단의 결성과 운동에 성공한 것은 압둘 알 와합, 자말 알 딘 알 아프가니, 무함마드 압두, 라쉬드 리다로 이어지는 살라피아 이슬람원리주의 운동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무슬림 형제단의 중심이념으로 담아냈기 때문인데 살라피아 사상에 입각하여 기존 사회질서의 변혁을 도모하는 종교적 투쟁, 지하드를 외쳤다. 하산 알 반나가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을 세우고 활동할 때, 마우라나 마우두디(Maulana Abu'l a'la Maududi, 1903-1979년)가 1941년 파키스탄에서 자마티-이슬라미를 창설하였다.
 
  그 무렵 서구나 그들의 사회에서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알 반나와 마우두디는 변화가 천천히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거절과 핍박을 기대하면서 그들은 미래의 세대들을 훈련하는데 집중했다. 그들은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무척 성공적이었다. 하산 알 반나와 마우라나 마우두디의 세계관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그 세계관은 후에 발생한 이슬람 운동들의 분투(지하드)에 영감과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다음은 두 사람이 공유한 세계관의 주요한 내용들이다. 

  1. 이슬람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삶의 방식이며, 이는 무슬림과 그가 속한 공동체와 정치 생활의 지침이다. 

  2. 꾸란과 무함마드의 순나와 초기 무슬림 공동체는 무슬림의 삶의 기초이며 매일 취할 수 있는 행동의 모델을 제시해준다.

  3. 이슬람 법(Sharia, 샤리아)은 서구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현대 무슬림 사회의 이상과 청사진을 제공해준다.
 
  4. 무슬림이 쇠퇴하는 이유는 이슬람을 떠나 서구를 의존했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옳은 길로 돌아가면 금생에서 이슬람 공동체의 정체성과 긍지, 성공과 힘, 그리고 부가 회복될 것이며, 내세에서 영원한 상급을 받을 가치가 있다.

  5.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야만 한다. 이것은 이슬람의 맥락 내에서 성취되어야 하며 사회의 서구화와 세속화를 피하기 위해 서구의 이질적인 문화를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6. 개인적인, 공동체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이슬람 개혁과 혁명을 실천하는 사상과 행동 차원에서의 노력과 분투인 지하드는 사회와 세상을 성공적으로 이슬람화하는 수단이다. 

  그룹 내에서 이슬람 급진 사상을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시킨 사람은 사이드 쿠툽(Sayyid Qutb, 1906-1966)이다. 그는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미국에서 공부를 하던 중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성적자유, 친이스라엘 정책에 환멸을 느끼고 반미주의자로 돌아섰다. 결국 공무원을 사임하고 무슬림형제단에 입단한 그는 서구의 자본주의나 공산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를 이슬람 이전의 자할리야로 규정하고, 이들을 대신해 이슬람이 대안적 이데올로기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나아가 쿠툽은 관용을 강조하는 꾸란의 지시는 이슬람이 정치적으로 승리하고 진정한 이슬람 국가가 세워진 이후에야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무슬림들에게 예언자를 모델로 하여 주류사회에서 떨어져 나와 지하드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비록 쿠툽은 나세르(Gamal Abdel Nasser Hussein, 1918-1970)의 고집으로 인해 1966년에 처형당했지만 모든 수니파 원리주의 운동은 쿠툽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는 호전적인 지하드의 아버지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그는 무슬림 세계 전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급진 운동들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며 현대 이슬람 부흥주의의 순교자로 존경을 받고 있다.
 
  쿠툽의 저서들과 아이디어들은 중도주의든 극단주의든 다가올 여러 세대의 운동가들에게 종교적 세계관과 담론을 제공해 주었다. 빈 라덴(Osama bin Laden, 1957-2011)처럼 이슬람 선생들이 있는 학교와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무슬림들에게 사이드 쿠툽은 이슬람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이었다.

  이슬람의 급진적 성향은 자기중심적인 서구에 대한 적대감, 서구제도의 구조적 모순에 힘입어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새로운 기류이며, 서구의 식민 지배와 근대화가 야기한 빈곤층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세대를 뛰어 넘는 이슬람 원리주의의 공통점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이름과 목표, 양상은 다양하다. 그러나 동일하게 미신적 관행과 이단적 혁신을 반대하고 원초적 이슬람으로 돌아가자―꾸란과 하디스의 확고한 위치―는 것이다. 알라의 통치만이 완전하므로 민주적 결정도 제동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속적인 것에 명백히 반대하고 세속적인 것과 종교적인 것의 새로운 화합을 도모하며 이슬람과 자연 과학은 서로 보완적이지만, 정치나 사회제도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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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12 [14:2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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