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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2.15 [07:03]
이슬람 원리주의와 지하드(3)
FIM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 (전 총신대 강사)
 
유해석
3) 19세기 원리주의 운동 

  19세기 초에서 20세기 전반기에 이르는 150년 동안 유럽 문화가 중근동으로 물밀듯이 밀어 닥치자 이로 인하여 무슬림들이 받은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동시에 당시 유럽의 과학과 기술을 수용하여 무슬림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이 무슬림 세계 내에서 너무나 당연시 되어, 국가와 사회단체 및 교육 기관 등 공동기관을 비롯하여 지식인, 관료, 군인, 학생 등등 모든 사회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개혁, 즉 서유럽 문물과 제도의 수용과 모방에 급급했던 것이다.

  자말 알 딘 아프가니(Jamal al-Din al-Afghani, 1839-1897)는 이란 출신으로서 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범이슬람주의를 제창하였다. 아프가니는 이슬람의 순수한 원리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ijtihad)을 시도하여 이슬람의 우수성을 강조하였고, 동시에 서구사상과 문명의 수용도 아울러 주장하였다. 그는 많은 무슬림에게 이슬람 그 자체가 힘의 근원임을 가르치고, 신문을 통해 강력히 반 식민 제국주의 감정을 고무시켰을 뿐 아니라, 범 이슬람 운동이 움마를 재건하고 하나로 단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었다. 그러나 아프가니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라고 볼 수는 없다 그는 성스러움에 기초한 정치질서에는 관심이 없었다. 다만 반식민주의 일환으로 “제국주의에 대응”하기 위하여 이슬람공동체를 재건하고 싶었을 뿐이다. 아프가니는 무슬림의 “무지”로 이슬람 문명이 부패한 점을 지적했고 서방세계의 부상과 식민지 지배는 비유럽인보다 과학적인 지식이 탁월한 덕이라고 시인했다. 특히 당대의 무슬림을 “무지한 자들”(juhala, 주할라)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상당히 거친 말이었다. 이슬람에서 무지(jahl, 자흘)라는 단어는 불신을 연상시키고, 자힐리야(jahilliyya)는 아랍세계에서 이슬람교가 태동하기 이전의 무지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그는 이방문화의 가치를 흡수해야 한다고 가르치기도 하였다. 아프가니의 가장 큰 공헌은 범 이슬람주의 모든 무슬림을 단일 칼리프제국으로 통일한다는 이데올로기를 표방하였다.

  이후에 아프가니의 후계자인 쉐이크 무함마드 압두(Sheikh Muhammad Abduh, 1849-1905)와 쉐이크 라쉬드 리다(Sheikh Rashid Rida, 1865-1935)는 스승의 사상을 체계화한 살라피 운동을 주도했으며, 이는 북아프리카에서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근대 개혁운동의 중심축이 되었고 현대 이슬람 사상의 산파적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초기 무슬림 선조들이 밟았던 단순하고 진실했던 신앙생활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는 현대에서의 삶을 무슬림들에게 촉구하였다. 그들에게 비친 당시 이슬람 사회는 서구 식민주의자들이 정치. 경제적 침탈과 지적. 문화적 영향 때문에 무슬림 공동체의 본래 정체성을 잃어버린 마비된 사회였다. 혼돈 속에 잇는 이 사회를 구하는 길은 오직 꾸란과 예언자의 순나의 순수한 가르침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살라피 시대에 살라프들이 보여주었던 공동체의 진실된 도덕적 문화적 전통을 회복시키는 것이었다.

    19세기 초에서 20세기 전반기에 서구문화의 이슬람세계로의 유입은 무슬림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주었고, 선진화된 서구 과학과 기술을 수용하여 무슬림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자각하게 했다. 국가, 사회단체 및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지식은, 관료, 군인, 학생 등 모든 사회구성원까지도 서구의 문물과 제도를 수용하고 모방하는데 주력하였지만,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따른 종교적 위기감을 갖게 보수주의자들은 서구의 선진기술과 물질문명은 받아들이되 그 정신문화와 사회제도는 모방하지 않고 이슬람 고유의 신학과 사상에 바탕을 둔 정치·사회체제, 즉 초기 이슬람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여 18세기 와하비 운동처럼 살라피아 사상을 계승하게 되었다. 19세기 원리주의 운동은 세계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슬람 공동체의 단점을 보완하여 개혁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정치적으로는 대중에게 호소하는 방법으로 서구와 대립하며, 이슬람 세계의 정치적 단일화 즉 범이슬람주의를 주장하였다.

  사무엘 헌팅턴(Samuel P. Hungtington, 1927-2008)은 이슬람에게 있어서 이슬람 부활은 종교개혁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이슬람의 부활은 정치적 영역에서 지하드를 가졌고 완전한 사회에 대한 이상이 있고 근본적 변화를 지향하고 기존의 권력과 국민 국가를 거부하고 근대적 개량주의자에서 폭력적 혁명주의자에 이르는 다양한 분파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마르크시즘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더 좋은 비교대상은 종교개혁이다. 이슬람의 부상과 종교개혁은 기존제도의 침체와 부패에 대한 대응이라는 공통성을 갖는다. 그래서 모두 자기 종교의 더 순수하고 엄격한 형태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고 근면, 질서, 규율을 강조하면서 활력있는 새로운 중산층에 점차 호소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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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05 [09:1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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