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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0.20 [12:05]
코오베 남항구의 기적 소리와 이별의 눈물
김안신 선교사의 일본선교 통신
 
김안신
 
 
91년에 오사카에서 시작된 뉴라이프는 다음 해에는 관서 지역에 2020명의 대학생들을 데려다가 137교회에서 전 후반 보름씩 한 달 간 전도를 시킨 일이 있었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나라(奈良), 쿄오또(京都), 코오베(神戶), 오까야마(剛山), 도쿠시마(德島), 타카마츠(高松) 등지에서 주님을 심기게 되었다. 91년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일본 말도 못하는 젊은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고?”하며 반발했던 그들이 직접 체험하고 또 입 소문으로 젊은이들의 활약상을 들은 주위의 교회에서 너도나도 신청한 결과 그렇게 많은 교회가 참여하게 된 것이다.

첫 해에 오사카 남항에 상륙하자마자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기도하는 한국c.c.c.의 젊은이들을 본 일본의 목회자들과 신도들은 눈이 휘둥그러진 채 기겁을 하였다. 간단한 환영식장에서 그들은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하였다. 개 교회에서 준비 해 온 자동차로 분산하여 각 지역으로 떠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이라도 치르는 것처럼 부산하고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그들은 보냄 받은 교회의 담임목사가 원하는 대로 그가 작성해 놓은 일정표대로 절대 순종하며 축호전도, 개인전도, 그룹전도, 노방전도, 길거리 찬양, 전도지 배부, 여리고 작전, 홈스테이, 예배 찬양, 간증 등으로 주님을 열심히 섬겼다. 한 팀에 중순장(리더) 한 명, 통역 한 사람 그리고 나머지는 겨우 일본어로 자기소개가 가능할 정도의 실력 밖에 없었다. 이런 정황을 들었던 일본 교회의 목회자들은 매우 망설이고 염려했으나 이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모습을 목도한 그들은 날마다 감격하고 감탄하였다. 중순장의 리더십이 출중한 것도 통역의 일본어도 유창한 것도 아니었지만 이들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는 너무도 분명하게 현지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다.

1년이 다 가도 구도자도 하나 오지 아니하고 5년이 되어도 수세자가 없던 교회에 이 젊은이들의 사역을 통해 날마다 새로운 사람,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로 몰려오는 광경을 보는 그들은 어안이 벙벙해 진다. 단기 팀원들이 교회에서 머무는 기간은 오가는 날과 관광하는 하루를 제하면 대체적으로 10일 정도이다. 그러나 그 열흘 동안에 그들은 일본 교회가 10년 걸려도 못할 일을 하게 된다. 교회 근처의 집집마다 다니면서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나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눠주면서 교회의 행사에 오라는 초청은 물론 서툴기 짝이 없는 일본어로 사영리를 전하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는 매우 가소로운 봉사였지만 주님은 이들의 열정과 단순한 복음 제시라는 사역을 통해 우리 주님이 친히 역사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사역을 모두 마치고 코오베의 항구로 모여들어 작별을 아쉬워하는 광경은 눈물 없이는 결코 지켜볼 수가 없다. 교회별로 둘러서서 손에 손을 맞잡고 찬송을 부르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과 성도들은 흐르는 눈물을 훔칠 생각도 못하고 짧은 시간 나눴던 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끝내는 통곡하고 만다. 이들은 그 동안 이날을 위하여 마치 눈물주머니에 수년 간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드디어 페리호에 승선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향해 “내년에도 꼭 와 달라!”고 목이 터지도록 외치고 또 외친다. 배 위에서 늘어뜨린 오색테이프를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을 흔들면서 이별을 통곡하는 모습은 진짜 눈물겹다. 이별곡 “올드랭싸인”이 울러 퍼지고 부웅부웅 울리는 고동소리는 애간장을 녹여주는 효과음이 된다. 비행장에서의 전송은 차라리 바로 떠나기 때문에 사라져버린 하늘을 쳐다보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정거장에서 기차를 떠나보내는 작별도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항구의 이별은 배가 수평선을 서서히 사라져갈 때까지 배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별이기에 더욱 애절한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다. 지금도 그날의 광경을 회상해 보면 눈 가에 이슬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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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8/04 [17:0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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