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나와 김준곤 목사 그리고 CCC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나와 김준곤 목사 그리고 CCC-김학영 목사] “고요하게 골수 깊이 파고드는 음성”
김학영 목사-CCC 태국 선교사, 태국 치앙라이 장로교신학교 교장
 
김학영   기사입력  2022/11/14 [11:14]

한국CCC 62년의 역사는 고 김준곤 목사(1925.3.28-2009.9.29)를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1958년 한국CCC 설립하고 대학생 선교를 못자리판으로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김준곤 목사의 팔순을 기념해 지난 2005년에 제자, 지인, 국내외 동역자 110여 명으로부터 글을 받아 [나와 김준곤 목사 그리고 CCC]라는 기념문집을 만들었다. 기념문집에 원고를 주셨던 분들 중 여러분들이 이 세상을 떠났다. 역사적인 글들을 뉴스파워에 다시 올린다. (편집자 주)

▲ 김학영 선교사     © 뉴스파워

각자의 재단에 정성 되이 촛불을 켜라! 바쁘고 쫓기는 현대인의 생활에 시간은 금인데 하루에 30분이나 한 시간은 너무나 무리한 출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사적으로 짜내는 일 하고, 공부해야 할 귀중한 시간 혹은 오락과 취미와 교양을 위하는 시간에 비해 우리가 드리는 기도와 성서와 예배를 위한 제사 시간은 너무도 인색한 배당이며 그 취급에 있어서 있으나 마나 한 액세서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째서 주님을 위하여 침식과 공부와 일을 희생시킬 용의가 없어야 한단 말입니까? 목숨을 건 신앙이 우리 생활 비중에서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일정한 장소, 고요한 시간 내 생활의 가장 값진 부분을 잘라드려야 합니다. 몸과 마음 다 모투어 한 자루 촛불처럼 주님과 나만의 시간과 장소를 위해서 말입니다. 저는 기도로 말하고 하나님은 성서로 말씀하시고 주고받음에 익어가는 생명의 친교를 가지십시오.”

 

제가 처음 김준곤 목사님을 만나고, 내 자아가 깨어지고 주님을 인격적으로 모실 수 있었던 것은 1963년 여름 경기도 입석수양관에서 있었던 전국 하계 수양회 첫째 날 밤이었습니다. 인생은 무엇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정신사의 강은 어디로 흐르는가? 한 번밖에 없는 목숨 한 번밖에 없는 젊음, 무엇을 위해 아낌없이 드릴 것인가? 주님을 만나라,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라. 여러분의 생애를 그분에게 송두리째 맡기라는 김준곤 목사님의 메시지를 통해 저는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깨닫지 못했던 믿음의 가치와 기쁨을 깨닫게 되었고 후로는 제 생애를 주님을 위해, 복음을 위해 드리기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은 겸손하게 서로를 섬겨 주고 아껴 주어서 집회 첫날부터 생소한 모임이었지만 마음을 붙일 수가 있었습니다.

 

▲ 김학영 이경숙 선교사 부부     © 뉴스파워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완전한 사람이 되자라는 성구 아래 많은 대학생이 밤 예배에 모였을 때 김준곤 목사님은 불같은 말씀을 외치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구하려고 여기 왔는가? 방학을 즐겁게 보내려고? 이성과 교제하고 싶어서? 아니면 주님을 나의 구주로 맞아들이기 위하여.’

 

김 목사님의 목소리는 주님의 음성인 양 고요하게 골수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또한 그의 말씀은 채찍이며 큰 은혜였습니다. 저의 과거를 자복하고 용서함을 받지 않고서는 마음의 파도가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 지금까지의 신앙생활 중에 처음 느껴보는 거룩한 시간이요 기쁨이 있었습니다. 과거를 청산하고 오직 주님과 복음만을 위하여 일생을 드릴 수 있는 자로 변화되어 이 산을 내려 가게 해 달라고 깊은 밤 기도했었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새벽 5시면 아침 기도회가 열렸고 오후 순별 시간의 성경 공부 시간은 무엇보다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왜 나는 그동안 교만하여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녹슨 채 내버려 두며 주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했던가? 어려운 일 당할 때 주님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고통만 당했던가? , 주여! 이 종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납하여 주옵소서. 상한 마음과 죄지은 이 몸 주께 나아가오니 붙잡아 주소서.’ 주야로 내려 주시는 은혜로 생활에 변화가 일어났으니 삶이 즐겁고 찬송이 절로 나왔습니다. 내 마음의 변화를 이웃들에게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수양회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막상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야 한다니 아쉬운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이 숲속에 옛사람을 묻어 버리고 새사람이 되어 돌아가게 해 달라고 간곡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지막 헌신예배가 끝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결코 군중 심리가 아니었습니다. 새로 주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며 간증하는 수많은 형제·자매들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밤새워 기도하는 형제· 자매들. 밤 한 시가 넘도록 자선의 과거를 두려워하지 않고 간증하는 많은 형제·자매들. 좀 더 기도하고 싶어 뒷산에 오르니 의외로 많은 회원이 두세 사람그룹으로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저는 CCC에서 주님을 만나고 신앙의 지도자를 만나고 배우자를 만났습니다.

 

김학영 목사는 1961년 김준곤 목사를 만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고 이후 한국 CCC 전북지구 대표와 서울북지구 대표, 본부 평신도부 부장, 선교국장, CCC 총무를 역임하였으며, 헌신했고 198910월부터 지금까지 CCC 태국 선교사와 치앙라이 장로교신학교 교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2/11/14 [11:14]   ⓒ newspower
 
김준곤 목사 관련기사목록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