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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섭 목사의 순천만 칼럼] "저도 밥 좀 주세요"
공학섭 목사(순천대대교회)
 
공학섭   기사입력  2022/11/09 [09:04]

 

교우 집을 방문했다. 나의 인상이 괜찮아 보였을까? 대문을 지키던 강아지는 본연의 임무를 잊은 듯이 짖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오히려 환영하듯이 꼬리치며 맞아준다. 잠시 후 몸을 돌이키더니 그릇을 입에 물고 내게로 다가온다.

▲ 밥을 달고 밥그릇을 입에 물고 서 있는 개     © 뉴스파워

나도 어릴 적 강아지를 키운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흥미로운 순간을 본 일이 처음이다. 평소에도 배가 고프면 이런 습관이 있었던 지 촬영이 마칠 때까지 그릇을 입에서 놓지 않는다. 마치 모델 사진이라도 찍는 것처럼.


준비된 먹을거리가 없어 줄 수는 없었지만 귀여운 모습은 두고두고 기억될 것 같다. 강아지는 주인을 닮는다는 말이 있다. 주인이 서그러우면 개들도 그러한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 빈 그릇을 입에 물고 나오는 강아지를 보니 성경의 가르침이 떠오른다.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주며, 알을 달라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악한 부모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는가?”라는 말씀이다.

빈 그릇을 입에 물고 다가오는 강아지를 내칠 주인은 이 세상에 없다. 우리 속담에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는 말이 있다. 줄 때까지 크게 우는 아이는 틀림없이 엄마의 젖을 먹을 수 있다.

내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나의 빈 그릇을 하늘 아버지께 내밀어 보자. 우리가 구할 자격은 없지만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 하나님께 청구할 수 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의 이름을 보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구하는 자를 거절하거나 꾸짖지 않으시고 후히 베풀어 주신다.

사람은 육의 양식만으로 살 수 없다. 생명의 양식도 구해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이 생명의 떡이며,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고 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라고 하시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살리라고 했다. 예수님을 믿음이 생명의 떡을 먹음이며 영생을 얻는 길이 된다. 예수님 외에 구원 받을만한 다른 이름은 없다.

우린 각다분한 세상을 살고 있다. 잠시 빈 그릇을 입에 물고 있는 강아지를 보며 웃을 수 있었으면 싶다. 그리고 비어 있어 마음의 구석이 있거든 끙끙 앓지만 말고 하나님 앞에 나의 빈 그릇을 내려놓으면 어떻겠는가? 높으신 하나님은 나의 빈 그릇을 넘치도록 채워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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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09 [09:04]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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